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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해서 속상해 하는 초등아이..

.. 조회수 : 2,343
작성일 : 2021-08-04 01:21:23
초등5학년 남자아이에요.

생일도 늦되고 원래 느린기질의 아이라서 영어만 저학년부터 시키고 주말에 야구하고, 악기 한가지, 예체능, 방과후 위주로 시켰어요. 그 외에 뭘 시킨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도 아니었고, 시켜보니 안되는거 하려다가 되는것도 놓치겠다 싶어서 3학년까진 학교공부정도 따라가고 4학년부터 제가 수학만 조금씩 봐줬어요.

아이가 공부시켜보면 이해의 벽에서 딱 막히는게 보여요.(저 학원 강사 출신입니다) 본인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는 해요. 근데 효율이 낮은거죠. 본인은 나름대로 열심히 풀었는데 많이 틀리게 되니까 굉장히 속상해합니다.

학교에서도 틀리면 부끄럽고 속이 많이 상하나봐요. 아이말로는 자기보다 더 틀리는 아이가 두어명 밖에 없대요. 저는 늘 다른친구들하고 비교하지마라. 세개 틀리다 두개틀리면 그게 잘한거라고 얘기해줍니다. 틀린다고 혼낸적도 없구요. 초등때 잘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남자아이들은 지금은 공부보다는 신체능력과 관련된 뇌가 발달하니까 운동 열심히 하고 미래를 위하서 연습하는 정도로 해보자고 해요.

영 공부를 안하기엔 뭐 다른 특기가 눈에 띄게 있는것도 아니어서요. 이것저것 많이 시켜봤지만ㅜ 동생은 똑같이 키워도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고 뭘 시키든 잘하는거 이건 타고 나는 부분인데 큰애가 참 안됐어요. 이런 아이들은 목표를 어디에 잡고 어떻게 키워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공부에 목표를 두면 본인이 상처를 받을거같고, 그렇다고 학교공부가 성실성의 반증인데 하지마랄수도 없고. 공부잘하는 아이들이야 다양한 로드맵들이 참 많은데 그게 아닌 아이들은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정보도 없네요. 에휴..애가 속상해하니 마음이 안좋아서 속풀이합니다.ㅜ
IP : 112.152.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4 1:31 AM (14.50.xxx.31)

    참 이럴때 엄마가 속상하죠...
    가르치던 분이라 공부능력이 더 잘 보이실테고
    저도 비슷한 글 올린 적 있어요.
    저는 친구들과 좀 더 잘 지내는데 초점을 뒸어요
    친구와 놀이도 자주 해주고
    학원 맘에 안들지만 친구다닌다고 같이 다니게 해주고...
    집에서도 제가 할 수있는 만큼 최선 다해서 도와주는 수밖에요.
    그래도 속으로는
    공부 가르쳐줄 수 있는 엄마라 다행이라 여겨라 생각해요 ㅋㅋㅋ

  • 2.
    '21.8.4 1:40 AM (223.39.xxx.127)

    대기만성형인 아이들도 있지만
    공부잘하는 애들은 어릴때부터 잘하죠.
    그런데 그렇게 잘하는 애들은 넘사벽이지만
    기본 이상으로 공부하면 자기 밥 벌이 찾아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더라구요.

  • 3. ㅇㅇ
    '21.8.4 2:04 AM (211.231.xxx.229)

    공부도 적성이죠.. 잘하는 거 찾아보세요

  • 4. mmm
    '21.8.4 2:52 AM (1.126.xxx.206)

    두뇌영양제 챙겨주시고..
    한학년 늦추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 5. 울애도
    '21.8.4 7:04 AM (124.57.xxx.117)

    5학년인데요. 얘도 생일 늦거든요. 쎈이나 디딤돌 응용은 잘 풀지만 최상위는 어려워서 잘못 풀어요. 그래서 풀기 싫어하죠. 그럼 전 틀려도 니가 어렵다생각하는 문제를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대단한거라고 말해줘요. 그러다 하나라도 맞음 엄청 잘 하네~~하고 칭찬해주고요. 그냥 꾸준히 공부하게 나 못해라고 생각이 안 들게 엄마가 도와주세요.

  • 6. 동기부여
    '21.8.4 8:49 AM (115.21.xxx.48)

    속상해하니 그것도 어쩜 동기부여가 될수도 있겠어요 더 노력하는...지금은 표가 안나지만 쌓아져 나중에 빛을 발할수도~
    저희애는 그냥 포기해버리고 회피해요 속상도 해보고 동기부여라도 됐으면 해요

  • 7. ...
    '21.8.4 9:26 AM (110.13.xxx.97)

    딱 그 맘때 늦된 남자아이를 본 적이 있어요. 아이가 가진 작은 흥미도 놓치지 않고 엄마가 열심히 지원해줬어요. 지금 남들이 가고 싶어하는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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