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 커서 어렸을때의 나를

.. 조회수 : 2,537
작성일 : 2021-07-29 14:08:07
생각할때 어린 나는
어떤 아이였던거 같으시나요?
어린시절을 진짜 잘 떠올리지 않는
편인데.. 요즘 간혹 떠올리면
어릴때의 나는 조용한데 엉뚱하고
사고치는 아이였던거 같아요.
초등 1학년 2학기때 첫날인가
무슨 일이어선가 그냥 집에 가버림.
지금같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혼난
기억이 없어요.

그리고 이건 좀 위엄한데
다리에너 뛰어내림. 친구가 너는 못
뛰어내릴거라해서요.
그때 친구들만 있었고, 저도 조부모에게
말 안했는데.. 어케 들으셨는지
동네 우물가가 있는데 거기는 안된다고
같이 사는 내내 말씀을 들었어요.

자전거 타다가 논두렁에 굴러서
벼가 다 뉘어져 있고 담날 논주인이
집에 오시고
산에 놀러갔는데 복숭아가 있길래
먹었더니 또 복숭아 주인이 집에
찾아오시고
친구 철봉 가르쳐 주다 코피내고..
지금 생각하니 아찔할 때가 많았네요.
IP : 211.36.xxx.1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29 2:10 PM (222.236.xxx.104)

    좀 소심하고 예민한아이..부모님이 저 키울때 애좀 먹였을것 같은 아이요.ㅠㅠㅠ 그런 생각하면 부모님한테 많이 미안해져요..ㅠㅠ

  • 2. ..
    '21.7.29 2:12 PM (211.36.xxx.138)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고 대화하면서
    재정리 하고 싶어요^^;

  • 3. ㅇㅇ
    '21.7.29 2:13 PM (39.7.xxx.140) - 삭제된댓글

    저는 학교에서 소문나게
    예쁘고 똘똘하고 재주많던 아이.
    모두가 우리 엄마를 부러워하던
    그런 애였는데
    정작 우리 엄마는 저한테
    별 사랑을 안줬네요

    또 한가지 기억나는건
    어릴때도 외모치장을 많이 했었는지
    소풍가는 전날엔 꼭 옷을
    빨아서 곱게 말려 입고 갔던 기억.
    여자 양호쌤이 절 볼때마다
    멋쟁이 왔니 했던 기억.
    근데 그 옷들은 늘 저혼자 챙겨입었지
    엄마는 관심도 없었던 기억.
    물론 사주긴 엄마가 사줬지만 ;;

  • 4. ㅎㅎ
    '21.7.29 2:34 PM (1.225.xxx.38)

    옷도 사주시는 좋은 부모님이셨네요

  • 5.
    '21.7.29 2:46 PM (58.140.xxx.66) - 삭제된댓글

    초등학교때 적선동주택 빈집에서 라면 끓여먹다 죽으려고 가루비누 타서 먹었음.슬픈 어린시절

  • 6. ..
    '21.7.29 2:48 PM (106.102.xxx.169)

    어릴때는 어디 가기전 미리 옷을
    준비하고 그런건 못했네요^^
    무슨 사고 치면.. 어린 저를
    안 혼내고 다음날
    집에 와서 어른끼리 대화 하신게
    지금 생각해보니 인상적이에요

  • 7. ㅋㅋ
    '21.7.29 2:53 PM (121.132.xxx.60)

    원글님 어린시절 재밌네요
    당시는 개구지다 했겠지만
    전 원글님 어린시절이 쪼금 부럽네요
    전 너무나 조용한 아이였어요
    일찍 철들었다 해야하나요?
    학교 다녀오면 옷 갈아입고
    반드시 옷걸이에 걸어두는 아이
    말썽도 부리면 안되고
    학교에선 선생님 말씀에 절대 어긋나지 않으려 노력했던... 지금 생각하니 어린시절의 내가 좀 안쓰럽네요
    부모님은 바쁘셨고
    할머니가 사랑을 많이 주신 덕분에 어린시절이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8. ㅋㅋ
    '21.7.29 2:56 PM (211.184.xxx.28)

