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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하교길에 마주한 광경..

claire 조회수 : 5,886
작성일 : 2021-08-18 13:48:58
아이가 1학년이라 오늘 하교시간 맞춰 나갔어요..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비가 많이 왔는데...열두시쯤에는 해가 또
쨍쨍하더라구요...

횡단보도가 있어서 등하교 시간대에 교통봉사 지도하시는 어르신들이 나와서 일하고 계시는데...저 포함 몇 분은 그냥 횡단보도 건너지 않고 그냥 아이들 기다리고있었어요...

봉사하시는 한 분이 손자 하교 기다리는 할아버지에게 해가 뜨거우니 그늘쪽으로 옮기시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그 할아버지가 내가 어디에 서서 있던 무슨 상관이냐...그러길래 봉사자가 아니 해가 너무 강하니까 옮기라고 얘기한다고 다시한번 말하니..그 할아버지가 당신은 내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받는 사람이다 그냥 당신 일 교통정리만 신경쓰라고...이러면서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더라구요...1,2학년만 등교라 기다리는 엄마들도 별로 없었고...경상도 할아버지 특유의 고함치는 듯한(비하 아님...저희 아빠도 경상도 안동이라 잘 알아요..)소리로 말하니 봉사자분은 얼마나 민망할까 생각에 괜히 제가 자리를 피해서 교문 앞으로 와서 애 기다렸어요...

나중에 그 할아버지도 손자 맞이하려고 제 앞으로 오셨는데 묵주를 돌리고 계시더라구요...저도 성당다녀서 알아요..묵주 한알한알 돌리시면서 묵주기도 하고 계셨어요...
손자 하교같이 해주시면서 묵주기도 하는거 보통 독실한거 아닐텐데...제가 아까 봤던 그런 모습이 상당히 실망스럽더라구요...
여기 서울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후에 좀 여유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 곳이고...아까 그 할아버지도 그냥 반바지에 슬리퍼 이런 차림 아니고 점잖고 깔끔한 차림으로 손자 기다리시는데...봉사자분을 무시하는건가...싶어서 씁쓸했네요...
IP : 61.98.xxx.3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른
    '21.8.18 1:51 PM (121.135.xxx.24)

    나이 들었다고 다 어른은 아닌 듯
    공감능력마저 떨어지는

  • 2. 곱게늙자
    '21.8.18 1:52 PM (106.101.xxx.190)

    위해줘도 ㅈㄹ이네요.남 무시하는 위치에 손주 올라가라고 기도 하는걸까요?

  • 3. 이런거보면
    '21.8.18 1:53 PM (110.15.xxx.45)

    깊은 신앙심과 인성은 진짜 별개예요
    신앙이란것도 기도란것도 결국 나 잘되게 해달라고 비는 기복행위일뿐.

  • 4. ..
    '21.8.18 1:53 PM (119.67.xxx.194)

    그렇긴 한데
    뜨거우면 알아서 옮기겠죠.
    안 더운데 간섭한다고 생각하셨나봐요.

  • 5. 나야나
    '21.8.18 1:55 PM (182.226.xxx.161)

    못배우신거죠..교양없는게 몸에 배인..

  • 6.
    '21.8.18 1:55 PM (110.15.xxx.168) - 삭제된댓글

    전 농협에서 롤비닐 달라는거 요즘 못준다고 거절하니 할아버지가
    .내 세경으로 밥처먹는것들이 그깟 비닐 안준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는거봤어요
    진짜 아무도 안건들고 못건들고 캐셔분 그대로 당했어요
    인간의 환멸이 느껴졌어요
    진짜 치매가 차라리 낫구나 싶었어요

  • 7. ..
    '21.8.18 1:56 PM (223.38.xxx.61)

    괜히 친절 베풀 필요가 없더라구요. 저런사람 은근 많아요

  • 8. ..
    '21.8.18 1:57 PM (117.111.xxx.75) - 삭제된댓글

    말씀하신분도 괜한 오지랖 같은데요
    누가 알아요 이럴때 해라도 좀 쏘이자 싶었는지

  • 9. ..
    '21.8.18 2:05 PM (117.111.xxx.75)

