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사이 안좋으면 자식에게 흉보나요?
부모님 사이가 오랫동안 안좋으세요
아빠가 더 문제가 많고 차라리 폭력 바람 도박처럼 아예 못살이유였다면 결정이 빠를텐데
자기관리가 안돼고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없으면 술담배나 사고로 잘못되셨을정도.
결정적으로 수틀리면 욕설포함 말을 막해요
엄마에 대해서는 원망과 불평만있구요
돈은 그냥 밥만 먹고살만큼 벌었고요
엄마는 고지식하고 일단 이혼녀라는 타이틀이 싫었던것같고
아빠를 큰아들쯤으로 생각해서
아빠랑 안살고 아빠가 사고가나거나 아프면 오히려 엄마가 편치않은 그런 스타일이에요
모범생 스타일인데 아빠가 불안정하면서도 말을 함부로하니 더 열받아하고
가정깨는게 두려웠던거반 책임감 반으로 살았던것 같구요
정신적으로 강한 스타일인데 오히려 이게 엄마를 견딜만하게 해서 독이된것도 있구요
결정적으로 이혼으로 이득이 별로 없었던거죠
아빠가 사고나거나 아프면 외면하지 못하는 성정이고 또 엄마가 쉴드를 안치면 자식들이 골치아프니까요
또 그런 아빠를 방치하면 안된다는 죄의식도 있더라구요 자식도 아닌데.
그런데 문제는.
어릴때부터 엄마아빠 서로가 저희 남매에게 지속적으로 서로에 대한 험담을 한다는거에요
실제로 아빠때문에 힘든적이 훨씬많아서 엄마 하소연을 더 들어주기도했죠
그런데 화난 사람은 그 에너지가 엄청나서 본인들이 얼마나 큰걸 쏟아내는지 몰라요
어릴때는 몰랐는데 제가 그걸 그대로 흡수하고 자랐더라구요
아빠는 어느순간 저희들이 안들어주니 일부러 전화하지는 않는데 가끔보면 꼭 엄마험담하구요
엄마도 험담만 하는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아빠에대한 화가 깔려있어서 항상 대기중이랄까
근데 이게 어느샌가부터 분노가 올라오더라구요 자기들은 화가나고 불만이 많으니 그걸 분출하는거지만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성향인 저로서는(지식이 많아지고부터는 코칭까지) 어느순간부터 부정적인 감정받이가 된느낌
어릴때부터 많이 들어본소리가 너희들이 판단해봐
따지고보면 본인들이 선택해서 그 삶을 유지하면서 그 결과물인 저희들한테 끝없이 배설을한달까
제가 궁금한건. 부부사이가 안좋은 상태에서 계속 관계를 유지하면 자식들에게 그걸 분출하지 않을 수가 없는건가요?
두분다 일부러 전화하거나 찾아와서 하는것도 아니고 그 이야기로 꽉채우는건 아니지만
만나면 꼭 상대에대한 비난과 분노는 빠지지않는 주제에요
그 이야기가 10분정도라 하더라도 어릴때부터 누적된 감정들이 올라와서 이제 분노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거든요
이게 제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준것같아요
누군가 만나서 고민이나 속얘기를 해야 친밀함을 느끼는것도 같고요(걱정많은 제 성격일수도)
부부사이가 안좋으면 다큰 자식들에게 분출될수밖에 없는건지 잘 제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지
그렇게 안하기 어려우니 이혼들을 하시는건지 궁금해요
1. 지금 그대로
'21.8.15 11:39 AM (223.38.xxx.223) - 삭제된댓글말을 하시고
나에게 악영향을주니
계속 이럴거면 연끊는다하세요.2. ..
'21.8.15 11:41 AM (116.40.xxx.49)자식들에게 부정적인감정은 얘기안하려고 노력해요. 남편에 대한얘기도 좋은얘기만.. 감정쓰레기통 그만하고싶다하시고 듣기싫다는 표현을하세요. 그곳도 폭력이예요. 어른으로서 지혜롭지못한거죠.
3. ...
'21.8.15 11:41 AM (180.69.xxx.53) - 삭제된댓글교육상 배우자 험담 안 하는 부모들 많아요.
