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금 전에 생애 첫 스케일링 받은 경험담...

... 조회수 : 4,555
작성일 : 2021-08-25 13:54:01
40평생 첫 스케일링 받고 무사히 집에 왔습니다. 
무식하다 욕하지 말아주세요. 엉엉.
저처럼 치과 무서워 하는 분들 있을 거예요.
치과 너무 무서워서 중학교 1학년 이후 처음 가 봤어요.
(검진 때 하는 슥 보는 구강검진은 제외하고요)
친구가 어제 스케일링 받고 와서 과잉진료 안 하는 치과라고 
추천해 주길래 눈 질끈 감고 예약했습니다. 
11시 30분 예약이었는데 긴장 되어서 아침밥도 못 먹고 
예약 취소할까 말까 하다 갔어요. 
병원은 50대 후반 남자 의사와 간호사(치위생사라 하나요? 잘 모름) 두 명, 약간 돌담병원 분위기.
떨리는 목소리로 저 스케일링 처음 받아봐요. 얼마나 걸릴까요? 했더니
진료 보고 있던 의사가 고개 돌아 한 번 보더라고요. ㅠㅠ
50대로 보이는 간호사가 쿨하게 처음이시면 오래 걸릴 거예요 하길래 그냥 체념하고 누웠어요.
한 30분은 걸린 것 같고요 어금니 쪽은 참을만 했어요.
단 앞니 쪽 할 때는 와 이렇게 해도 내 잇몸과 치아가 괜찮은가 하는 의문이.
그렇지만 다행히 어제 인터넷에서 샅샅이 스케일링 처음 받았다는 후기를 읽고 갔기에 
(후기에서는 저와 같은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상상 만큼 큰 일이 벌어지지는 않는다고)
뛰쳐나가지 않고 끝까지 참아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칫솔질 할 때 잇몸 안까지 솔을 넣어 닦는 느낌으로 하래요. 
이 의사쌤이 과잉진료 안 하기로 유명하다는데 2주후에 보자는 걸 보면 꼭 가야겠죠?
잇몸이 부어 있어서 한 두 번 잇몸치료 받아야 한대요. 
예약했는데 지금부터 떨리네요. 그 땐 마취도 한대요. 
초등학교 때 치과에서 마취주사 맞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냉장고에서 팔뚝만한 주사기를(어린 기억의 왜곡일까요) 꺼내서 제 잇몸에 주사했더랬죠.

<결론>
막상 받아보니 할 만 했어요 까지는 아니지만 혹시 저 같은 분 계시면 용기내어 스케일링 받아 보세요.
치과 공포증 있는 제가 다녀왔으니까요.
거울을 보니 깨끗하기도 하고 그동안 미뤘던 엄청난 숙제, 진짜 하기 싫었던 숙제를 한 기분입니다. 

IP : 39.119.xxx.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굿
    '21.8.25 2:00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나이들면
    충치보다 무서운게 치주염.
    고생하셨네요

  • 2. ...
    '21.8.25 2:01 PM (180.69.xxx.53) - 삭제된댓글

    26년만의 치과 방문...흠...ㅋㅋㅋ
    잇몸치료라는 건 완전 박박 긁어내는 물리적인 힘에 놀랄 거예요. 마음의 준비를.

  • 3. ...
    '21.8.25 2:07 PM (39.7.xxx.141)

    아.. 저도 40인데 스케일링 안 받아봤어요.
    치과도 싫고 그냥 거울보면 내 이가 깨끗해보이기도 하고ㅋㅋ 이 닦을 때 잇몸부터 박박 닦는 스타일이거든요. 입도 자주 헹구는 편이고..
    근데 이제 저도 받아야겠다 싶네요 이 글을 보니...

  • 4. 매년
    '21.8.25 2:16 PM (220.123.xxx.98)

    매년 하라잖아요. 보험처리된다고.
    저는 매년갔더니 상태좋다고 2년에 한번하자고 했어요.
    자주가면 안아프고 빨리 끝납니다~
    이제부터라도 자주하세요

  • 5. ...
    '21.8.25 2:17 PM (39.119.xxx.27)

    180님 정말요? 어떡해요. 오늘 받은 스케일링 보다 더 힘든 거죠? 잇몸 안을 스케일링 한다고 생각하면 되나요? 끔찍하네요.
    스케일링 받고 치과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다리가 후들후들...멘탈이 나갔는지 치과 나와서 점심에 부드러운 거 먹으려고 빵집 가서 빵 사고 결제후 카드를 안 뽑고 나와서 다시 들어가 카드 챙겼네요.
    윗님, 저도 나름 잘 닦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한 번 가보세요. 화이팅...