    그렇긴한데
    뜨거우면 알아서 옮기겠죠
    잔소리라 생각했을수도

  • 10. ㅎㅎ
    '21.8.18 2:15 PM (223.38.xxx.6)

    별로 놀랍지도 않아요. 저희 아랫집 할아버지도 성당 열심히 다니는데 어찌나 호구조사를 하는지 너무 무례해서 쌩깠고요
    저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도 성당 열심히 다니는분 엄청 속물이에요. 민원인들 행색 추레하면 무시하고 뒷담하고 .. 인간이하에요. 그런 인성에 뭔 성당을 다닌다고

  • 11. 나이
    '21.8.18 2:16 PM (121.179.xxx.159)

    배려와 잔소리 구분을 못하는.
    평생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 무시하며 살았을듯

  • 12. dpgb
    '21.8.18 2:21 PM (1.225.xxx.38)

    에휴.... 답답한 노인네네요..

  • 13. 내버려 두세요
    '21.8.18 2:24 PM (153.136.xxx.140)

    땡뼡에 앉아있다 쓰러지든, 비를 줄줄 맞든 그냥 내버려 두세요.
    친절을 친절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들이 너무 많고 그들에게 통하지 않아요.

    노인들 중에는 배려와 친절을 자신이 노인이라 무시한다는
    비뚤어진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듯 하더군요.

  • 14. ㅋㅋㅋ
    '21.8.18 2:26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그 할아버지가 당신은 내가 내는 세금으로 월급받는 사람이다 ㅋㅋㅋㅋ
    이런말 하는 사람치고 세금 많이 내는 사람도 없더군요.

  • 15. ...
    '21.8.18 2:38 PM (211.48.xxx.252)

    그런 노인들은 상대방의 말 속뜻은 관심없고 누가 나한테 뭘 지시했다는 점에 화를 내더라구요
    그것도 일종의 열등감 폭팔이라고 봅니다.
    멍청한 노인네

  • 16. 저래놓고
    '21.8.18 2:39 PM (210.95.xxx.56)

    무관심하면 또 대접안해준다고 노발대발...
    성당다닌다고 인성 좋은거 아니에요.
    인성이 달라지게 만드는게 종교의 본래 목적이긴 한데 크게 상관없이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 17. 세금타령하는
    '21.8.18 2:43 PM (220.81.xxx.171)

    인간들치고 세금 제대로, 많이 내는 사람없더라구요.
    세금내면 다른 사람 무시해도 되나요?
    그 봉사자분도 세금냅니다.
    묵주 기도하면 뭐하나요? 예수님이 말했어요. 다른 사람을 예수님 대하듯 하라구요.

  • 18. ...
    '21.8.18 2:54 PM (106.101.xxx.34) - 삭제된댓글


    성당다니는 사람으로서 챙피하네요.
    저런 안하무인 면박주는 발언뒤에
    묵주기도를 했다니
    정말 인격따로 신앙따로네요

  • 19. ㅁㅁㅁㅁ
    '21.8.18 3:02 PM (125.178.xxx.53)

    창피...

  • 20. 그 할아버지는
    '21.8.18 3:17 PM (221.148.xxx.182)

    잔소리처럼 들렸나봐요

  • 21. 대우못받고
    '21.8.18 3:41 PM (119.198.xxx.121)

    사는 사람들이
    밖에서
    자기보다 못하다싶은 사람들에게 막말하고 큰소리죠.
    그 사람들이 결코 지들보다 낮은 사람들이 아닌데

  • 22. 많이 봤어요
    '21.8.18 5:14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깊은 신앙심과 인성은 진짜 별개에요 2222

  • 23. ...
    '21.8.18 7:29 PM (211.208.xxx.123) - 삭제된댓글

    젊은여자가 자기한테 지시했다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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