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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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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 찾던 우리 남편

ㅇㅇ 조회수 : 5,191
작성일 : 2021-07-23 23:35:31
남편과 저는 회사 동료로 친해졌는데
현모양처 찾던 남자였어요ㅎㅎ

박사만 드글거리는 연구소였고
저는 제 전공과 일을 좋아하고 해외 나갈 생각이 있어
결혼은 아무 생각 없던 시기...

그 현모양처 찾던 남자는
당시 워커홀릭이던 저랑 결혼했어요.

저는 결혼전에 요리 관심없고 배고프면 빵이나 사먹는 빵순이임을 이실직고 했습니다. 혼자 사는 오피스텔에 전기 밭솥, 쌀도 없고 냉장고는 물과 귤로만 채워진것도 확인시켜줬구요.

반면 그 남자는 알고보니 오랜 유학생활로 밥도 잘하고 반찬 못해도 알아서 꺼내먹는거는 일상이었더군요.


지금도 출근전 저와 아이들은 빵먹고 남편은 알아서 밥해놓고 반찬꺼내서 밥먹어요. 반찬은 도우미 아줌마가 정기적으로 오시구요.
아기 다루는건 영 안되더니 초중등은 참 잘 다루고 교육도 시키고.

제가 죽어도 싫은 설거지도 잘하고(주부습진도 겪음)
제가 또 싫어하는 장보기는 즐기고...

맨날 밥하고 설겆이 하고 주말에는 냉장고 정리하는 저 인간이
현모양처찾던 그 인간이라니
제가 봐도 참 신기합니다.

IP : 223.38.xxx.18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23 11:40 PM (220.75.xxx.108)

    본인하고 비슷한 여자를 찾고있었나봐요.
    남편분 모습이 현모양처 비스름 한데요^^

  • 2. ㅇㅇ
    '21.7.23 11:58 PM (223.38.xxx.155)

    그러게요, 현모양처는 대체 왜 찾았던건지 싶어요.

  • 3. ㅅㅅ
    '21.7.24 12:21 AM (211.108.xxx.50)

    당연한 것 아닌가요?

  • 4. 그냥
    '21.7.24 1:02 AM (124.5.xxx.197)

    이상형은 이상형이죠.
    저도 원빈 얼굴에 몸은 공유가 이상형이에요.
    말은 현모양초 원하다고 하면서 집에서 조신하게
    자기만 기다리는 거 싫을 수도요.

  • 5. ㅇㅇ
    '21.7.24 2:35 AM (175.223.xxx.202) - 삭제된댓글

    원래 현실과 이상은 다르죠
    묘한 승리감에 도취된 글 ㅋㅋ

  • 6. ㅇㅇㅇ
    '21.7.24 2:37 AM (175.223.xxx.202) - 삭제된댓글

    원래 현실과 이상은 다르죠
    묘한 승리감에 도취된 글 ㅋㅋ

    원글은 결혼으로 말미암아
    원하는 해외 원하는 방식으로 못 나갔을텐데
    꽤 만족스러워 보임

    성실함 이외에도
    남편쪽이 여러모로 세속적 조건이 나았을듯

  • 7. ㅇㅇ
    '21.7.24 3:00 AM (175.223.xxx.202) - 삭제된댓글

    원래 현실과 이상은 다르죠
    묘한 승리감에 도취된 글이네요 ㅋㅋ

    원글 역시 결혼으로 말미암아
    원하는 해외 원하는 방식으로 못 나갔을텐데
    꽤 만족스러워 보입니다

    현모양처 운운했다고 남편 손가락질할 게 아닌데요?

    성실함 이외에도
    남편쪽이 여러모로 세속적 조건이 나았을듯

  • 8. ㄹㄹ
    '21.7.24 6:25 AM (118.222.xxx.62)

    현모양처 찾던 우리 선배도 부인 교수 된다해서 외조해야 한다고 ㅋㅋ

  • 9. 모든
    '21.7.24 8:16 AM (121.165.xxx.112)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게 되어있죠.
    주어진 환경에 순응한거죠.

  • 10. ㅇㅇ
    '21.7.24 9:23 AM (193.37.xxx.137)

    님은 박사는 아니었나봐요
    설겆이-> 설거지..

  • 11. ...
    '21.7.24 9:26 AM (175.223.xxx.202) - 삭제된댓글

    사실 요리와 가사 무능한 게
    일하는 여성인지 여부와 관계없지요

    현모양처라는 표현 뒤에 숨어서
    본인의 무능함을 은폐할 이유가 굳이 있나 싶습니다

    (전 요리와 가사 못하는데
    그걸 업무능력이나 직업을 명분삼아
    합리화할 생각조차 못해봤습니다)

  • 12. ...
    '21.7.24 9:27 AM (175.223.xxx.202) - 삭제된댓글

    사실 요리와 가사 무능한 게
    일하는 여성인지 여부와 관계없지요

    현모양처라는 표현 뒤에 숨어서
    본인의 무능함을 합리화할
    이유가 굳이 있나 싶습니다

    (전 요리와 가사 못하는데
    그걸 업무능력이나 직업 명분삼아
    합리화할 생각조차 못해봤습니다)

  • 13. 대세를 따랐을뿐
    '21.7.24 9:47 AM (223.38.xxx.105)

    요즘 남자들은 현모양처보다
    출세한 아내, 부자 아내를 더 좋아합니다.

  • 14. ???
    '21.7.24 9:50 AM (175.223.xxx.202) - 삭제된댓글

    원글이 출세한 아내, 부자 아내란 근거가 어디 있는지...?

    오히려 오랜 노력 끝에
    원글이 조건 좋은 남자 쟁취한 사례로 판단됨

  • 15. ???님
    '21.7.24 11:32 AM (116.122.xxx.50)

    출세하거나 부자인 여자랑 결혼할 능력까지는 안되니
    돈버는 여자를 택한거죠~~ㅎㅎㅎ

  • 16. ㅇㅇ
    '21.7.24 5:58 PM (223.38.xxx.182)

    맞춤법 지적 감사해요, 고쳤어요.
    박사해도 맞춤법은 엉망이네요~

    남편보면 뿌듯해요, 잘 골랐다 싶어요.
    15년차인데 여전히 괜찮은거 같아요.

    요즘은 애들 독립하면 우리는 뭐하냐 그런 얘기하는데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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