  • 6.
    '21.8.25 2:35 PM (122.42.xxx.24)

    저 한달전에 스켈링했는데...할만했어요...그러면서 잇ㅁ몸치료 해야한다길래...알겠다고 그 담주에 와서 했는데...으~~~아팠어요....스켈링은 할만한거였고 마취가글 하고 해도 잇몸치료는 아파용...

  • 7. ...
    '21.8.25 2:43 PM (14.52.xxx.1)

    잇몸치료도 의보 되니까 하라고 하면 꼭 하세요.
    전 스켈링 6개월에 한번씩 합니다.
    받고 나면 시원하구요. 잇몸이 튼튼해져요. 나이들면 더 열심히 해야 됩니다.

  • 8.
    '21.8.25 3:02 PM (211.219.xxx.193)

    방금 스켈링하고 온 녀자.
    일년에 한번 건강보험 된다고 16000원 냈는데 6개월 한번하면 자비로 하신다는 건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0163 어느정도 커리어 만들어놓고 결혼하는게 좋지않나요? 5 ㅇㅇ 2021/08/25 1,606
1240162 기업은 일류 정치는 삼류? 1 자유 2021/08/25 1,673
1240161 화이자 1차 접종후 너무 졸려요 20 투걸맘 2021/08/25 4,078
1240160 티비에 나오는 음식방송 면치기 정말 싫네요 14 ㅇㅇ 2021/08/25 2,360
1240159 초3 바이올린 혹은 다른 악기? 8 그래놀라 2021/08/25 1,303
1240158 부산대의 비열함, 그리고 대깨조들의 광란 8 길벗1 2021/08/25 1,491
1240157 인격 훌륭한 사람 얼마나 되겠어요 8 ... 2021/08/25 1,859
1240156 민주당 충북지방의원 이낙연 쏠림 여전..74명 지지선언 7 9월1일부터.. 2021/08/25 936
1240155 펌)부동산 카페에 돌고 있는 윤희숙 글 21 푸하하 2021/08/25 4,178
1240154 기숙사입사시보건소에서진료받던거 4 푸른바다 2021/08/25 863
1240153 고1맘 잔소리 고민 3 어렵다 2021/08/25 1,194
1240152 너무 웃겨서 ...이재명이 1위라는 여론 조사 결과마다 13 .... 2021/08/25 1,806
1240151 황교익 버티기했으면 내쫒지못하죠 4 나만갖고그래.. 2021/08/25 1,097
1240150 식빵에 가염버터 넣어먹었는데ㅠㅠㅠㅠ 59 ... 2021/08/25 20,566
1240149 윤희숙 아버지땅 신방리일원에 세종시 산업단지조성 계획승인.jpg.. 12 아버지님돈벼.. 2021/08/25 1,885
1240148 무쇠팬 잘 다루시는분..조언좀 해주세요 10 모기모기 2021/08/25 3,929
1240147 비타민디 비오엔주사를 맞았는데 아차 2021/08/25 1,181
1240146 김혜수님 원래 이랬나요? 쌩얼같긴한데ㅠㅠ 41 아이고 2021/08/25 35,415
1240145 내일 아프칸 380명 도착 20 ... 2021/08/25 2,604
1240144 집 팔자마자 오른분들 마음정리 20 잠못잠 2021/08/25 5,129
1240143 경기도시개발공사직원에게 6 재명을위하여.. 2021/08/25 853
1240142 조국수호백드 1 서울의달 2021/08/25 712
1240141 게시판의 비밀 16 .... 2021/08/25 1,739
1240140 내가 겪었던 아랍권... 15 ..... 2021/08/25 4,089
1240139 이재명 "조국 사태, 관여하고 싶지 않다” 22 ㅇㅇ 2021/08/25 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