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종민의원 - 추미애에 대한 반박글

추하다 추미애 조회수 : 1,212
작성일 : 2021-08-22 22:43:52

추미애 후보의 페북글을 봤습니다. 

소모적인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게 좋지 않다는 걱정 때문에 망설였지만 

워낙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있어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이 문제는 오늘만 얘기하고 그만 할 생각입니다.


우선, 추미애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개인적으로 무슨 불만이나 원망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그런 뉘앙스도 느껴지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도 없고 아는게 

있다해도 말을 보태고 싶지 않습니다.

공적으로 당과 관련되어 있는 쟁점 두 가지에 대해서만 제가 아는

사실과 제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추미애 장관은 검찰 개혁을 위해서 열심히 싸웠는데

당에서 뒷받침을 안해줬다는 주장입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작년 하반기 정국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총선 승리 이후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명분이 우세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 국정감사를 계기로 민주당과 검찰개혁에 대한 지지가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대권후보로까지 부상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당시 당내에서는 여러 의원들이 검찰개혁 본질과 관계없이 

추장관의 발언이 문제가 돼 여론이 악화됐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법무부의 징계조치, 수사 지휘권 발동 등 여러 조치들이 왜곡되고, 

우리 당 지지율도 흔들렸다고 추장관을 비판했습니다. 

당지도부에 대해서도 추장관 발언을 자제시키라는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지도부는 끝까지 추장관에게 상처가 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발언과 대응방식에 다 동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추장관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것이 당시 지도부의 일관된 의지였습니다. 

저도 많은 의원들의 항의와 불만에도 불구하고 국회회의나 언론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추장관을 방어하고 보호하려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서 함께 한 것입니다.

추장관의 기대에 못미쳤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운 상황에서 당이 법무부 장관을 끝까지 보호하려고 한 것은 사실입니다. 

추미애는 열심히 싸웠는데 당이 제대로 뒷받침 안했다고 당을 공격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청와대에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했다는 얘기도 제가 아는 사실과 다릅니다. 

추장관 사퇴 얘기는 윤석열 징계 실패 이후 당내에서 개별적인 의원들 사이에서 얘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당지도부가 이를 청와대에 요구한 적은 없습니다. 

대통령도 당시 상황을 너무 잘 알고 계시던 터여서 당에서 따로 얘기할 사안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제가 청와대와 검찰개혁 문제를 얘기한 당사자입니다. 제가 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데 

당의 퇴진 요구가 있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당지도부가 수사기소 분리 입법을 할 수 있었는데 개혁의지가 없어서 하지 않았다고 공격합니다. 

지지자들이 이렇게 불만을 얘기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당시 당과 국회 상황을 잘 아는 추장관이 

그렇게 얘기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시행령, 공수처법 등이 통과되면서 검찰개혁이 1차로 이행됐습니다. 

저는 그때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 수사 기소 분리를 주장했지만 소수의견이었습니다. 

그래서 1월초에 이낙연 대표에게 건의해서 검찰개혁특위를 만들고 수사기소 분리에 적극적인 의원들이 

이 위원회에 대거 참여하도록해서 그 논의의 불을 다시 지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리라고 걱정했지만 이낙연 대표와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흔쾌히 동의를 해 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에서 수사 기소 분리 문제를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당론으로 밀어붙인 건 이 검찰개혁특위가 처음이었습니다. 

이건 성과였습니다.

그래서 올해 1월에 검찰개혁특위를 출범했으니 2월에 발의하고 6월에는 통과시키는 게 가장 빠른 일정이었습니다. 

그것도 무리였지만 특위에서는 그렇게 추진했습니다.  당론 발의는 못했지만 황운하 의원 등이 발의는 했기 때문에

보궐선거 후 논의에 속도를 내 추진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보궐선거가 끝나고 지도부가 교체되고 검찰개혁특위도 해산되면서 이 일정이 중단된 겁니다. 

