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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시간 소중한 존재다 느껴지고 좋네요

..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21-07-23 23:14:15
좀전에 남편이랑 수박 먹다가 맥주가 먹고 싶어 냉장고를 열어보니 없어 집 앞 편의점에 나왔어요
남편이 다녀온다고 하길래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고 내가 다녀온다고 나왔어요
맥주 4캔 사고 오는데 순대를 팔길래 안주로 먹으려고 줄 섰어요
다들 야식이 생각나는지 제 앞에 4명이나 있네요
이제 제 차례가 되어 주문하는데 고딩 아들이 나와 저 옆에 서네요
집앞에 맥주 사러 나간 엄마가 올 시간이 넘었는데 안오셔서 걱정되서 나왔다고
에공 이뻐라 엄마 늙어서 아무도 안데려가~~그러며 아들과 순대 들고 돌아왔더니
좀 전에 아들이 먹은 초코과자 봉지에 초코 묻었다고 물로 헹궈 집게 찝어 놓고 과자랑 먹은 우유팩 가위로 잘라 물로 깨끗하게 헹궈 싱크대에 올려 놓는 남편 뒷 모습에 별것도 아니지만 좋네요
그래서 그런지 맥주도 술술 넘어가고 행복한 밤입니다
IP : 58.121.xxx.2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23 11:22 PM (61.83.xxx.141)

    편안한 금욜밤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자상한 남편과 듬직한 아들~이런게 행복이죠...

  • 2. 부럽
    '21.7.23 11:24 PM (125.183.xxx.219) - 삭제된댓글

    부러워요. 인생이 뭐 별건가요?
    착한 아들에 세심한 남편 다 가지셨네요.^^

  • 3. 원글님
    '21.7.23 11:26 PM (223.38.xxx.181)

    행쇼! 행복하세요~!^^

  • 4.
    '21.7.23 11:34 PM (124.49.xxx.217)

    행복하네요 :)

  • 5. enough
    '21.7.23 11:44 PM (121.172.xxx.97)

    소소한 행복 너무죠아

  • 6. ...
    '21.7.23 11:51 PM (211.36.xxx.108)

    예쁘네요~~
    우리 아들은 3분만 대화하면 화가 나요ㅠㅠ

  • 7. 잔잔한 행복
    '21.7.24 12:00 AM (180.70.xxx.42)

    고딩 아들 넘 이뻐요~
    남편분도 집안일 잘 도와주는 분 같구요.
    이런게 행복이죠^^

  • 8. ㅎㅎㅎ
    '21.7.24 12:42 AM (175.114.xxx.96)

    찐 행복....

  • 9. ...
    '21.7.24 1:47 AM (172.119.xxx.234)

    완벽한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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