4. 그게참
'21.8.15 11:42 AM (112.153.xxx.148)어른이라고 다 성숙한 건 아니니까요. ㅜ 어쩌겠어요. 그 분들의 미성숙을..자식이 갈쳐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도. 그 미숙함은 오롯이 그분들 것으로 하고 원글님은 독자적인 사람으로 살아가야지요. 맘속의 분노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 파악해 보시고 그 분위기에 휘둘리지마세요. 되도록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원글님을 자유롭게 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부모님의 분위기에 휩쓸려 가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런 부모님 많습디다....부부의 불화를 자식들에게 묻는 것....아주 안좋은 행태지요.
5. ㅇㅇ
'21.8.15 11:43 AM (118.235.xxx.39)연을 끊을정도로 심하게 자주 하는건 아닌데
만날때마다 기본적으로 서로에대한 험담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이게 어릴때부터 지속되니 이제 잠깐이라도 듣기에 넌덜머리가 난다는거죠
제가 못견딜정도는 아니라 해결책을 여쭤보는건 아니구요
둘사이가 안좋은데 자식에게 함구하고 사는게 그만큼 힘든건지 궁금해서요
생각해보니 저도 남자형제랑 싸우면 엄마한테 열받은 감정을 쏟아내고 있더라구요6. ..
'21.8.15 11:44 AM (222.236.xxx.104) - 삭제된댓글저는 부모님이 그런이야기 한번도 안하셨던것 같아요 ....저 엄마랑 진짜 다양한 이야기 다 하고 컸어도 엄마가아버지 이야기 만큼은 ... 더군다나 험담을 하는건 본적이 없어요 그건 아버지 또한 그랬구요 ..엄마는 저30대 초반에 돌아가셔서 그때까지 아버지 험담 이야기 하는거 본적이 없고 아버지는 홀아버지도 꽤 오랫동안 사셨는데 .. 아버지 한테서도 엄마 이야기는 항상아버지 입에서 항상 좋은이야기만나왔던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식을 낳으면 우리 부모님 처럼 저런 부분은 배워야겠다 그생각은 했던것 같아요
7. ...
'21.8.15 11:45 AM (222.236.xxx.104)저는 부모님이 그런이야기 한번도 안하셨던것 같아요 ....저 엄마랑 진짜 다양한 이야기 다 하고 컸어도 엄마가아버지 이야기 만큼은 ... 더군다나 험담을 하는건 본적이 없어요 그건 아버지 또한 그랬구요 ..엄마는 저30대 초반에 돌아가셔서 그때까지 아버지 험담 이야기 하는거 본적이 없고 아버지는 홀아버지도 꽤 오랫동안 사셨는데 .. 아버지 한테서도 엄마 이야기는 항상아버지 입에서 항상 좋은이야기만나왔던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식을 낳으면 우리 부모님 처럼 저런 부분은 배워야겠다 그생각은 했던것 같아요.. 만약에 사이가 나빴다고 해도 안했을것 같아요 ... 저희 부모님 그런건 자식들한테도 자존심 챙기는 사람들이었거든요...
8. ㅇㅇ
'21.8.15 11:47 AM (118.235.xxx.39)부부사이가 나쁘지않았던 사람들이 험담을 안하는건 자연스러운거죠
제가 궁금한건 나쁜데 계속 유지하는경우
가장 가까운 자녀에게 자제하기가 어려운가에요
실제로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말할때는 좀더 필터링을 거치니까요9. ..
'21.8.15 11:52 AM (116.40.xxx.49)가깝고 편하다생각하니 붙들고 험담하겠죠. 들어주면 갈수록 더합니다. 듣기싫다는 표현을하세요.
10. ....
'21.8.15 11:54 AM (222.236.xxx.104)저희 부모님 성격으로는 차라리 이혼을 했을것 같아요..ㅠㅠ 서로 자식들 놔두고 험담하고 이건 좀 상상이 안가는데 만약에 자식들한테 험담을 해야 될정도였으면 두분 성격상.... 그냥 헤어졌을것 같아요..ㅠㅠ 더군다나 저희 엄마 성격으로는요... 아버지는 끝까지 참았을지 모르겠는데
11. 둘다
'21.8.15 11:58 AM (39.7.xxx.42) - 삭제된댓글둘다 특히 아버지가 빨리 죽어야 관계가 편해요.
쥐뿔도 잘난거 없으면서 가장이네 남자네 입시고 가정에서 가부장적으로 큰소리치고 살고 싶은건데
님엄마도 아버지가 어디 아프거나 힘든일 생김 혼자 안할거고요.