새로운 지도부가 검찰개혁특위를 재구성해서 추진해야 할 일입니다. 

정기국회 때 처리하려면 지금이라도 빨리 해야 합니다.


수사기소 분리 법안은 1월에 통과된 법에 대한 수정안입니다. 

그걸 2월 국회에서 처리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비판이 아닙니다. 

그냥 정치적 공격일 뿐입니다. 

추장관도 불가능하다는 걸 스스로 알 것입니다. 

유권자들이 당에 정치적 압력 차원에서 그렇게 주장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책임있는 정치인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솔직한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당에 공감하는 의원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과 다른 얘기로 당을 공격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지금 추장관의 의도는 이낙연 후보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 추장관의 주장은 어려울때 추장관을 뒷받침했던 당에 대한 공격입니다.


IP : 203.218.xxx.6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하다 추미애
    '21.8.22 10:45 PM (203.218.xxx.62)

    추미애 본인이 법무부장관일때 실패하구선 왜 이낙연한테 난리를 쳐요?
    노무현대통령 탄핵주도한 추미애 ㅉㅉ. 뻔뻔해요

  • 2. 추미애
    '21.8.22 10:45 PM (116.125.xxx.188)

    이재명 도덕성 만점준 여자
    도덕성 기준이 이제 이재명이 되나
    이재명 유모=이해찬 추미애

  • 3. ...
    '21.8.22 10:48 PM (108.41.xxx.160)

    이낙연에 붙은 당신은 믿지 않습니다.
    추미애는 늘 정의롭고 정당합니다.

  • 4. 김종민의원
    '21.8.22 10:48 PM (85.255.xxx.171)

    너무 상처 받지 마세요.
    김종민의원이 걸어온길 다 잘 알고있습니다.
    검경수사권 조정과 조국장관 때 정말 애 많이쓰셨었죠.

  • 5. 서울대 국문과
    '21.8.22 10:50 PM (106.101.xxx.6)

    출신 김종민 의원, 역쉬

    깔끔 간결 담백
    팩트폭행~~


    큰일 하실 김종민의원
    지지합니다.

  • 6. ...
    '21.8.22 10:51 PM (108.41.xxx.160)

    한번 변절자는 영원한 변절자

  • 7. 애미추
    '21.8.22 10:52 PM (112.173.xxx.236)

    정말 이재명이랑 결별하길 바랍니다.
    날이 갈수록 맛이 가는거 같아요

  • 8. ...
    '21.8.22 10:54 PM (122.37.xxx.36)

    김종민의원 지지합니다.

  • 9. **
    '21.8.22 10:55 PM (182.221.xxx.60)

    김종민 의원 응원합니다.
    더 큰일을 할 수있는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사람잡는 전 법무부장관 갈수록 실망이네요

  • 10. 멸칭 ㅉㅉ
    '21.8.22 10:55 PM (223.62.xxx.83)

    자기들한테는 멸칭등 사용하지 말라면서
    다른 후보들한테는 멸칭에 조롱에

    그러니 나날이 지지율이 떨어지죠.

    말만 품격타령,

    제목만 봐도 누군 의원, 누군 이름

    ㅉㅉㅉ

  • 11. 223.62
    '21.8.22 10:56 PM (116.125.xxx.188)

    그냥 먹방지사 응원해요
    이재명 지가 대통령 되면 문통 가만 안둔다고하니
    이재명 찍을일 없어요

  • 12. ㅇㅇ
    '21.8.22 11:03 PM (106.101.xxx.6)

    문프를 치매로 몰던게 누구더라


    경궁이는
    문어벙이라고 했지,아마.
    악마들~

  • 13. 이 기사 보세요
    '21.8.22 11:06 PM (111.118.xxx.241)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52015063389307

