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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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취미생활
그러고 드럼으로 바뀌었지요. 삼사백 주고 드럼사서 방음설치해서 한동안 신나게 제눈치보면서 쳤구요. 그 방음판.발판. 드럼분리해체한 박스도 펜트리 어딘가 있어ㅛ.
그리고 나선 자전거..몇 백 주고사서 또 제눈치보면 탔지요. 그건 현관앞에 애들꺼 두개랑 같이 세개 나란히 있어요.
그러다 지금은 캠핑입니다.
그사이 애둘 태어나고 큰 아들 방으로 마련해둔 방에 지금 남편 캠핑도구로 가득합니다. 집에 suv만 두대입니다.
저는 미니멀하게 살고 싶어요. 그래서 두달전 진지하게이야기하며 그만 사자고 약속했어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이렇게 푸는거 여태 이해했지만 지금은 좀 심하다. 더이상 배송되면 참지않겠다고요..
저는 남편을 참 사랑합니다. 남편 무척 좋은 사람이고 아이에게 자상하고 저나 친정에도 좋은 남편이자 사위입니다. 자기의 삶을 신나게 재밌게 즐기며 사는 사람이구요..저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긴 하지만 전력질주하듯 살고 있어요. 집안 살림. 일. 애들 케어까지..남편이 집안일을 같이 하지만 전 읽고싶은 책도 하루한두페이지 읽기힘들 만큼 여유가 없어요.
그런건 다 상관없어요..집에 뭐가 더 늘어나는게 싫어 김치냉장고도 건조기도 안들이는데 한 두달 참더니..오늘 또 캠핑용품이 배송되고 있는거 알게되었어요.
남편을 어떻게 조질까요..싸울까요.펑펑울까요. 배송된 물품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릴까요..현명하게 다신 뭘 못사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1. 님...
'21.7.23 6:32 PM (175.193.xxx.164)님은 남편의 취미생활이 왜 맘에 안드시나요? 집에 뭔가 늘어나는게 싫다고만 이유가 적혀있어요. 과소비가 싫으시면 그점은 비용제한을 두어서 따끔하게 말씀하시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2. ㆍㆍ
'21.7.23 6:34 PM (223.62.xxx.54)건전한 취미인데 왜 그러세요?
그렇게 싫으시면 동네 뒷골목 문닫은 상가 하나 월세30짜리 창고라도 얻어주세요.
유흥이 취미고 바람 피는게 취미인 남자들보다 얼마나 건전해요3. ㅇㅇ
'21.7.23 6:37 PM (58.227.xxx.205)답글 감사해요. 전 1)저랑 진지하게 한 약속을 어긴게 화나구요 2)안그래도 34평 집에 뭔가 더 늘어나는게 싫어요..
3) 돈은..지방사는 생계형 맞벌이이긴 하지만 돈쓴점때문에 화나진않아요..4. ............
'21.7.23 6:38 PM (175.112.xxx.57)와 그 많은 짐들 다 어쩔....위로를 표합니다.
저는 돈도 돈이지만 짐들로 인해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게 제일 싫어요.
안쓰는거 당근에 다 팔아버리라고 하세요. 헐값으로 팔리는거 보면 아까운 줄 알려나...5. 당근하세요
'21.7.23 6:38 PM (110.12.xxx.4)그전의 물품들을 정리하자고 하세요.
캠핑용품 빼고6. ...
'21.7.23 6:39 PM (211.179.xxx.191)이전 취미 물품을 좀 정리하시죠.
7. 취미
'21.7.23 6:39 PM (61.100.xxx.37)한번 빠지면 푹~~빠지는 끝을 보는
스타일이시네요
그런사람은 옆에서 이야기해도
안들어요
저절로 실증날때까지 계속해요8. 행복한새댁
'21.7.23 6:41 PM (125.135.xxx.177)흠.. 저희 남편이랑 비슷한데요..
대문글에 나이스 하지 못한 남자랑 결혼해서 그런지.. 저도 매번 단전에서 끓는 깊은 빡침을 느껴요.
저희집은 게임인데.. ㅎ.. 콘솔 종류별로있고 연결 선도 너무 많고.. 악세사리도 어마어마해요. 남편은 솔직히 뭔지도 모르고 막 사는 타입이구요. 전 전기기계 쪽 아는데.. 정말 깊은 빡침이..
저도 별짓 다해보고 이혼하자 마자 했는데 효과가 없더라구요. 두 달 참으면 많이 참은것 같아요.
생각을 바꿔서 전 남편 좀 존중해준다 생각해요. 미니멀도 내가 하고 싶어 그러는건데 그것도 남편한테 강요하는거니깐.. 내 미니멀은 내가 하고 네 맥시멈은 네가 해라 이런생각으로 살아요.
우리 방 한켠엔 뜯지도 않은 택배가 천장까지 쌓여있는데.. 그냥 그 방 근처를 안갑니다. 남편도 말을 안해 그렇지 나 때문에 깊은 빡침을 느끼는 구석이 있을거다라는 신념으로 살아요.
내 미니멀하자고 이혼하는것도 정상은 아니지 않나요? 그냥 존중해주세요. 다 지나가고 나이들고 얘들 크면 좀 정리하지 않겠어요?9. 죄송한데
'21.7.23 6:41 PM (218.101.xxx.154)부부관계는 어떠신지...
