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적부터 서울말투에 목소리 좋은 남자가 그리 좋더니만

간절히 바라면 조회수 : 2,929
작성일 : 2021-08-04 15:59:35

저기 남쪽 지방 사투리 심한 지역에서 나고 자랐어요.

어릴적부터 티비를 켜면 나오는 말쑥한 외모의 서울말투의 목소리 좋은 남자가 그리 좋더라구요.

세월이 흘러 과년한 때 하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게 되었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하도 꽉 찬 나이에 허겁지겁 한 결혼이라 하나하나 따지고 한 결혼이 아니고

크게 문제없이 무난하다 싶어 결혼 강행...

1년 지나고

5년 지나고

10년 지나고...

도대에 내가 왜 이 남자랑 결혼을 했을까..

왜 뭐가 쒸어서 했을까...

노처녀가 어때서..

왜 하고 많은 남자중에서 이 남자랑....

좀 차분차분 오래 만나보기라도 할걸.

몇멍 더 만나보기라도 할걸.

도대체 왜!

이런 자책의 나날을 보내고 보내고..

다시 추가로 10년이 지났을때...

오랜만에 먼 남쪽의 친정에 가서 이 사촌 저 사촌...

갑자기 막 만났어요.

그러다 술자리 합석...

술취하니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막 나오는데...

그러다가 술자리 어색해 하는 남편과 먼저 나오면서

대화를 하는데...

그때 딱 깨달았어요.

서울말+ 젠틀한 목소리...

그래 내가 나도모르게 이거에 반해서 결혼했구나...

20년간의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어요.

어릴적부터 좋아하는건 숨어 있다가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그 힘을 발휘해서 운명을 결정짓는구나

이런게 팔자인가보다

IP : 223.62.xxx.6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4 4:04 PM (112.221.xxx.67)

    하하하 웃기네요
    그 사촌들 억센말투 .... 듣고 다시 깨달으셨군요

  • 2. ......
    '21.8.4 4:07 PM (121.165.xxx.30)

    근데 지방남자들 사투리억센말투 억양 단어등등...
    이런거보면 좀놀랍긴해요
    그래서 지방남자들이 서울남자들 기집애같다고 놀리기도 하자나요

    반대로
    서울남자들은 지방여자들의 귀여운 사투리 애교많다고 좋아하자나요
    서울여자들 틱틱거린다고 싫어하고 ㅋㅋㅋㅋㅋ

    쏘스윗한 남편분목소리와 말투에 반할만할거같아요 그래서 성시경이 인기많나?ㅋㅋㅋ

  • 3. 저는
    '21.8.4 4:08 PM (39.7.xxx.34)

    부산인데 서울에 살던 아는 동생 부산남자랑 결혼 했는데
    이유가 서울 남자랑 데이트 할때 칼같이 반반 돈내고 더 먹고 싶은거 있어도 남친 눈치 보이고 했는데 부산에 휴가차 놀라 와서 만난 부산 남자랑 데이트 하면서 이것도 맛있어 보이고 저것도 맛있어 보이고 했더니 마 ~다 시켜라 다시켜 먹어 해서 반했다고 ㅎ

  • 4. ....
    '21.8.4 4:19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윗님

    서울남자들은 지방여자들의 귀여운 사투리 애교많다고 좋아하자나요
    서울여자들 틱틱거린다고 싫어하고 ㅋㅋㅋㅋㅋ

    이거 잘못된 정보에요 제 주위 남자들 지방사투리 쓰는여자 안좋아해요 ㅠ
    일단 억양 촌스럽다구.. . 여자나 남자나 말투가 얼마나 중요한데요

  • 5. 저는
    '21.8.4 4:19 PM (211.36.xxx.235) - 삭제된댓글

    경상도를 떠난지 30년이 넘었는데도
    사투리 쓰는 남자 안 좋아해요
    일단 서울말을 써야 호감이 가요
    유튜버도 사투리 쓰면 듣기 싫어서 구독 안해요

  • 6. 엠팍보면
    '21.8.4 4:32 PM (175.223.xxx.25)

    사투리 귀여워 하는 남자 많던데요. 님주변이 대표는 아니죠 ㅎ

  • 7. ...
    '21.8.4 4:36 PM (211.208.xxx.123)

    사투리도 이쁜여자가 써야 좋아하는거에요

  • 8. 사투리
    '21.8.4 4:38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지방출신 남자인데 서울로 대학온 친구들 중에서 서울여자랑 결혼하면 다들 부러워함
    그들에게는 서울여자=이쁜여자=이쁘고 말도 이쁘게 하는 여자

  • 9. ...
    '21.8.4 4:40 PM (222.236.xxx.104)

    저도 서울에서직장다녔으면 원글님 같이 그 서울말에 호감생겨서 서울남자한테 시집갔을것 같아요..ㅋㅋ 아니 시집을 못가더라도 서울남자 짝사랑이라도 했을것 같아요 .. 맞아요 ..서울말에 진짜 호감 제대로 느끼네요 ...

  • 10. 솔직히
    '21.8.4 5:07 PM (175.208.xxx.235)

    서울 사람들은 솔직히 사투리 많이 불편해요. ㅎㅎㅎㅎㅎㅎ
    나라도 작은데 그냥 전국민이 서울말 좀 썼으면 좋겠어요.

  • 11. ㅋㅋ
    '21.8.4 5:39 PM (14.52.xxx.69)

    남자들.. 윽수로 이쁜 언니야가 애교스럽게 말하면 사투리 좋아하지만
    외모 안되는 언니가 사투리 쓰면 너무 싫어하지 않나요..?

