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쫄보 고양이 세 마리중 둘이 우당탕탕 지들 방에서 뛰어나오길래
뭔일인가 가보니 애들 방 방충망에 매미 두 마리가 붙어서 죽어라 울어대고
있었어요. 7시에 시계 맞춰놓고 늦잠 자던 저희 남편도 놀라서 벌떡 일어나고...
외부에서 매미 소리 들을 때는 그냥 좀 시끄럽구나, 그래도 자연의 소리구나
했는데 내 집안으로 대놓고 울어대는 소리의 데시벨은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곤충이 내는 소리라기보다는 기계로 철근 자를 때 나는 그런 소리가 나요.
방충망을 흔들어봐도, 연필로 톡톡 쳐봐도 도망도 안 가고 울음도 안 그쳐서
거의 15분간 귀가 떨어져 나가는 기분으로 있었어요. 이것저것 해봐도 안 돼서
막판 5분 정도에는 그 방 방문을 아예 닫아버렸는데 그래도 거실까지
소리가 쩌렁쩌렁 윙윙(기계음 같은) ㅠㅠ
근데 얘네 왜 우나요?
정신이 혼미해져서 글이 수습이 안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