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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하지 않은데 착하다고 하는 경우는 어떤 걸까요?

이상하다 조회수 : 1,762
작성일 : 2021-07-26 07:54:35
제 얘기예요.
시기 질투도 많고 계산적인 성격이라 누구에게 사심없이 베푸는 성격이 아닙니다. 이 사람을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기 전까지 저를 잘 오픈하지 않고요. 하지만 정말 내 사람이다 생각되면 진심으로 챙기며 잘 해 줍니다.
그렇지 않으면 겉으로는 잘 지낼망정 신경 끕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큰 호의를 베풀면 이상하다 우리 사이가 그런 사이였나 싶을 때가 좀 있어요.

공통적으로는 누구에게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고 공감하려고 해요.
또 귀가 얇고 모질지 못해서 누가 뭘 권하면 같이 하기도 하고 먹으라면 굳이 배 고프지 않아도 같이 먹고 그러는데요…있다가 가라고 하면 좀 있다가 오고요.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정도는 잘 하는데요, 이런 태도 때문에 착하다고 하는 걸까요? 정작 저는 속에서 다 계산해서 피해볼거 이득볼거 따진 후에 하는 건데도요…너무 가식 떨며 사나 싶어서 저런 말 들으면 가끔 괴로워요.
오늘은 지인이 저에게 그렇게 예의 차리고 있다가 이용당하면 안 된다고 충고했어요. 내가 다른 사람을 이용할 판인데…제가 좀 멍청해서 분위기도 못 읽고 눈치가 없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IP : 144.2.xxx.9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통
    '21.7.26 8:03 AM (223.62.xxx.221) - 삭제된댓글

    님같은 사람 착하다고 해요
    자기주장 세지 않고 있는듯 없는듯 조용한 사람
    속으로 무슨 생각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알갰어요
    괴로울것도 쌨네요~ 우리나라에서 착하단 소리는 그닥 좋은게 아니에요
    남들이 뭐라든 민폐 안끼치는 선에서 마이웨이 하면되죠

  • 2. ...
    '21.7.26 8:05 AM (122.38.xxx.175)

    원글같은 분이 이용당할 가능성이 더 크죠.

    왜냐면 사기치는 사람들은요. 작정하고 접근하거든요. 의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사기치기가 좋아요. 그 의심을 해소해주려고 적극적으로 작업할테니까요.

    오히려 의심이 별로 없고 사람들에 대해서 경계심이 적은 사람들은 사기치기 어려워요. 어느선에서 맞춰줘야할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사기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심이 많으니 그 의심을 해소해주면 절대적으로 믿게 되는거죠.

    사기치는 사람들은 "작업" 을 하니 완벽한 인간들이 되는거고요.

    일반인들은 그런 노력을 안들이니 오해를 하던 말던 별 신경 안쓰니 원글님 같은 분에게는 더 이상한 사람들로 보일수도 있는거죠.

    연쇄살인범들도 보면 매력적이고 여자를 어떻게 잘 유혹하는지 아는 사람들이에요. 의도적으로 작업을 하는것이니 여자들이 넘어가는거죠.

    일반 남자들은 그런 작업을 하고 노력을 들이지 않으니 모자라 보이는것이고요.

  • 3. ~~
    '21.7.26 8:12 AM (49.1.xxx.76)

    너무 가식 떨며 사나 싶어서 저런 말 들으면 가끔 괴로워요.
    ~~~~~~~~~~~
    안 착한 사람은 이런 생각 자체가 없어요 꿈에도 없죠 ㅎ

  • 4. 원글
    '21.7.26 8:12 AM (144.2.xxx.95)

    아 제가 말하는 의심은 이 사람과 장기적이고 친근한 관계를 쌓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에요…단어선택을 잘못 한 것 같네요. 첫 만남에서 별 사심은 없는 편이에요. 그렇지만 진심으로 대하지는 않고 적당히 대하려는 편인거죠. 나랑 별 관계없는 사람일 것 같으면 아예 신경을 끄는 타입이라서요.
    여튼 제 경우하고는 다른 것 같지만 의심이 많은 사람이 사기에 더 잘 걸린다는 말씀은 맞을 것 같네요. 새겨두겠습니다.

  • 5. 보통 님
    '21.7.26 8:18 AM (144.2.xxx.95)

    말씀이 맞네요. 속으로 무슨 생각 하는지 어떻게 알겠냐는 거요 ^^;
    물결 님, 그런가요 ^.T 겉과 안이 일치되도록 사는 건 성인군자니 가능하겠지요…?

  • 6. ㅎㅎ
    '21.7.26 8:21 AM (203.251.xxx.221)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에게 혼자 당하고 평생 트라우마에 갇혀 살아요

    진심으로 친구인 줄 알았는데 예의 차리고, 신경 안 써주면서 겉으로만 웃는 관계였더라구요.

  • 7. ㅎㅎ님
    '21.7.26 8:23 AM (144.2.xxx.95)

    죄송하네요…저같은 사람에게 당하셨군요ㅠㅠ 저도 혹시 이런 일이 없었는지 반성해보겠습니다…

  • 8. ㅁㅁㅁㅁ
    '21.7.26 8:26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

    착함에 대한 기준이 높으시네요

  • 9. ㅎㅎ
    '21.7.26 8:27 AM (203.251.xxx.221) - 삭제된댓글

    그런 사람에게 혼.자. 스스로 당하고 평생 트라우마에 갇혀 살아요

    진심으로 친구인 줄 알았는데 예의 차리고, 신경 안 써주면서 겉으로만 웃는 관계였더라구요.

    평소에 그 사람에 대해 궁금했던 것이 하는 행동은 굉장히 이기적, 개인주의적인데 이 사람은 자기가 손해보는 일, 하기 싫은 일은 일절 하지 않는 사람인데 주변 사람들이 잘 해 줘요.

    아무튼 제 연구 대상이 지인과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랍고요.

  • 10. 착하시네요
    '21.7.26 8:28 AM (121.190.xxx.146)

    대부분 다 그렇게 사는데 님처럼 자책하지는 않아요. 내가 가식적인가 괴로워하실 정도면 착한 것 맞아요~

    제 기준 착한사람 =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에요. 물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비도덕적 언행을 일삼는 사람이 나에게 친절하다해서 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범위내에서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거나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사람들 기준 착한사람인거죠

  • 11. 125 님 121 님
    '21.7.26 8:36 AM (144.2.xxx.95)

    댓글 감사합니다. 혹시나…제가 혼자 뭔가 고고한 척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이런 경우가 남들도 어느 정도 있다면 저에게는 위안이 될 수 있겠네요. 나는 속은 시커먼데 겉으론 안 그래 보이나 하는 의문이 가끔씩 들어서 객관적 의견이 듣고 싶어 써 본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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