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개랑 산책 나온 남자 분이 느리게 걸어서 어쩔 수 없이 천천히 따라가는데 이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면서 가서 연기가 뒤로 계속 날라와서 짜증이 나는 와중에 방귀까지 끼는 거예요.
순간 저도 모르게 야 이건 뭐 이랬어요.
(마스크 쓰니까 속엣 말이 입 밖으로 막 튀어나와요. 저만 그래요?)
제 오른쪽 뒤에 서서 같이 걷던 분이 갑자기 빵 터져 가지고 막 웃는거예요.
돌아보고 둘이 눈 맞추고 막 웃다가 마트까지 어색하게 같이 갔어요.
같이 웃다가 갑자기 모르는 척 할 수도 없고 마트 코스 뻔한데 헤어질 수도 없고 서로 어색하게 같이 다니다가
양파랑 두부 들고 먼저갈께요 인사하고 도망왔더니 우유를 안 사왔네요. 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