    추미애 "수사권조정, 검찰 주장도 들어야"…靑에 전달

    검경은 초반부터 이같은 의견대립을 보였다. 양측은 논의 초반 각각의 조직논리를 정리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관련 자료를 준비해 협의를 진행해 나갔으나 이마저도 매끄럽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양측은 협의안을 도출하지 못했고 협의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일단 넘어가고 추후 최종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이 추 장관의 의견전달로 인해 제동이 걸렸다. 추 장관은 그간의 후속회의 내용을 검토한 뒤 청와대 민정실에 검찰측 주장을 비중있게 검토해 봐야한다는 취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이 이처럼 검찰편을 들고 나서자 추진단은 최종협의 일정을 미뤘다는 후문이다.

  • 14. ...
    '21.8.22 11:08 PM (111.118.xxx.241)

    검찰측 손을 들어 주었으면서
    윤석열과는 각을 세워 개혁의 명분을 약화 시키고
    윤석열을 피해자로 부각 시킴.
    추미애 본인이 검찰측 손을 들어 주었으면서 검찰개혁 미진하다고 이낙연 후보를 공격함.

  • 15. 댓글 펌
    '21.8.22 11:12 PM (111.118.xxx.241)

    어느 분 댓글 펌
    ......
    미애가 윤석열 징계쑈 한 타이밍이 절묘
    공수처장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온국민의 관심이 쏠려있을 때였지.
    윤석열과 이재명은 유력한 공수처 1호 후보.
    1호가 될 순 없어 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앞으로는 윤석열 징계한다 시선끌고
    뒤로는 친이재명계로 공수처장 추천한 추미애.

    이낙연 대표는 추의 검찰개혁을 도우려고 국정조사 제안
    짜고치는 고스톱 중인 추와 윤 화들짝.

    바로 이 때 박주민이 갑툭튀해서 국정조사 반대.

    이재명의 각종 비리 의혹에도 공수처가 꿈쩍도 안하는 건
    다 추미애 덕분.

  • 16. 저댓글
    '21.8.22 11:12 PM (106.101.xxx.6)

    속시원~~

  • 17. 윤 추 명
    '21.8.22 11:13 PM (106.101.xxx.6)

    적페끼리는 다 통해요.
    에라이,
    고인
    썩은물들

  • 18. ㅇㅇ
    '21.8.22 11:15 PM (116.121.xxx.18)

    추미애 전장관님이 섭섭해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검찰개혁을 위해 뭘 했나요?
    그것이 궁금해요.

  • 19. 못된 것들!
    '21.8.22 11:27 PM (61.102.xxx.144)

    없는 소리 퍼트려서 그에 대응하면 '네거티브' 한다고 ㅈㄹ~~~

    이재명이나 추미애나....그 지지자들이나!

  • 20. .....
    '21.8.23 12:27 AM (175.123.xxx.77)

    검찰 개혁위는 왜 해산시킨 거죠?
    해논 일 하나 없이.
    아무튼 이낙연이 시작한 일은 뭐 하나 제대로 끝맺는 게 없네요.

  • 21. .....
    '21.8.23 12:28 AM (175.123.xxx.77)

    결국 자기네는 추미애 밀어 줬는데 추미애가 당 지지율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이네요.
    김종민 이 비열한 인간은 대체 지금 이낙연 캠프에 있는 건가요? 정세균 캠프에 있는 건가요?

  • 22.
    '21.8.23 2:25 AM (1.234.xxx.6)

    77이 당신이야말로 비열한 손꾸락이지
    진실을 왜곡하고 비도덕적인 지사의 하수인
    당신 같은 사람이지

  • 23. 욱진
    '21.8.23 6:47 AM (121.190.xxx.152) - 삭제된댓글

    욱진이 사표 반려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에 대한 변명은 없네요?
    그럼 저런 말잔치는 앙꼬빠진 찐빵.
    검찰개혁 반대해서 사표쓴 놈 사표 철회해달라는 청탁 왜 했는지가 핵심.