    저랑 비슷하면서 뭔가 다르시네요.. ㅋㅋ
    자전거타다 논두렁에 빠진거.. 전 깊은 논두렁에 자전거랑 같이 빠져서 올라오는데 엄청 힘들었어요..
    친구 자전거 태워주다 넘어져서 코피나고.. 이건 제가 났고
    위험한거.. 전 동생보고 지붕위에서 뛰어내리라고 했는데
    전 참 얌전한 아이였거든요? 위에 에피소드 생각하니 웃기네요

  • 9. ..
    '21.7.29 3:21 PM (106.102.xxx.204) - 삭제된댓글

    저도 조용한 아이였어요
    딱히 할일 없음 잠자고 있고
    근데 이상하게.. 사고는 쳤어요
    하나는 못쓰다가 쓰는건데요
    벌집을 건드려서 벌에 쏘인거에요

    저도 할머니 사랑을.. 지금 보니
    많이 받은거 같습니다
    10살까지 할머니가 업어 주셨어요

  • 10. ..
    '21.7.29 3:22 PM (106.102.xxx.204) - 삭제된댓글

    저도 조용한 아이였어요
    딱히 할일 없음 잠자고 있고
    근데 이상하게.. 사고는 쳤어요
    하나는 못쓰다가 쓰는건데요
    벌집을 건드려서 벌에 쏘인거에요

    저도 할머니 사랑을.. 지금 보니
    많이 받은거 같습니다
    10살까지 할머니가 업어 주셨어요

  • 11.
    '21.7.29 3:25 PM (106.102.xxx.204)

    저도 '조용한 아이'였어요 ㅋ
    딱히 할일 없음 잠자고 있고 ㅋ
    근데 이상하게.. 사고는 쳤어요
    하나는 못쓰다가 쓰는건데요
    벌집을 건드려서 벌에 쏘인거에요

    저도 할머니 사랑을.. 지금 보니
    많이 받은거 같습니다
    10살까지 할머니가 업어 주셨어요

  • 12. 쓸개코
    '21.7.29 3:39 PM (218.148.xxx.107)

    엄마가 말씀하시길..
    저는 뱃속에서부터 순둥순둥 느린아이였대요.
    동생들은 뱃속에서 발길질에 태동이 확 느껴지게 움직이는데 저는 그냥 동동 떠다녔다고.
    아기 태어날때 울음소리가 힘차야 크게될 놈이다.. 장군감이다.. 그러죠?
    저는 우는둥 마는둥 했답니다.ㅎ
    아버지가 콩팥 문제고 급 쓰러지셔서 응급실에 실려가신 바람에 하루 젖을 못먹였대요.
    정신이 너무 없어 그런것인데.. 그래도 안울더래요.
    젖먹이면 배냇짓하고 배시시 우고 자고 먹고 자고 반복.. 완전 순둥이.
    어느날은 밤에 머리를 만져보니 열이 펄펄 끓어 응급실행.
    애가 너무 안울어 이상하다고 말했다가 할머니께 혼나셨대요.ㅎ
    순둥이였는데 화장품 좋아해서 두살땐가.. 엄마 레브론 콜드크림 한통 다 퍼서 온몸에 발라
    옷을 빨아도 냄새가 지워지질 않았다고 ㅎ
    친척언니가 왔는데 가방에서 마스카라 꺼내서 얼굴에 범벅으로 발라 그게 번져 저 아직도 흰자에 파란점 있어요.

  • 13. 쓸개코
    '21.7.29 3:42 PM (218.148.xxx.107) - 삭제된댓글

    원글님처럼 저도 조용하게 사고 치는 아이였어요.ㅎ
    친구네 집에가서 팔 휘둘렀는데 유리창이 와장창 깨짐.
    세살? 그정도에 동네애들 글고가서 수퍼 아이스크림통에서 아이스크림 꺼내 나눠주는 바람에
    엄마가 물어주심.
    엄마 화장품 꺼내서 동네애들 줘버림.

