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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저기압인데 함 봐주세요

.. 조회수 : 3,330
작성일 : 2021-08-24 08:47:04
엊그제 밤까지 잘 있었는데
9시쯤 되니 날씨 선선하니 나가서 산책하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9시라 애 숙제 조금 남은거 시키고 씻기면 재울시간이다..나도 나가고 싶지만 애가 늦게 자면 담날 학교보내는것도 힘들고 해서 얘기한건데 갑자기 화내더라구요
하루종일 뭐하다가 지금까지 다 못했냐고…
낮부터 나가려고 했었는데 제가 배탈끼도 있고
스트레스받는 일도 있고 습해서 축 쳐져있긴 해서요.
암튼 나도 몸이 안좋아 그랬다고 나도 섭섭하다고 하다가
부랴부랴 숙제시키고 나가자
했더니 됐다고 화나서 혼자 나가더라구요
평소에도 혼자 나가서 1-2시간씩 걷기운동하고 오거든요
그리고 같이 나가도 애가 힘드니까 조금 걷다가
본인은 더 다녀온다고 들어가라해요.
암튼 그리고 나서 우리가족 스케줄에 자기는 없다며,
다 애 위주고 자기는 이제 뭐 하자고 안하겠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지난번 주말에도 공원갔다오고
야근 안하는 날에는 산책삼아 종종 나가는데
제가 어쩌다 숙제 다 못 시킨 날에 거절하는게
자주 그런걸로 느꼈나봐요
보통 야근도 많이 하고 토요일까지 일하거든요
그러니 저랑 애랑 둘이 있는 시간이 많긴 하죠
공부도 제가 다 전담하고 남편은 관심없구요
그래서 어찌됐든 그런 줄 몰랐다 앞으로 자주 나가자 했는데
그 이후로 집안일 할거 다하고
어제도 재택하느라 집안일도 같이 의논하고 했는데
묘하게 애랑 저한테 저기압이고 쌀쌀맞네요..
암튼 저도 남편과 더 같이 하고싶은데
평소에도 바쁘고 하면 최대한 맞춰주는게 좋을까요?


IP : 211.36.xxx.1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24 8:50 AM (223.62.xxx.116)

    본인이 나가자고 하면 다른 가족은 하던 일 중단하고 본인 따라 나서야 하나 보네요. 거절하면 화내고.
    미성숙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라면 모른척.

  • 2. 아이들은
    '21.8.24 8:52 AM (211.46.xxx.87)

    키워서 사회로 내보내는게 부모로서 할 일이고 남편은 평생 죽기까지 함께 할 사람입니다
    특히나 남편분이 집안을 책임지고 계시다면 원글님도 남편분이 회사시간 안에 일을 끝내고 퇴근하듯 집안일, 아이챙기는 일에도 님만의 퇴근시간을 정해서 남편분과 시간을 보내주세요
    융통성과 센스가 있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 3. 가정의 평화를
    '21.8.24 8:53 AM (14.34.xxx.99)

    원글님이 다 매니지먼트를 하셔야할듯.
    원글님이 남편기분도 조정가능하싨

  • 4. ..
    '21.8.24 8:56 AM (211.36.xxx.152)

    그전까지는 항상 입버릇처럼
    자기는 신경쓰지말고
    애랑 너 스케줄에 맞게 하라고 그랬어서
    이런걸로 화낼줄은 몰랐거든요ㅠ 사춘기인지
    매니지먼트 힘드네요..글고 저도 애랑 아빠랑
    시간보내는거 엄청 권장하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이렇게 됐네요..

  • 5. 뭔가
    '21.8.24 8:58 AM (39.7.xxx.172)

    글로는 원글님이 잘못한게 없어 보이지만 섭섭한게 있겠죠.
    저흰 제가 산책 나가자고 하는편이고 남편이 귀찮아하는집이라.
    남편분이 왜 서운했는지 이해 갑니다.
    배려받고 존중받지 못했다 느끼는거겠죠.
    산책이 중요한게 아니라, 매사에 가장인 남편분을 좀 더 배려하세요

  • 6. ㅁㅁㅁ
    '21.8.24 9:11 AM (14.36.xxx.59)

    야근도 많이 하고 토요일까지 일하는 사람이
    스스로 시간 내서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아빠 많지 않습니다.
    아빠랑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좀 우선적으로 빼놓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7. ^^
    '21.8.24 9:17 AM (223.39.xxx.161)

    위로합니다ᆢ
    평소 아이 하는 일에 관심없으니
    많이 모르는것 같구요

    엄마는 아이의 일과,숙제ᆢ등 할일도
    많은데 남편 맞춰주려면 넘힘들어요

    이번기회에 따로 놀기~추천해요

    어른남자들이 더 속좁아요
    평소 아이 일과에 신경안쓰고 관심
    없으니 아이의 숙제하기가 시간이 소요되는지 모르고 본인만아는 이기주의로

    버럭ᆢ화내기 당황스러워요
    남편 혼자놀기 하는게 더 좋겠어요

    그스타일 남자~울집도 있어요

  • 8. 이러니결혼안함
    '21.8.24 9:24 AM (121.190.xxx.146)

    그럼 자기가 애 숙제를 빨리빨리 봐주던가 뭐하고 늘어져있다 9시에 산책을 가쟤요? 그리고 애들은 일찍 자야하는 거 맞죠. 뭔 9시에 애를 데리고 산책이야. 그 시간이라는 걸 가족들한테 맞춰서 내야지 자기 기분따라서 내고 말고 하는게 시간내주는 좋은 아빠인가요? 자기 하기좋은 것만 같이하는게 좋은 아빠인가요? 자기 시간을 자기는 하기싫지만 가족을 위해 써야 좋은 아빠지.
    산책 할 시간있음 애 숙제나 보라고 하세요. 공부도 님이 전담할 필요 없어요. 아빠가 하면 아이랑 시간 더 많이 보낼 수 있으니 좋겠네요.

  • 9. 속좁다
    '21.8.24 9:28 AM (112.145.xxx.70)

    밴댕이....

    ..

  • 10. 결국은
    '21.8.24 9:42 AM (223.38.xxx.34) - 삭제된댓글

    점점 각자 놀기에 익숙해지게 돼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가는 과정이죠
    아이랑 님이랑 붙어 지내는 것도 영원하지 않아요
    제 옛날 모습 같네요
    애가 뭐든지 느리고 답답한 스타일이라 제가 딱 붙어서 체크하고 케어하면서 살았어요
    그동안 남편은 혼자 시간 보내는 것에 익숙해지고요
    애는 커서 엄마품 떠나고 저는 또 나름 혼자 놀기에 익숙해졌죠
    남편과 가끔 같이 놀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각자 놀기예요 ㅎㅎ
    자연스러운 과정인데 한편으로는 빛나는 순간을 짜증내고 화내며 보내는게 안타깝네요
    큰 그림을 보면서 현재에 집중하고 사세요

  • 11. Wㅈㅈ
    '21.8.24 9:57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남편이 함께 시간갖자고 하는거 복받은줄 아세요
    자기 에너지 관심 쏟을 다른 대상 금방 찾습니다.

  • 12. ..
    '21.8.24 10:01 AM (211.36.xxx.152)

    위로해주신 분 감사해요
    곧 이사가는데 이것도 다 제 전담이라
    스트레스가 커서 어제도 배탈약 받아와 먹고있는데
    암튼 아이도 크면 저 혼자 놀게 될 생각하니
    조금 슬프네요ㅎ 남편도 일이 많으니
    혼자 짊어진거 같고 힘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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