  • 24. 욱진
    '21.8.23 6:51 AM (121.190.xxx.152) - 삭제된댓글

    당에서 개혁 지원했다/안했다 입법활동 열심히 했다/안했다 이런 것은 전부 주관적 의견.
    보는 관점에 따라 부족했다 충분했다 의견 말하는 것은 언제든 가능함.
    그런데 검찰개혁 반발하여 사표쓴 놈이 정말로 신속하게 수리가 되니 철회 요청을 했다는 것인데
    결국 사표를 낸 행위 자체가 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했다는 의미임.
    그런데 그 철회신청을 받아주라고 장관에게 직접 요청하러 면담을 했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팩트이고 이 팩트가 의미하는 바는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검찰내 움직임에 종민 의원님도 심정적 동의를 한다는 강력한 증거임. 이거에 대한 해명이 필요한데 이게 빠졌음. 결국 저 긴 이야기는 그냥 개인적 소견. 끝.

  • 25. 믿음
    '21.8.23 10:06 AM (61.101.xxx.213)

    추미애를 더 믿습니다
    지금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당에서 일을 안했구나...믿는 도끼에 발등찍혔다는 생각이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0755 이재명 캠프는 이 정도는 해야 하나 봅니다; 거짓말 이경 대변인.. 13 대단해 대단.. 2021/08/23 1,255
1240754 별장성접대 처벌 안 받는 거 웃긴 나라져 3 .. 2021/08/23 909
1240753 경기도의 '300 낙하산 양병설' 7 화려하다 2021/08/23 995
1240752 연을 쫓는 아이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전통 풍습) 110 알고나 2021/08/23 13,326
1240751 알고 계세요 당대표 임기 정리합니다. 7 정리 2021/08/23 1,555
1240750 정용진 혹시 정치하고 싶은건가요? 17 ... 2021/08/23 4,484
1240749 고3 한숨만 나오네요 5 한숨 2021/08/23 3,145
1240748 남친을 오빠라고 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39 ㅇㅇ 2021/08/23 7,175
1240747 욕황상제 제일 소름끼치는거 17 .. 2021/08/23 3,200
1240746 넷플 인간수업 마지막에 (스포주의) 저기 2021/08/23 1,672
1240745 30 여친한테 5년있다 결혼하자는 사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 .. 2021/08/23 5,470
1240744 저빼고 다 잘 살아요 6 다들 잘 .. 2021/08/23 4,096
1240743 녹음해서 듣는 목소리가 진짜 내목소리인가요.?? 5 .... 2021/08/23 4,726
1240742 돌싱글즈 맥심녀요 15 2021/08/23 6,438
1240741 이낙연 "검찰개혁은 국민의 명령.. 시즌2도 완수&qu.. 20 .... 2021/08/23 760
1240740 수시 결과 불합격인데 추합돌다보면 예비번호 받을수 있나요? 3 혹시 2021/08/23 3,564
1240739 저도 돈은 많이 주는데 리스에요 9 2021/08/23 8,387
1240738 벽시계 못 박으셨나요? 5 ... 2021/08/23 1,528
1240737 최신애 요리연구가 요리 좋아하시는 분 이리 오세요 7 .. 2021/08/23 2,698
1240736 코로나땜에 코파는습관이 있단걸 알게됐어요 .. 2021/08/23 1,585
1240735 보은인사·선거법위반 논란… 커지는 이재명의 '도지사 리스크' 15 사퇴해라 2021/08/22 1,373
1240734 . 22 ... 2021/08/22 3,789
1240733 동네까페에서 보구,청원동의좀 부탁드려요 2 유방암 2021/08/22 698
1240732 쿠팡화재날 이재명 순대랑 단팥죽도 먹었다면서요? 36 너무 싫다 2021/08/22 2,417
1240731 왜 샴프라고 하나요? 25 shampo.. 2021/08/22 3,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