  • 14. 쓸개코
    '21.7.29 3:43 PM (218.148.xxx.107)

    원글님처럼 저도 조용하게 사고 치는 아이였어요.ㅎ
    친구네 집에가서 팔 휘둘렀는데 유리창이 와장창 깨짐.
    세살? 그정도에 동네애들 글고가서 수퍼 아이스크림통에서 아이스크림 꺼내 나눠주는 바람에
    엄마가 물어주심.
    엄마 화장품 꺼내서 동네애들 줘버림.
    엄마껜 잔소리 좀 들었는데 ㅎ
    할머니, 아빠께 사랑은 듬뿍 받았어요.

  • 15. 범생이
    '21.7.29 4:21 PM (118.235.xxx.122)

    공부잘하고 소심한 범생이.
    말도 넘 없고.
    왜그리 살았나싶어요. 답답하게.
    저희엄마도 사랑과 관심이 많은 아니 표현하시는분은 아니었고 아빠는 겁나 바쁘셨고.
    그래서일까?

  • 16. 허당
    '21.7.29 11:25 PM (219.241.xxx.8) - 삭제된댓글

    많이 알고 똑똑한 지식은 많은데 지혜는 없는 허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1169 與, 文정부 4년 자평…"집값상승 5.4% 불과&quo.. 34 세상에 2021/08/28 1,761
1241168 만약 다시 전공과 대학교를 선택한다면 26 고1맘 2021/08/28 5,076
1241167 고3아이가.. 참 어이없네요 37 .. 2021/08/28 17,993
1241166 기억에 남는 가여운 노인들 모습 34 ... 2021/08/28 7,483
1241165 영화 폴링인러브 라고 7 2021/08/28 2,491
1241164 화이자 접종 1주일 후 발진 연관있나요? 3 백신 2021/08/28 2,027
1241163 긴 레깅스에 반바지 겹쳐 있는건 6 .. 2021/08/28 4,860
1241162 그것이 알고싶다 1 오징어 2021/08/28 2,511
1241161 백신맞았어요 근디 2 화이자 1차.. 2021/08/28 1,998
1241160 아빠월급을 제가 관리해요 15 궁금하다 2021/08/28 6,071
1241159 집안에서 금반지 잃어버렸어요 6 다이아반지 .. 2021/08/28 4,554
1241158 이재명 경기도지사 탄핵 및 공수처 수사를 의뢰합니다 14 서명서명 2021/08/28 1,413
1241157 초2가 엄마 ㅅㅅ(19금)가 뭐냐는데 어쩌죠ㅠㅜㅠ 10 초2 2021/08/28 7,689
1241156 신비한 아름다움, 부르카여! (무슬림들 드루오세용) 9 우리도 삽시.. 2021/08/28 2,021
1241155 노무현에게도 그랬죠, 예수냐고? 3 쓰레기도 부.. 2021/08/28 1,275
1241154 아프간 사태를보며.. 2 .... 2021/08/28 1,383
1241153 불투명아크릴 물감이 필요한데…… 8 아크릴물감 2021/08/28 1,203
1241152 50대 이상 부부들.. 몇평에 살고 계시나요? 67 ** 2021/08/28 22,027
1241151 결혼을 해서후회 안해서후회 22 ㅇㅇ 2021/08/28 6,656
1241150 오늘로 한국의 1차접종률은 일본을 넘어섰군요 5 2021/08/28 1,587
1241149 아형끝나고 인간실격 예고해주는데 5 인간실격 2021/08/28 3,253
1241148 환불안해주는 쇼핑몰 4 ㅇㅇㅇ 2021/08/28 2,051
1241147 법은 불공평하다 3 사법부 2021/08/28 666
1241146 여름마다 유툽이 커피프린스를 보라해요 5 .... 2021/08/28 1,522
1241145 고집세고 화 많고 절대 지지않는 4살아이 5 ㅁㅁ 2021/08/28 1,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