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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섭다기보다 황당한 경험담

... 조회수 : 5,970
작성일 : 2021-08-06 00:36:52
대학교 다닐때였어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자주 음주를 즐겼죠
그날도 술을 친구들과 열심히 마시고 무사히 집에 귀가해서 내 방에서 잠들었어요
다음날 일어나보니 좀도둑이 다녀갔더라고요
집안에 있던 현금 등등이 사라졌는데 제 방도 들른 흔적이 있었죠
그런데 저는 강도가 들었어도 아무런 몹쓸짓을 당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아침에 일어나보니 제가 전날밤 술에 취해서 뭔가가 먹고 싶었는지 냉장고에 있던 당근을 우적우적 씹다가 한손에 먹다만 당근을 쥔채로 자고 있더라고요
멀쩡한 모습으로 잠들지 않아서 다행스러웠던 경험이네요
IP : 211.36.xxx.20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6 12:39 AM (221.151.xxx.109)

    제 정신으로 안보였나봐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ㅠ ㅠ
    혼자 살았나봐요

  • 2. ㅇㅇ
    '21.8.6 12:40 AM (5.149.xxx.222)

    웃기네요 ㅋㅋ

  • 3. ㅎㅎ
    '21.8.6 12:41 AM (114.203.xxx.20)

    푸흐흐흐
    당근 씹다가 손에 쥐고 잠든 모습
    너무 웃겨요

  • 4. ㅋㅋㅋㅋㅋㅋㅋ
    '21.8.6 12:42 AM (223.39.xxx.13)

    첫댓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
    '21.8.6 12:44 AM (180.224.xxx.208)

    그 도둑도 감빵메이트들에게 썰 풀고 있을 듯요.
    내가 신참도둑 시절에 어느 집에 갔더니
    ㅁㅊ녀자가 당근 먹다 말고 자고 있더라고 ㅋㅋㅋ

  • 6. ...
    '21.8.6 12:51 AM (211.36.xxx.208)

    그때 짝사랑했던 오빠가 있었는데
    이 얘길 해줬더니 너무나 재밌어하면서
    같이 있을때마다 다른 사람들한테 이 얘길 하더라고요
    취향이 독특한 오빠였는지 이 에피소드 이후로 내 방 창문앞에 한밤중에 찾아오곤 했었네요

  • 7. ...
    '21.8.6 12:54 AM (221.151.xxx.109)

    지켜주려고 찾아온거죠?
    취향이 독특하다는 건
    원글님을 좋아하는게 독특하다는 건지

  • 8.
    '21.8.6 1:00 AM (223.62.xxx.155) - 삭제된댓글

    대학생 때 기말고사 앞두고 공부하다 잠들었는데 언뜻 무슨 소리가 들려서 보니 도둑이 제 방문을 열었다 불이 켜져있으니 흠칫하고 나갔는데 그 뒤로 제가 도둑이야 외치고 가족들 다 깨면서 도둑이 혼비백산 도망간 적이 있어요.
    저희 집 4층이었는데 1, 2, 3층 다 털고 저희 집까지 털려다 제가 발견하는 바람에 도망간거죠.

    다음날 시험이라 부들부들 떨면서 학교 가서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도둑이 니 몰골 보고 도망갔나보다고… ㅋㅋㅋㅋ
    저는 도둑이 혹시라도 제 얼굴 기억하고 보복이라도 할까 몇 주를 집에 밝을 때 들어가고 집 근처 나갈 일 있으면 벌벌 떨었었네요.

    그나저나 그 도둑 4층에서 베란다로 다시 급히 도망쳐갔을텐데 다리 몽댕이 부러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ㅋㅋㅋㅋ

  • 9. ...
    '21.8.6 1:07 AM (211.36.xxx.208)

    지켜주려고찾아온 건지는 모르겠는데
    어쩔땐 이름불러서 저는 방에서 그 오빠는 창밖에서 얘기만 하기도 하고
    어쩔땐 창밖에서 담배만 피고 가고 그랬어요
    제 방 앞에 누가 자꾸 담배꽁초 버린다고 엄마가 짜증내면서 치우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 얘길 들으면서 나를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던게 특이하더라고요 ㅎㅎ

  • 10. ...
    '21.8.6 1:22 AM (121.145.xxx.169)

    원글님이 짝사랑했던 오빠도 실은 원글님을 짝사랑했나봐요. 말은 못하고 지켜줄려고 왔던 듯해요.

  • 11.
    '21.8.6 1:57 AM (23.106.xxx.251)

    윗님 말이 맞는 듯.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지켜 주려고 찾아온 건 맞는 듯...
    아이 참 잘해 보시지...

  • 12. 대학생때
    '21.8.6 2:43 AM (124.52.xxx.248)

    저도 자취를 했는데 거기가 반지하였어요. 제 방은 특히나 길가쪽이여서 창문도 제대로 맘놓고 못열던 곳이었죠. 물론 쇠창살이 있긴 한데 방범보단 사생활이 전혀 보호되지 않았어요. 어느날 술 먹고 집에 와서 책을 보다 불을 켠 채로 잠들었어요. 그런데 담날 보니 제가 창문을 연 채로 잤더라고요. 그땐 에잇~ 이러고 말았는데 며칠 지나고나서 머리맡에 뒀던 가방이 깜쪽같이 사라진걸 알았어요. 분명히 머리맡에 뒀었거든요. 술 먹었어도 그건 기억나요. 집 어디에도 없더라고요. 가방을 대체 누가 가져간거지? 몇날 며칠 아리송했는데 제 결론은 그날밤 한밤중에 지나가던 누군가가 불 켜진 지하방에 세상모르고 퍼져 자던 제 머리맡의 가방을 무슨 막대기로 가방을 건져(?) 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당시엔 그냥 재수없는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넘겼는데 나이 들어 가끔 그 생각하면 쫌 소름이긴 하더라고요. 모르는 사람이 불 켜진 반지하 방 창문에 붙어 앉아 자는 절 지켜보고 있었단 거잖아요. ㅠ.ㅠ

  • 13. ..
    '21.8.6 6:29 AM (39.109.xxx.13) - 삭제된댓글

    가방 막대기로 건져가는거 제 친구네도 당했어요.
    가방 낚시질 하다가 자던 친구랑 눈이 딱 마주쳤다네요. 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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