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발이식하면 헌혈 못한다고

아들 조회수 : 3,114
작성일 : 2021-08-03 15:36:52
아들이 고딩때 부터 정수리 숱이 적어서 피부과 상담도 하고 프로페시아도 복용했었어요.
대학 가면서 나중에 모발 이식한다고 약을 끊었어요
제가 적금을 천만원 정도 타서 이번 방학때 이식을 하자고 했더니 의외의 답을 합니다.

"엄마, 모발 이식 안하려구요.
제가 대학 들어가고 우연히 신부님들과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신다고 해서 1학년때 부터 자주 헌혈을 했어요.
그런데 헌혈을 하려면 발모약을 먹어도 안되고 모발이식을 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그냥 심하게 보기 싫지는 않으니, 안하려구요.
다른것으로 좋은 영항을 끼치지는 못하고 살지만, 그때 신부님 말씀처럼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까, 헌혈은 계속하고 싶어요.
고등 동창 몇명이서 지속적으로 하자고 했고 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헌혈증이 많이 필요하다는 글 보고 모아서 보냈는데 진짜 뿌듯하더라구요.
혹시 나중에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이대로 살래요.
모발 이식할 돈은 엄마 쓰세요"

엄마가 잔소리 하면 한마디도 안지고, 가끔 술 처먹고 늦게 들어와 변기 붙들고 구역질도 해대고 씻어라 씻어라 잔소리를 하면 겨우 머리에 물만 묻히고 나오기도 하는데 갑자기 이 녀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멋지게 보이네요.

에어컨 켜놓고 발가락 긁다가 코 파면서 공부하는 아들곁에서
써봅니다.
근데 이식하면 헌혈 못한다는 아들 말이 맞는건가요?
IP : 121.154.xxx.16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3 3:39 PM (106.102.xxx.206)

    세상에 이런 훌륭한 아들이있네요.
    아들 머리 많이많이 더 나서
    쭉 헌혈할수있길 바랍니다

  • 2. 어머
    '21.8.3 3:40 PM (121.134.xxx.249)

    어쩜 저리 훌륭한 아들을 두셨을까요 감동입니다

  • 3. ..
    '21.8.3 3:40 PM (110.8.xxx.83)

    아드님 멋져요.

  • 4. 흐흐
    '21.8.3 3:43 PM (121.154.xxx.166)

    울 아들 꼬라지를 보시면...
    제가 순간 울컥했어요

  • 5. 소나무
    '21.8.3 3:43 PM (121.179.xxx.159)

    멋진 아들~~~

  • 6. 오매
    '21.8.3 3:52 PM (218.39.xxx.49)

    정말 정말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정수리 뿐만 아니라 온 머리에 머리카락 빡빡 채워질꺼에요.
    얍!!!!

  • 7. 어머나
    '21.8.3 3:52 PM (223.38.xxx.84)

    감동 받았어요

  • 8. 아공
    '21.8.3 3:57 PM (1.237.xxx.191)

    마음이 부자인 아드님이네요
    어린데 어쩜 그런 생각을. .
    하나님이 머리숱 대신 멋진 인성을 주셨군요.

  • 9. ..
    '21.8.3 3:59 PM (39.109.xxx.13) - 삭제된댓글

    착한 아드님 머리숱 많아 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내보니 탈모 있는 남자들이 대부분 착해요.
    탈모 겪으면서 맘고생을 많이 해서요.
    젊은 아가씨들이 부디 남자들 머리숱으로 평가하지 말았음해요.

  • 10. ..
    '21.8.3 4:08 PM (223.38.xxx.39)

    그런가요?

  • 11. 애들엄마들
    '21.8.3 4:25 PM (124.56.xxx.204)

    어머나 저런 개념남... 부럽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감히 가질 수 없는 성숙함이네요. 잘 키우셨어요~

  • 12. ..
    '21.8.3 4:28 PM (218.50.xxx.219)

    아드님이 신부님 말씀을 일부만 들으셨나봅니다.
    읽어보세요.
    https://rewetee.tistory.com/65

  • 13. 아이구
    '21.8.3 4:39 PM (113.199.xxx.92) - 삭제된댓글

    아들아 아들생각도 기특하지만
    앞으로 직장생활에 연애도 할거고....
    조금만 더 있다가는 모발이식하렴~~

  • 14. 기특
    '21.8.3 4:48 PM (218.239.xxx.10)

    이렇게 마음씨가 예쁜 분의 글을 읽으면 그냥 흐믓하고 행복해져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아드님이에요.

  • 15. ㅇㅇ
    '21.8.3 7:53 PM (180.230.xxx.96)

    아드님
    멋지네요

    원글님 마지막 글도 넘 웃겨요
    코믹하신분 이신듯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3644 계란을 지저분하지 않게 푸는법 있나요? 6 바나나 2021/08/07 1,539
1233643 윗집 발망치 이사가니 새로운 발망치 등장 8 윗집 발망치.. 2021/08/07 3,394
1233642 대선 주자로 안동 찾은 이낙연 전 대표 50 2021/08/07 3,629
1233641 강아지 키우면 바닥 청소도 잘 해야할것 같네요 7 강아지 입.. 2021/08/07 2,681
1233640 주방에서 쓰는 주방칼 추천부탁합니다 8 ㅇㅇ 2021/08/07 2,152
1233639 도지자 사퇴하지 않아됨 5 이재명 2021/08/07 1,407
1233638 님들이 제 입장이라면 어떤 결정하실까요? 44 담도암 2021/08/07 7,189
1233637 기후위기??? 탄소중립???????? 2 여기는 2021/08/07 777
1233636 기업의 인수,합병 관련 잘 아시는 분, 질문 있어요 2 경제 2021/08/07 464
1233635 서울대 공익인권법 센터 세미나 동영상 공개 7 예고라디오 2021/08/07 1,167
1233634 동네 아이친구 엄마때문에 피하고있는데요 22 타이니러브 .. 2021/08/07 9,836
1233633 카톡방 누가 읽었는지 확인가능한가요? ㄹㄹ 2021/08/07 4,406
1233632 밀레청소기 먼지봉투있는걸 사야할까요 4 2021/08/07 1,476
1233631 유튜버 내화 일상이 만화같은 영화 6 .... 2021/08/07 2,406
1233630 택배 가장 빨리 보낼수 있는 방법 알려주세요ㅜ 10 택배 2021/08/07 2,804
1233629 어제 금쪽이 보신분 25 오선생팬 2021/08/07 7,768
1233628 친구부모상에는 가는데 정작 친구상에는 못가네요. 13 친구 2021/08/07 5,836
1233627 툭하면 남 험담하는 사람 2 .. 2021/08/07 2,115
1233626 다크써클로 바비브라운 코렉터 쓰시는 분, 색상 여쭤요 2 다크써클 2021/08/07 1,222
1233625 약사님 계시면 이 연고 좀 봐주세요 6 미리 감사 2021/08/07 1,891
1233624 구비해 보려고 (베르너채칼 신형, 초밥틀) 1 채칼 2021/08/07 1,004
1233623 지금 현재 기온이 23도네요 21 2021/08/07 7,201
1233622 이런 인간들은 통나무배에 묶어서 북으로 보내버리지 6 한심 2021/08/07 1,458
1233621 김혜경 동생(이재명 처남)이 옵티머스 성지건설 이사인 건 왜 문.. 10 멀티 범죄자.. 2021/08/07 3,371
1233620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어떻게 행동하나요? 41 hs 2021/08/07 46,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