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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연세가 드시니 곤조가 생기시네요

ㅡㅡ 조회수 : 5,302
작성일 : 2021-08-27 01:10:04

올해 73세이신데

원래 총명하고 그 나이대 보다 생각이 오픈되어 계시거든요

늘 호기심도 많고 도전정신도 많고

스마트폰으로 장보는거 알려달라 하시고

비행기 예약하는거 알려달라 하시고



어플로 인터넷뱅킹으로 이체도 하시구요 아직 사회생활 하세요

사회적기업 이사 직함으로 다니세요. 일주일에 세번 나가시고 월급 많지 않지만 그 나이에 100~200 버시는거 대단하시고 월세도 받고 계시니 진짜 멋진 할머니에요

부동산 투자에도 늘 관심이 많으셔서 지금도 달러,금,부동산 재태크 하시는데

재건축 투자자 한곳이 시공사 선정중인데 누가봐도 a건설사가 더 브랜드 가치가 높고 대한만국 탑인 건설사이고 설계도 금융조건도 더 좋은데

무슨 이상한 감성에 사로잡혀서 b건설사에 투표하신다네요

거기 os요원이라고 자기 시공사 투표하게 조합원들에게 붙여 영업하는 사람들 또 설명하는 사람들 있는데
B건설사 os요원이 어떻게 구워 삶았는지 b를 뽑겠다고...

엄마 그사람들은 영업하는 사람이야. 아무리 잘해줘도 자기 일 끝나고 나면 뒤도 안돌아 볼 사람들이고

엄마가 앞으로 들어가서 살 아파트의 자산가치가 높고 잘 지은 아파트이길 바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나 밖에 없어

그 사람은 자기 유리한 정보만 엄마에게 알려주는거고
거짓말도 서슴없이 하고
나는 다 찾아보고 객관적인 정보로 얘기를 하는거야

자식말을 안믿고 그런 영업하는 구워삶는 말을 믿고 그런 자산 선택을 하는거 보면 나중에 사기 당하면 어쩔려 그래

아파트 가격이 어떤 브랜드가 되냐 어떻게 짓냐에 따라 요즘 몇억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런 a사 알바 b사 알바에 따라 그런 결정을 하다니 도데체 왜그래???


아무리 말해도 자기가 좋아하는곳 뽑을거라고 b뽑을거라고...
그 아파트 엄마가 투표하는 것이니 b투표해도 어쩔수 없지만

진짜 자식말 안듣고 영업하는 사람 말 듣고
단한번도 헛돈 쓴적도 없는 엄마이지만 진짜 연세 더 드시면 옥장판 사올까봐... 옥장판은 문제가 아니라

진짜 20~30억 넘는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저러시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진짜 곤조가 생기시는건지

우리 엄마가 이러실줄 몰랐어요
IP : 112.152.xxx.69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1.8.27 1:12 AM (180.230.xxx.50)

    원글님집 아니니 신경끄세요
    누가보면 월글이 조합원인줄

  • 2. ㅡㅡ
    '21.8.27 1:14 AM (112.152.xxx.69)

    제가 자식인데 왜 신경을 안써요?

    뭔 미친인간이 첫댓글을..

  • 3. ㅡㅡ
    '21.8.27 1:15 AM (112.152.xxx.69)

    뭔일만 있으면 저한테 연락하고 부동산 계약하고 등기칠때도 임차인 문제 생겨도 제가 다 따라다니면서 뒤 치닥거리 하는데

  • 4. ...
    '21.8.27 1:24 AM (125.177.xxx.182)

    미친인간이라고까지 할 꺼 까지야

  • 5. ㅡㅡ
    '21.8.27 1:27 AM (114.203.xxx.133)

    곤조..
    根性이라는 일본어 단어를 발음한 단어인데요
    한국에서는 별로 좋은 뜻으로 쓰지는 않아서 어머님 상황에 쓰일 말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저라면 굳이 어머님 뜻을 꺾지는 않겠어요.
    사실 날 얼마 안 남은 어머님 입장에서는
    돈보다 더 소중한 게 자존심 지키기 같아서요.
    어차피 투표니까 더 좋은 조건의 a사가 뽑힐 것 같은데요
    괜히 어머님 속상할 소리를 할 필요가 있나요

  • 6. 에휴
    '21.8.27 1:31 AM (69.94.xxx.173)

    원래 안그러다가 70넘어 그러신다니 부럽네요. 젊을 때부터 그러던 엄마는 나이들어 더합니다. 그래도 본인 일 가지고만 그러시잖아요. 딸네까지 본인 고집 강요하는데 사람미쳐요...

