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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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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한 거에요?

... 조회수 : 5,449
작성일 : 2021-08-07 10:42:58

남편도 저도 둘 다 퇴근이 늦어요.

애는 제가 픽업하고요.

시간이 맞아서 남편을 집 앞에서 기다렸다 들어가는데

다른 때와 달리 많이 업되어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핸드폰에서  X과장과 저녁식사 라고 적혀진 메모를 본거에요.

저한테는 일이 늦어서 더 하고 가야 한다고 했거든요.

물어 보니까 야근하는데 후임들과 X과장이 토스트와 소주를 사와서 먹다 퇴근했데요.

씻을때 보니 구겨진 영수증에서 회사 근처 호프집 계산이 나와요.

물어보니 2차를 가서 자기는 계산만 하고 먼저 나왔데요.

X과장이 계산할줄 알았는데 내가 사서 분위기도 그렇고 돈 아깝고 별로 기분 좋은 자리가 아니었데요.

그 날 밤에는 그런가 하고 넘어갔는데 찜찜해요

담 날 아침에 너댓명이 가서 왜 금액이 그것밖에 안나왔냐

물어보는데 급하게 잡힌 자리이기도 하고 애들이 샌드위치를 미리 먹고 가서 술만 먹느라 금액이 그것 밖에 안나왔다.

너가 요새 아파서(검사를 앞두고 있어요, 몇 달째 힘든 상황이에요)

내 성격상 알면 걱정하고 파고들 것 같아 말 안했다(남편 주사 전력 있어요).

어쩌고 저쩌고 회사에서 네 걱정 많이 한다 등 마무리 했는데

이상한거죠.

결국 타 팀 다른 X과장 단 둘이 호프집 다녀온거 걸렸구요.

동명이인이라 X과장이라고 둘러댄거죠.

그 타 팀 X과장은 들어온지 한 달도 안됐어요

제 남편이 업무상 처리해달라 이거 해줘라 저거 해줘라 꾸준히 소통해야 하는 자리고요.

말 안통하는 상사 밑에서 뒤치닥거리 하느라 혼자서 힘들어한다는 얘기는 꾸준히 들었었구요

제 남편도 입사한지 몇 달 안되서 서로 동병상련 어쩌구 말이 통했는가 모르겠는데

회사에 커피가 없어요, 휴게 공간이 없어요?

유치원생 애 있는 유부녀가 하필 코로나 시국에 2인이상 모이지 말라는 자리에 굳이

지네 팀 사람도 아니고 다른 팀 남편한테 단 둘이 맥주 한 잔 하자고 하는 상황이 자연스러운 거에요?

제 남편과는 나이차도 제법 나요, 직급도 차이 나고요.

미친년 아니에요? 저도 사회생활 십수년차에요. 지금도 회사 다니고요.

제 머리로는 그 미친년 생각이 잘 이해는 안되지만

그래 입사한지 얼마 안돼, 아는 사람도 없지. 회사 동료로서 한 잔 하자면 할 수도 있지 하고 억지로 넘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취한 상태에서도 본능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했던 남편한테 오만정이 떨어져서

아주 잘근잘근 밟아 주긴 했는데 정말 열통 뻗쳐서 살수가 없네요.

사실은 이러저러 해서 마셨다, <---사실대로 말 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다 거짓말로 모면했고요.

내가 못미더워하니 마누라가 아프니 회사에서도 신경이 많이 쓰여 이러저러하게 사람들한테 물어봤다면서  날 달랬는데

실제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유부녀 과장이랑 즐겁게 한 잔 하고 천연덕스레 그렇게 날 달랬다고 생각하니  정말 남편이 너무 가증스럽네요.






IP : 121.65.xxx.2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1.8.7 10:45 AM (39.7.xxx.206) - 삭제된댓글

    전혀 예민하지 않아요
    에효 남편분...

  • 2. nnn
    '21.8.7 10:46 AM (59.12.xxx.232)

    아픈 마누라두고 그러고싶을까

  • 3. ^^
    '21.8.7 10:51 AM (1.213.xxx.250)

    아주 상식적인 행동과 해석입니다

    거참 어이가 없네

  • 4. ..
    '21.8.7 10:51 AM (115.143.xxx.118) - 삭제된댓글

    솔직하게 말안했으므로 무슨 사정이 이었더래도 이런일 발생하면 저한테는 무조건 유죄. 감추는 건 뭔가가 있다는 것.

  • 5. ......
    '21.8.7 10:54 AM (112.140.xxx.54)

    안그래도 눈치빠르고 예민하신 원글님 성격에
    기름을 부은 격이네요.
    두 남녀 모두 나빠요. 욕 들을만합니다.

  • 6. 여러번
    '21.8.7 10:54 AM (175.212.xxx.152)

    거짓말을 했다는게 포인트네요 ㅠㅠ
    별거 아닌거라도 거짓말을 했다는건 남편이 그 일을 숨겨야 할 정도의 의미가 있다는 뜻이니
    예민한 거 아닙니다

  • 7. 에고
    '21.8.7 11:00 AM (116.40.xxx.49)

    거짓말을했다는게 문제네요.

  • 8. ..
    '21.8.7 11:01 AM (49.168.xxx.187)

    거짓말 했다는건 본인이 이성으로 느껴서 켕겨서,.
    나쁜 버릇은 초반에 잡아야죠.

  • 9. ...
    '21.8.7 11:03 AM (121.65.xxx.29)

    전 회사에서 좀 있으면 병원 진료 갑니다.
    차도가 없어서 아마도 수술 날짜 잡게 될 것 같아요.
    이러고도 돈은 벌어야 하고 애는 키워야 하고...머릿속이 복잡하네요.