    저도 저 남쪽지방 드센 사투리 속에서 살다가
    나긋나긋한? 서울남자한테 반해서 세달만에 결혼했어요. ㅎㅎ

  • 12. ....
    '21.8.4 5:42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남자 목소리에 유난히 민감하고 사투리 싫어하는 여자가 성시경 노래 좋아하고 그렇더라구요
    경상도 사투리는 진짜 이병헌급 아니면 매력 안느껴져요 촌스럽고

  • 13. ...
    '21.8.4 5:43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남자 목소리에 유난히 민감하고 사투리 싫어하는 여자가 성시경 노래 좋아하고 그렇더라구요
    경상도 사투리는 진짜 이병헌급 아니면 매력 안느껴져요 촌스럽고
    충청도도 별루 심하지 않아도 미묘한 억양이 있어요

  • 14. ....
    '21.8.4 5:48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남자 목소리에 유난히 민감하고 사투리 싫어하는 여자가 성시경 노래 좋아하고 그렇더라구요
    경상도 사투리는 진짜 이병헌급 아니면 매력 안느껴져요 촌스럽고
    충청도도 별루 심하지 않아도 미묘한 억양이 있어요

  • 15. ....
    '21.8.4 5:52 PM (1.237.xxx.189)

    남자 목소리에 유난히 민감하고 사투리 싫어하는 여자가 성시경 노래 좋아하고 그렇더라구요
    경상도 사투리는 진짜 이병헌급 아니면 매력 안느껴져요 촌스럽고
    충청도도 별루 심하지 않아도 미묘한 촌스런 억양이 있어요

  • 16. 쌈디 사투리
    '21.8.4 6:15 PM (180.229.xxx.203)

    멋지던데..
    근데
    유툽에 경상도 아지매
    말투땜에 않봄

  • 17. 난 왜
    '21.8.4 6:45 PM (211.171.xxx.11)

    경상도사투리 말만들어도 웃음이나고 다 개그맨 같은지..좋네요
    ㅎㅎㅎㅎㅎㅎ

  • 18. 저도요
    '21.8.4 7:54 PM (223.39.xxx.78)

    경상도 출신이라 서울로 대학 와서
    나긋나긋 서울말 쓰는 남자선배들이 참 멋져보였어요
    사귀기도 했고.. 결혼도 서울남자랑 결국 했네요

  • 19.
    '21.8.4 10:27 PM (111.171.xxx.138)

    "그 사람의 작은 단점 열 가지에도 내가 그 사람을 견디고
    여전히 그의 곁에 머무르고 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내가 평소에 잘 의식하지 못하는
    아주 커다란 장점 한 가지를 가지고 있을 거예요"

    평범한 결혼생활,이라는 책에 나오는
    정신과 의사 하지현의 말이 떠오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4026 주말에 농사 아르바이트 있을까요? 화훼, 채소, 과일수확 등등... 8 IIllII.. 2021/08/04 3,511
1234025 고3 문과여자아이 이대를 좋아하는데 말려야할까요. 51 ㅇㅇ 2021/08/04 5,371
1234024 이낙연 서울공항 이전하고 아파트 7만호 공급계획 발표 49 .. 2021/08/04 2,090
1234023 삼성 qled 82인치 구매 한달만에 화면 손상있는데요 7 ㅇㅇ 2021/08/04 958
1234022 어제 달려라 방탄 보신분 계신가요? 21 .. 2021/08/04 2,588
1234021 요즘 둘마트 쓱배송 이상해요 1 살림녀 2021/08/04 2,086
1234020 무선핸드블랜더 유선핸드블랜더 고민이네요 3 핸드블랜더 2021/08/04 705
1234019 어릴적부터 서울말투에 목소리 좋은 남자가 그리 좋더니만 13 간절히 바라.. 2021/08/04 2,929
1234018 저는 옥동자가 제일 맛있어요. 21 ... 2021/08/04 4,181
1234017 요즘 대학병원 입원실에 코로나 검사 안받은 사람은 못올라오지 않.. 18 간병 2021/08/04 2,864
1234016 오이소박이가 짜서.고쳤어요 1 해보자 2021/08/04 1,148
1234015 남편 짜증나요 7 ... 2021/08/04 2,450
1234014 뒷목 뒷머리가 뭉쳐서 아픈데 4 2021/08/04 1,215
1234013 아모레퍼시픽 고점서 물리신 분? 48 .. 2021/08/04 2,364
1234012 유툽요리보는데 랩씌워 구멍 뚫어 렌지돌리기 4 ㄱㅂ 2021/08/04 1,585
1234011 컬 리 에서 쿠폰이 왔는데 살게 없어요 ㅠㅠ 10 꼬북 2021/08/04 2,239
1234010 유승민,"전과n범 기본주택,경기도엔 왜 한 채도 못 했.. 13 올리브 2021/08/04 1,331
1234009 집주인이 전입신고를 해달라는데 괜찮나요? 8 전입 2021/08/04 2,955
1234008 추미애, 윤석열 겨냥 "국힘 후보 못 자라게 하는 독버.. 13 추장군 짱 2021/08/04 1,029
1234007 50대 중반 전업이신분 일상이 궁금해요. 24 시간 2021/08/04 6,828
1234006 누가바 좋아하는데 파는데가 없네요 15 여름휴가 2021/08/04 2,113
1234005 남편과의 술 한잔 3 ... 2021/08/04 1,869
1234004 결혼작곡 이혼작사2 3 아카시아 2021/08/04 3,124
1234003 (저도 질문)스카이 블루 티셔츠랑 어울리는 하의 색상 알려주세요.. 6 .. 2021/08/04 1,172
1234002 꼭 먹고 싶은 게 있어서 멀리까지 갔는데 ㅜㅜ 10 날도 더운데.. 2021/08/04 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