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뜬금없는 청와대 집회>
국민의힘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에게 의문을 제기한다며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을 대신해 묻는다고는 했지만, 사실관계에 부합하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처럼 열린 정상회담에 흠집을 남겼을 뿐입니다.
요즘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불화, 지도부와 대선주자의 반목, 국민의당 통합 무산 등 소란과 갈등이 가볍지 않습니다. 그런 당내 문제에 쏠리는 국민의 차가운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고 느닷없이 대통령을 공격한 것으로 비칩니다. 옹졸한 정치입니다. 더구나 그 날짜와 시간이 정상회담과 겹치는 것은 너무 개탄스럽습니다.
이번 광복절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78년만에 모셔온 날이었습니다. 그 감격스런 '장군의 귀환'을 계기로 오늘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 토카예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개최된 첫 정상회담이었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는 외빈들이 국민의힘의 의원총회를 어떻게 보셨을까요? 참 부끄럽습니다.
자중지란을 감추기 위한 뜬금없는 정치공세의 결말은 국가 이미지 손상과 국민의 실망일 것입니다. 정치가 잘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가와 국민에 돌아갑니다. 정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로 발전시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