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러운데
체력이 바닥 났어요.
저희집 고3은 집 식탁에서 공부하는 아이인데, 제가 얼마전에 수술을 했거든요.
주1회 불러서 청소만 부탁드려요.
아이는 도우미 오실때 4시간 동안만 서재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하고, 저는 안방에 있다가 다른 곳 다 치우시면 아이방으로 옮겨요.
어쩌겠어요. 엄마 체력도 소중하잖아요.
가사 도우미가 이집 저집 다니니 걱정이 되서요
저희집 오시는 분은 제가 말 안했는데도 마스크 쓰고 일하셔요. 더운데 마스크 쓰고 하시니 에어컨 틀어주죠 물론.
못써요. 힘드네요 집치우는것도
못써요.
작년에는 큰 얘가 재수생이라 혹시라도 밀접접촉자되서 학원 못가거나 수능 못볼까봐,
올 해는 특목 가고 싶어하는 둘째 시험이나 성적에 지장 줄까봐 못쓰고 있어요.
너무 힘든데 막상 도움 받으려니 마스크 끼고 욕실청소 하는게 가능할까 싶어서 겁나서 못해요.
계속 오시던 분이 마스크 트러블 때문에 마스크 착용못하신다기에 잠깐 쉬기로 했어요. 그 사이 다른분 구하다 코로나 심해져서 그냥 제가 합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힘들어도 …
노인 환자가 계셔서 2월말부터 중지했는데 한풀 꺽이면 다시 오게하려고요. 강제로 집안일 하는 능력이 늘었는데 나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