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의 스토커인데요.
저를 따라다닐 때는 제가 잠이 없으니 새벽 4-5시에 같이 일어나 책상으로 같이 출근(?)해서 이마 뽀뽀로 인사하구요. 컴퓨터 앞에서 엉덩이를 내쪽으로 놓고 열심히 망봐요.
근데 저보다 더 줗아하는 아들이 오면 또 아들 생활양식에 맞춰서 10시쯤에나 느긋하게 같이 일어나서 일단 소파에 누운 다음 서로 꽁냥대며 눈꼴 시리게 놀며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요.
얼마전 아이들 손님이 왔었는데 또 이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같이 소꼽놀이를 하면서 유일한 손님으로 방문도 하고 츄르도 얻어먹고 아이들이 사진 찍으면 나름 포즈 잡으면서 셀럽 놀이를 하는 거예요.
우리 고양이를 보다보니 ..... 상대하는 사람에 따라 자기 자신을 바꾸는 체홉의 귀여운 여인이 생각이 났다지요. 어쩜 저렇게 사람을 좋아하는지.... 고양이 탈 속에 강아지가 빙의한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