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낮기온 30도
자전거 타고 동네 큰공원 왔어요
중간에 언덕길이라 자전거 세워두고 걸어올라왔는데
너무 덥지만 좋네요.
나무 아래 적당한 그늘이 있는 벤치에 앉아 들고온 물과 커피 마시며 챙겨온 책 읽고 있는데
이게 휴가다 싶습니다.
30도 온도의 햇볕이 내리쬐고있지만
너무나 밝은 햇빛이라 좋고
사방이 초록초록 싱그런 나무밭이라 어디를 둘러봐도 연두빛 싱그런 잎파리들이 보기만 해도 힐링이에요
강렬한 햇빛이 반사되어 연두색을 넘어 하얗게 빛나는데
이보다 더 예쁜 경치가 있을지
피톤치드 냄새 흙냄새에 꽃향기까지 나요
아카시아 냄새같은데 8월에 아까시 있을리는 없고 무슨 향긋한 냄새인지
라일락이 이때 피나요?
사방에서 매미 울어대는데
저에게는 8월 한여름 자연의 소리라 매미소리가 정겹고 시원합니다
시 청 후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환상적인 기분으로 자연속에서 책읽으니 너무 여유롭고 행복해요
해질때까지 책좀읽다 내려가려고요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 얼마나 좋은지,
어린시절 방학때마다 시골가서 지냈는데
8월 한여름 아침부터 울어대는 매미소리
사방이 푸르른 벼농사논의 벼의 초록 바다
마루에 앉아서 방학숙제 책펴놓고 멍때리던 기억
이런 경험들이 있어서인지 8월의 초록이 저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푹푹찌는 여름날씨라도
여름 특유의 신록과 밝은 햇볕, 매미소리가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