  • 7. ...
    '21.8.27 1:32 AM (112.152.xxx.69)

    네 그럼 곤조 대신 고집이라 할께요

    필사적으로 꺽을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건은 하나의 예인거고

    왜 저러시지... 논리나 이성적인 부분이 없어지셨어요
    걱정하는 가족의 말을 믿는게 아니라 영업하는 사람 말을 믿는거니까요
    이게 이번뿐일 일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러실텐데
    여기저기 계약도 많이 하시는 분이라 더 걱정되네요

  • 8. ㅇㅇ
    '21.8.27 1:32 AM (58.234.xxx.21)

    엄마가 번한게 실앙스럽겠지만 어쩌겠어요
    그냥 엄마도 나이가 드니 변하시는구나 인정하세요
    엄마를 굳이 바꾸려 하지 마시고
    어느정도 얘기 해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버려 두세요
    그렇게 좋은 브랜드면
    어차피 다른 사람들이 다 투표할텐데요 뭘

  • 9. ...
    '21.8.27 1:32 AM (83.202.xxx.224) - 삭제된댓글

    누가 봐도 a건설사라면 어차피 거기로 선정될거에요.
    따님은 그것보다 엄마의 판단력이 흐려지는게 걱정되는거겠지만..
    합리적이고 말통하던 엄마가 한낱 영업사원 말에 넘어가는, 자기 자존심때문에 눈감고 귀막고 감정적으로 큰 일 치르려는 무식한 할머니가 되어가는구나..그게 슬프신거죠. 자식인 내가 건설사 영업사원보다 못해졌구나 그런 마음이 슬프죠.

  • 10.
    '21.8.27 1:42 AM (112.152.xxx.69)

    쩜 둘님 말이 맞습니다

    판단력이 흐려지시는것에 대한 걱정이에요

    거기다가 가게에서 옷 이거살까 저거살까가 아니라 수십억 자산에 대한거라서요


    이권이 큰곳에선 많은 일이 일어나기에 누가봐도 a건설사인데 b건설사가 저희 엄마께 처럼 여기저기 수를 많이 써놔서..조합원 시켜 소송도 걸고 비대위도 만들것 같아
    압도적으로 a건설사가 뽑혀야 하거든요
    거기다 재건축은 속도가 생명이라 지체될수록 시간도 몇년씩 늦어지고 사업비도 많이드는데요

    거짓말로 조합원들에게 혹하게 하고 그게 또 저 처럼 젊은 사람은 이것저것 찾아보지만 나이든 분들은 그걸 믿어버리시죠

    아무튼 그래서 압도적으로 a가 뽑혀 사업이 빨리 안정적으로 진행되었으면 하지만..

    제가 엄마를 꺽을수도 없고 엄마의 권리이니 뭐라 할수는 없어요


    이런저런 설명으로 아무리 설명드려도 듣지도 않으시고
    왜 b를 선택하냐 해도 딱히 이유도 없어요

    그리고 가장 엄마가 잘되길 원하는 가족의 말이 아니라 이제 연락도 안될 엄한 영업사원 말에 혹하신 엄마에 대한 실망과 걱정과 답답함과..복잡한 심정이 오네요

  • 11. ...
    '21.8.27 3:06 AM (122.37.xxx.180)

    에고..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정말.
    올해 칠순된 우리 엄마도 점점 이상해지고 있어 걱정이에요.
    요상한 자격지심에 고집에 심통 부리기..
    점점 병적으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만만한 사람한테만 나오는거라 남들 앞에선 멀쩡해 보여서 정말 홧병납니다. 형제도 이해를 못하고 나만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감..

