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안주는 알바하는 집 사장 이야기 보니 남일 같지 않아요
지금은 대학 졸업하고 직장다니는 두 조카가 있는데
둘다 고등학교때부터 알바를 했어요
누구나 알만한 칼국수 체인점에서 주말 알바를 했는데
하루는 사장이 갑자기 오늘은 그만하고 들어가라고 하더랍니다
아직 시간이 6시간이나 남았는데
이유가 손님이 없을것 같으니 알바비 나가는거 아깝다고 집에 가라고 했데요
여느때보다 손님 많고 매상 많은날은 알바비 더 줄것도 아니면서 그 더운날 버스타고 알바간 아이에게
들어가라고 하는게 정상인지 ...
바로 쫓아가고 싶고 본사에 항의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그사람 생업이니 그냥 참자 하고 참았어요
두번째는 여기도 누구나 다 알만한 부폐인데
여기도 참 사장이 악질인게 부폐면 음식 천지잖아요?
때지나 못먹는 음식도 많을건데 음식은 버릴지언정 알바들에게는 절대 손도 못대게 했데요(판매용말고)
그러면서 열몇명이 되는 알바들 점심식사에는 식판에 쌀밥에 국도 아닌 맹물에 김치하나 요렇게 세개 담아서
먹으라고 주더랍니다
애가 울면서 지 엄마한테 사진보내면서 너무 서럽다면서....
그러면서 자기 아들 딸 둘도 알바를 했다는데 그애들은 따로 주방에서 진수성찬 차려놓고 자기네들만 먹는데요
그 이야기 듣고 너무 화가나서 정식으로 문제 삼을까 한참 고민했었는데 고등학생 딸이 동네에 소문나고 하면
그 자식들도 같은 또래인데 보기 불편하다니까 그러지 말자해서 간신히 참았어요
아이들 자기 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힘들게 일하는거 다독여주지는 못할망정
어른이 되어서 저렇게 야박하고 몰상식하게 해야 할까요
남의 귀한집 자식한테 저러면 본인 자식은 다른데 가서 저런 대접 안받을거란 착각하면서 사니 저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