  • 10. 이성
    '21.8.7 11:04 AM (14.32.xxx.215)

    아니더라도 잔소리 듣기 싫음 무조건 거짓말하는 종자들이 있어요
    정말 싫은 부류죠

  • 11. ..
    '21.8.7 11:05 AM (175.124.xxx.198)

    타부서인데 둘이 맥주마실만큼은 왜 가까워진건데요?
    둘다 미친년,놈들이죠. 둘이 맥주마실일이 뭐있다고 마시재..

  • 12. 누구냐
    '21.8.7 11:05 AM (221.140.xxx.139)

    옆 팀 사람과 둘이 맥주한잔 할 수 있음.
    근데 그걸 굳이 줄줄이 둘러대면서 구라를...?

  • 13. 그게 신호에요.
    '21.8.7 11:13 A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

    집에 와서 그 사람 얘기 많이하고
    따로 단둘이 만나서 밥 먹고 술 마시고....
    남편 단속하세요.
    미친놈 아픈 아내두고 딴여자한테 정신 팔리고 있냐.

  • 14. 거짓말
    '21.8.7 11:14 AM (106.246.xxx.66) - 삭제된댓글

    한 것도 그렇구요. 요즘 심각한 코시국에 굳이 단둘이 맥주도 충분히 기분나쁘죠.
    일단 원글님 몸 잘 챙기세요~

  • 15. ...
    '21.8.7 11:15 AM (121.65.xxx.29)

    내가 깨묻고 의심해서 말 안했다. 선의의 거짓말이었데요.
    하 그래. 그렇다고 치자. 맥주 서너잔 마셨다면 또 몰라요
    얼마나 즐거운 자리였는지 몰겠는데 단 둘이서 맥주 10잔이나 처먹었더군요.
    맥주 안주 하나하나 세보면서 의심하는 저 스스로 좀 비참해요. 이런 감정 느낄 날 올줄 몰랐네요.

  • 16. 참나
    '21.8.7 11:18 AM (106.246.xxx.66) - 삭제된댓글

    선의의 거짓말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둘이서 맥주 10잔이면 얼마나 오래 마신 거에요? 욕이 절로 나오네요. 둘다 제정신이 아닌 듯.

  • 17.
    '21.8.7 11:27 AM (218.152.xxx.88)

    맥주 열잔이나요
    그리고 기분 좋아서 퇴근 했다는 말인거죠
    이건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네요

  • 18. ..
    '21.8.7 11:32 AM (223.39.xxx.188)

    회사에서 남녀 둘이 맥주 할 일 없어요.
    할말있음 커피들고 회사안에서 얘기나눌 만할 공간 충분하구요
    업무상담 하소연 모두 가능해요.
    필요할때도 분명 있으니까요
    둘이 코가 삐뚤어질 정도로 마실 사이면 꽤 거까운 거에요.
    님 남편 언행을 보니 나중에 발뺌하고
    그런일조차 없었던 것처럼 행동할 수도 있겠네요.
    증거 잘 남겨두세요.
    예민한거 아닙니다

  • 19. 감정이입
    '21.8.7 11:36 AM (125.179.xxx.79) - 삭제된댓글

    제가 다 열받네요
    저도 유치원생 키우고 전업인데도 애 둘이라 너무너무 힘들어요 심신이 지치는데
    유치원생에 일도하시고 몸도 아프시다니 감정이입이 격하게 됩니다!!!!
    맥주 열잔이라니 남편 거짓말이 제일 치명적이고
    그 미친녀자는 도대체 몇살이라는 거예요? 나이차 많이나게 어리다는 거죠?
    둘 다 아주 많이 이상해요

    하지만, 원글님 마음의 평화를 위해.....ㅠㅠ
    이번일 단도리 확실히 하시고 남편과 대화 많이 늘리시고 좀 노력해 보시는게 차라리 낫지 싶어요
    아프시다니 정신과 마음이 육체를....ㅠㅠ 건강이 최우선 이예요
    저는 저녁 시간에 아이들한테 너무 화를 많이 내서 명상 음악, 피아노 찬양 음악 틀어놓고 저녁하고 먹이고해요 도움이 되더라구요.
    남편한테 단호하되 시선은 나와 내 건강 행복 감사한 거....아이가 잘 크고 있고 안전하게 집에 세식구 잘 도착해 자는구나...하루 세개씩 억지 감사 이런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원글님 힘내요
    남편 나쁘지만 또 이야기 대화해 보면 그 안에 남편만의 스토리도 있겠죠
    그런 선의의 거짓말 절대 도움이 안돼고 오해가 커진다 말해주세요 ㅠㅠ
    힘내요!!!!

  • 20. ,,,
    '21.8.7 11:48 AM (116.44.xxx.201)

    직급이 남편이 더 높다하니 그 유부녀는 마지못해 마셨을 수도 있기에
    남편이 껄덕거리고 술자리 추진한거겠죠
    이성적인 감정이 있고 손바닥이 잘 마주치면 사내불륜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21. 하아
    '21.8.7 12:35 PM (106.102.xxx.116) - 삭제된댓글

    원글에 씌어있는 미친년 글자가
    아깝지 않은 미친년이네요

    원글님 예민하신 거 아니에요
    단단히 잡고 넘어가세요 ㅠㅠㅠ

  • 22.
    '21.8.7 1:49 PM (221.165.xxx.65)

    남편 되게 웃기네요 흐름상 지가 먹자고 한 거겠죠

    머리도 나쁜듯
    거짓말도 잘 못하네 증거 다 흘리고 다니고..구멍이 많다 ㅋ

  • 23. ,,
    '21.8.7 1:49 PM (211.36.xxx.102) - 삭제된댓글

    감추는 ㄴ이 범인
    남편이란 이름은
    아내 사정은 안보죠
    저 밖에 모르는게 남편이라는 이름
    초장에 후려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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