둘다 끝날때까지 자녀들에게 피곤하게 굴테고 자녀들은,자녀들 대로 부모에게 하고 싶지 않은데 주변 시선에 자유롭지 못해 피페하고 안하면 죄책감 가지고 살아갈거고요.
그냥 십년간 둘다 끊고 지내보세요. 남한테 저러면 다 끊기는데 자녀니까 내가 낳은 내소유라 생각하니 그게 억지로 억지로 유지된다는 생각을 못하는거에요.12. ㅇㅇ
'21.8.15 11:59 AM (118.235.xxx.39)근데 제가 공감을 잘 해주는 성격이기도하고 말하고 설명하는걸 잘하는편이에요
저까지 아예 차단을 해버리면
그 답답한 속이 더 문드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딱 끊지 못했던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어릴때부터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은 성인이니 판단도 객관적으로되고 감정에 영향을 덜받으니 감당이되면서도 지긋지긋하다라는 감정이 가끔 올라와요13. ㅇㅇ
'21.8.15 12:00 PM (118.235.xxx.39)두분다 인연을 끊을정도로 자녀들을 힘들게하는편은 아니구요
제가 끊는다는게 험담이 시작되면 말을 끊는거요14. wed
'21.8.15 12:00 PM (118.235.xxx.32) - 삭제된댓글그냥 미성숙 한거에요, 부모님이, 죄송하지만.
이혼하고 그 이후의 상황들을 감당할 자신과 능력과 배포는 없고
당장 현실은 싫고 짜증나니까
길게 앞뒤 상황 설명안하고도
다이렉트로 뒷담화 할수있는 자식들 붙잡고 쓰레기 배출하는 거죠.
감정의 찌꺼기를 맘껏 냅따 자식들에게 뿌리고서
본인들은 후련함과 개운함에 다시 또 부부생활 유지해나가는.
자식들은 부모에 대한 몰라도 되는 사항까지 속속들이 알게되면서 (주로 불리하게 왜곡된)
자기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망가져 가죠.
들으면 들을수록 부모를 존경할수도 이해할 수도 없어지니.15. 해바라기
'21.8.15 12:03 PM (220.79.xxx.107)아버지는안그런데
엄마가 입만열면 아버지비난
그거 사춘기때 드어주는거 너무너무힘들었어요
엄마는 친구도없고
오로지 나한테만,,,
딸이하나였거든요
친구결혼식에
다들 축하한다 덕담했는데
'이게 축하할일인가,, 고생시작인데,,,"
내가 그런생각을 한 가장큰이유가
엄마의 배우자 험담이였더라구요,,
해서는 안될일이에요
배우자험담 자식한테하는거,,,16. ㅇㅇ
'21.8.15 12:03 PM (118.235.xxx.39)부모가 꼭 존경해야할 존재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냥 평범함 인간들중에 하나인거죠
그런데 아예 이혼을 하면했지
성숙한 인간이라도 안좋은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자식들에게 속풀이를 안할수는 없는거죠?
물론 성숙하면 정리를 했겠지만요17. ㅇㅇ
'21.8.15 12:07 PM (118.235.xxx.39)험담이라는게 예를 들면 회사동료 누군가와 자주싸우게되면 가까운 지인에게 속풀이하잖아요?
거의 그 식인거죠
화났을때 글 올리는것도 자기편들어달라 공감해달라 그런욕구가 생기는것처럼요18. 음..
'21.8.15 12:09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언니랑 형부랑 진짜 사이 안좋고 이혼하려고 시도도 몇번했지만
형부네 부모님이 70대인데도 여전히 높은자리에 있는 분들이라 남들 이목때문에
설득설득으로 견뎌내고 있거든요.
중요한건 언니랑 형부 둘다 자식들에게 서로욕은 안해요.
그리고 부부싸움을 해도 자식들과의 여행이나 외식이나 교육관련 모임
전부 빽빽한 스케쥴대로 합니다.
즉 부부는 싸워도 자기들 직장일, 가족일 애들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공사구분을 하거든요.
하지만 애들은 부모가 사이 안좋고 이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고 있구요.
그래서 빨리 대학들어가서 정신적, 경제적 독립하고 싶어하더라구요.19. …
'21.8.15 12:39 PM (49.175.xxx.12)아뇨. 성숙한 인간이자 책임감있는 부모는 둘이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아도 자녀에게 상대방 험담을 하지 않습니다.
20. 네..
