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센터는 메인 선생님 두 분, 보조 선생님 세분, 초등 아이들 25명-30명, 실습생 3명 이예요.
선생님들은 40대 즈음의 기혼 여성들이고요.
아이가 하는 말이 치사하다며 센터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간식을 하루에도 몇 번씩 주는데 아이들과 본인들만
먹고 실습생들은 하나도 안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거 다 예산으로 하는거라 빠듯해서 그런거 아니겠나고 했더니
아니라는 거예요. 항상 과자 같은 것들이 남아돌고, 그건 그렇다 쳐도 사탕 같은거 하나를 안준대요.
그래도 그런대로 이해하고 별생각 없이 다녔는데 어제는 아이가 폭발을 했어요 ^^
미끄럼틀까지 있는 대형 풀장을 앞마당에 놓고 뙤악볕에 실습생 세명만 지켜보게 하고, 물놀이 끝나고는 갑자기
비가 몰아쳐서 야외 간이 탈의장을 또 실습생 셋만 비 흠뻑 맞으며 잡아주었는데도 선생님들이 직접 만들어
물놀이 하는 아이들에게 나눠준 프렌치 토스트는 커녕 토스트와 같이 줬던 팩주스 하나를 안주더라네요.
실습생 셋은 일사병 걸릴 정도로 1시간 반 야외에 안전요원으로 서있다 갑자기 비를 흠뻑 맞으며 간이 탈의장 날아갈까봐
꼭 붙잡고 있다 실내 들어와서 기진맥진 했는데 돌아다니는 주스 하나를 못 얻어 마셨던거죠.
저희 아이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며 사진, 영상 찍어와서 보여주고, 한두 아이랑은 정이 들어 전번을 알려줄까
고민도 하고, 실습이 끝나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서 봉사를 할까도 하는데 그 선생들에게 질려 가고 싶지가 않대요.
저희 아이도 취준을 해야하니 실습이 끝나면 어차피 못나갈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
여기 아동센터 선생님들은 정말 왜 그러는 걸까요?
모르는 사람도 옆에 있으면 나눠먹는 것이 자연스러운건데 하물며 본인들보다 한참 아래인 대딩 실습생들에게
정말 지금까지 저희 아이 1주일을 실습했는데 간식을 단 한번도 준적이 없어요. 먼저 온 다른 실습생들도 뭘 얻어먹어본 적이 없대요.
그저 정수기 물만 마신다고 해요.
무슨 이유가 있는건지. 실습생들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항상 2-3명 수준인가 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