    위에 에휴님 말씀처럼 이제 칠십인데 어쩌랴.. 그동안 안그랬던 것만도 다행이긴 하지만, 본인이 워낙 합리적으로 잘 살아왔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 고집붙롱이 되는 것 같아요. 자기가 잘못하고 있을거라고 추호도 생각을 안하고 기세가 등등함..

    갈 길이 먼데 참 큰일입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T_T

  • 12. ㅡㅡㅡ
    '21.8.27 3:28 AM (70.106.xxx.197)

    그나마 친정엄마면 다행
    여긴 시부모가 그래요

  • 13. 문제는
    '21.8.27 6:00 AM (121.182.xxx.73)

    우리 대부분이 그럴 거라는거죠.
    그게 슬퍼요.
    주변보니 정말 정신 맑았던 분들도 팔순 전에 다들 그러시네요.
    치매가 아니고 남들은 모르지만 옆에서 보는 자식은 알지요.
    집안 어른들 한분한분 그러시는 걸 보니 나도 그렇겠구나 슬퍼지더라고요.

  • 14. ..
    '21.8.27 7:37 AM (183.97.xxx.99)

    곤조도 곤조인데

    울엄마보니까
    70넘으시니
    역정을 그리 내네요

    원래 평생 안 그랬어요

  • 15. ᆢ.
    '21.8.27 7:49 AM (121.144.xxx.206)

    나중 상속받을때 원글몫으로 떨어질것
    생각해서 엄마선택에 이러쿵저러쿵하는것
    아닌가요?
    엄마재산인데 알아서 하시겠죠
    속마음이 훤히 보이내요 ..

  • 16. 참나
    '21.8.27 8:11 AM (61.74.xxx.175) - 삭제된댓글

    상속을 염두에 두는게 왜 나쁜가요?
    어머니 판단력이 걱정스럽고 경제적으로 손실을 볼거 같으면 설명을 해서 좋은 선택을 하게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럼 어머니가 속아서 잘못된 선택해도 그냥 보고만 있나요
    물론 어머니 선택만으로 건설사가 결정되는건 아니지만 변한 어머니 모습 보면 걱정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자식 이야기보다 싹싹하고 입에 맞는 소리 해주는 외부인들 이야기에 솔깃해서 생각 안바꾸시는게
    부모님의 노화를 체감하는 계기라 자식들은 속상하죠

  • 17. ㅁㅁㅁㅁ
    '21.8.27 8:29 AM (125.178.xxx.53)

    이제 시작이신거죠
    이해할수없는 일이 점점 많이 섕겨요
    뇌가 노화되니 어쩔수가..
    그리고는 재산상속도 현명하게 결정하지 못해서 자식들 쌈나고 남되게하는거죠

  • 18. 참나
    '21.8.27 8:30 AM (61.74.xxx.175)

    상속을 염두에 두는게 왜 나쁜가요?
    어머니가 생전에 쓰실거 다 쓰시고 자산관리 잘하셔서 물려주시면 좋죠
    어머니 판단력이 걱정스럽고 경제적으로 손실을 볼거 같으면 설명을 해서 좋은 선택을 하게 해드리는게
    자식으로 당연한 도리죠
    그럼 어머니가 속아서 잘못된 선택해도 그냥 보고만 있나요
    물론 어머니 선택만으로 건설사가 결정되는건 아니지만 변한 어머니 모습 보면 걱정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자식 이야기보다 싹싹하고 입에 맞는 소리 해주는 외부인들 이야기에 솔깃해서 생각 안바꾸시는게
    부모님의 노화를 체감하는 계기라 자식들은 속상하죠

  • 19. ,,,
    '21.8.27 10:33 AM (121.167.xxx.120)

    건강검진 하면서 같이 치매 검사나 해 보세요.

  • 20. ..........
    '21.8.27 2:34 PM (125.178.xxx.232)

    왜 저리 비아냥되는 인간들이 많어?무슨 속마음까지?ㅎㅎ
    저러다 사기당해서 딸한테 의지하면 잘하셨어요 하나요.
    당연히 걱정되지 안되나.

    근데 고집부리는거 어쩔수 없어요.살아온 세월이 자기가 답이거든요.
    그래도 저감으면 싸우더라도 이야기는 해볼거 같아요.
    나이들면 남에말 안듣는게 기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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