'21.8.15 1:08 P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부부 사이는 둘이 알아서 해야지 자식한테 험담하고 하소연하고 미성숙한 인간입니다.
해결책이라면 그냥 귀 막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두 분이 이혼해도 귀찮아요.
주의깊게 듣지 말고 그냥 딴 생각하면서 고개나 주억거리는 수 밖에요.
저라면 그런 얘기 시작하자마자 듣기 싫으니까 말하지 마세요라고 싸가지없이 말할텐데 원글님은 그렇게 못하실 것 같네요21. . . .
'21.8.15 1:16 PM (106.101.xxx.209)미성숙하고 찌질해서 그렇죠.
오래 들으면 원글님한테 안좋아요.
그 소리 계속 들을 필요없어요.
안해도 살 수 있거든요.ㅋ
들어주니 신나서 하는게 습관화 된거죠.
한번 들이엎고 속에 하고싶었던 말 다 하세요.
그리고 최소한 일년은 안봐야됩니다.
그래도 고칠까말까하지만 눈치볼거예요.22. ...
'21.8.15 1:19 PM (175.223.xxx.52)근데 이게 어느샌가부터 분노가 올라오더라구요 자기들은 화가나고 불만이 많으니 그걸 분출하는거지만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성향인 저로서는(지식이 많아지고부터는 코칭까지) 어느순간부터 부정적인 감정받이가 된느낌
--- 저도 아이에게 가끔 남편험담하는데 하지말아야겠네요
다시읽어보려 복사했어요 하지말아야겠어요
원글님에 대한 답은.. 홧병처럼 되다보니 하게 되더라구요23. ㅇㅇ
'21.8.15 1:35 PM (58.123.xxx.142) - 삭제된댓글아빠가 가난한 교사였어요.
그래도 어릴때부터 우리아빠는 훌륭한 인간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그 자부심이 성장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불행히도 저는 결혼을 잘못해서, 법적이혼만 안한 사실이혼 상태로 10년 넘게 살고 있어요.
애 아빠가 경제적으로 완전 무능해서 평생 제대로 된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고, 양육비 한번 내준적도 없어요.
지금도 방한칸 아주 어렵게 살고 있고, 가끔 아이 만나 점심 한끼 사주는 정도에요. 점심 메뉴도 칼국수, 설렁탕이 전부..
다행히 저는 직업으로 성공해서 아이는 경제적으로 아쉽지않은 삶을 살고 있어요.
지금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저는 절대로 애아빠의 경제적 무능함, 인간적 결함 얘기 안해요.
내 자의식 형성에 아빠에 대한 자부심이 큰 영향을 끼친걸 잘 아니까요24. ㅈㅁㅅㅇㄴ
'21.8.15 1:42 PM (218.39.xxx.62)아버지는 평생, 단 한 번도, 엄마에 대한 불만을 자식에게 말한 적이 없어요.
반면 엄마는 끊임없이, 끊임없이 불만을 말했고 모든 건 아빠의 탓이었어요.
머리 굵어진 내 눈으로 판단할 때 엄마의 잘못이 명백함에도
아무튼 10년 전에 아빠가 이랬기 때문이고
3년 전에 아빠가 이랬기 때문이고 본인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여기서 남편 욕 하는 글들에 회의적이에요.
얼마나 아내들이 모든 걸 남편 탓으로 돌리고 본인까지 속이는데 특화 됐는지 아주 잘 알고 있어요.
집안 자체가 남자가 드문 여초 혈통이라 엄마만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40평생 보고 들었거든요.
나한테 말하지 말고 이혼해라, 자식 핑계 대지 말고 동생 데려가라, 난 아빠랑 살 거다.
이 말 한 게 열 살 때에요.
그 이후 엄마는 나를 피도 눈물도 없는 지 아빠같은 x 이라고 했어요.
나한테 안 풀면 속이 썩을까봐? 아뇨, 님 아니어도 누군가에겐 해요. 친척, 옆집 아줌마, 산책하다 첨 본 사람, 회사 동료 많고도 많아요.
님은 지금 부모에게 휘둘리고 있어요. 10대라면 모를까 본인이 성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잘라내요.
그런 남자가 왜 엄마랑 결혼해, 엄마가 부족하니 아빠랑 결혼한거지 팩폭 날려요.
쌍방 욕을 절대 하면 안돼는 대상이 바로 자식인 나다, 전화 끊고 연락 끊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