성적으로 해소를 충분히 못하는 남자들이 취미생활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던데...-.-10. 투머프
'21.7.23 6:43 PM (175.121.xxx.113)저도 창고를 얻는걸 추천합니다
집이 갑갑할꺼 같아요
지방이면 월10짜리도 있어요^^11. ㅁㅁ
'21.7.23 6:44 P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그 약속이란게 남편이 원한건 아니죠
님이 완고하니 할수없이 대답만한 ㅠㅠ
전의 취미 용품들을 정리하는 조건을 거는게 현명일듯보여요12. ㅠㅠ
'21.7.23 6:44 PM (211.220.xxx.8)그니까 애초에 그런 일방적이고 쓸데없는 약속을 뭐하러 하셔서 맘상하시는 걸까요..짐을 정리하시든지 집을 넓혀서 아예 남편 취미방을 주고 근처 안가는것도 방법이겠어요.
13. 음
'21.7.23 6:45 PM (125.177.xxx.70)약속 어겼으니 낚시용품 드럼 안쓰는건 다 다 정리하라고하세요
끝장보고 싸워봐야 내 에너지만 뺏기고
사실 별이득도 없어요
젤불편한건 좁은집에 짐들이니
다 정리해달라고하세요14. 그 정도는 이해
'21.7.23 6:55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해 주시고 이전 물품들은 당근마켓 등에 팔라고 하세요.
캠핑은 아이들과 간다면 좋은 취미인 것 같은데요.15. 저요
'21.7.23 6:55 PM (198.90.xxx.30)미니멀리즘을 할수 없어요
요즘엔 도스프로그램에서만 돌아가는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연동시켜 돌아가게 만드느라 거의 1달 고생해서 돌아가게 만들었는데 그거 하느라 이베이로 플로피디스크 딸린 컴터 3개 구매, 두개는 작동 안 됨, 옛날 하드디스크 5개 구매(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버 구매.. 이걸 파는 사람들이 있다느게 더 놀랍지만 이걸 사는 사람도 있으니ㅠㅠ 돈주고 버려야 한는 물건 사느라 돈 엄청 씀.. 중요한 건 이건 새발의 피16. 에고
'21.7.23 6:57 PM (39.117.xxx.41)전에 쓰던 물품들 하나씩 처리해야 새물품 들일수있다고 꼭 지키라고 하세요. 비싸게 사서 처리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면 최악이죠..
17. 미니멀 캠핑러
'21.7.23 7:00 PM (106.102.xxx.34)하나 구매 전 두개 정리하라고 하세요
캠핑도 유행을 많이 타서 용품 바꿈질 계속 될거고
사실 용품 쇼핑도 캠핑 재미 중 하나라서요 ㅠ18. ............
'21.7.23 7:03 PM (175.112.xxx.57)이전꺼 정리 안하면 새거 못들인다 하세요. 아니면 남편방에 이건 물건들 다 갖다가 쌓아두고 복잡한데서 살기 싫으면 빨리 처분하라고 하세요.
19. 열정이
'21.7.23 7:06 PM (112.173.xxx.131)많은분 같아요. 아마 연애도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어요?
20. 닉네임안됨
'21.7.23 7:14 PM (119.69.xxx.42)우리 남편하고 조금 비슷하네요.
낚시 배드민턴 테니스 자전거 당구 지금은 골프로 넘어 왔어요.
펜트리에 낚시 골프 용품만 있는데 우리 남편은 비싸게 산 용품들도 자기가 안하면 막 줘버려요.
라켓들 직구 활성화 되기 전이라 요넥스 것 아마추어 용으로는 비싸게 샀는데 엘보 조짐 보이니 어느샌가 후배들에게 나눠 줬더라구요.
무조건 취미생활 시작하면 다 갖추고 해야되는 사람이라 초기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용품들도 많이삽니다.
당구 할때는 당구대 산다해서 기겁하고 당구채 좋은거로 사줬어요.
프로 선수처럼 가방까지 팬트리에 모셔져있습니다.
자전거도 550 짜리 전실에 있네요.
요즘은 3년전부터 골프에 빠져 연습장 연간 끊어서 가고 집에서는 퍼트연습기 사서 집에서 열심히합니다.
그나마 우리남편은 자기용품은 잘 정리하고 자리를 덜차지 하는 취미를 한다는거네요.
버리기도 잘 하고 필요없으면 나눔을 잘 한다도 원글님 남편보다는 장점이긴 하네요.ㅠ21. 그 열정
'21.7.23 7:14 PM (124.111.xxx.108)그 열정이 부럽다고 해야하나.
보통 사람은 그 중 하나도 못해볼 일이네요.
인생 원없이 살아서 미련도 없겠네요.
돈 많이 벌어서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자고 하세요. 취미방 만들어 주시고요. 못하게 하면 더 난리날 것 같은데요.22. ᆢ
'21.7.23 7:29 PM (110.15.xxx.168) - 삭제된댓글남편이 명퇴하고. 아파트 지하에 월10만원 관리비 5만원하는
작은 룸 얻었어요
평일은 작은 회사 출근하고 토일은 거기가서 혼자 놀아요
일년됐는데 지하상가가 워낙 저렴해서 살까 고민중이네요
저도 가끔 가서 혼자 놀아요23. 인간에게
'21.7.23 8:45 PM (118.235.xxx.150)5가지 욕구가 있고 인간의 모든 행동은 그 욕구들을 채우기 위해 선택하는 거예요.
남편분은 즐거움의 욕구가 아내분보다 높은거죠.
부부간에 중요한건,
내 욕구를 채우되, 상대가 욕구를 채우는걸 방해하면 안돼요.
미니멀은 아내의 욕구죠. 거기에 무조건 맞추라고 강요하는건 존중하는게 아니예요.
그러니
절충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강요가 들어가면 안돼요.
남편의 욕구를 먼저 비난 없이 인정해주되,
그 행동이 님에게 미치는 영향과 감정을
비난없이 전달해 보세요
그리고 나서 절충안을 다시 의논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님의 마음은 짜증과 비난으로 가득 차 있어서 남편분과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대화가 안 될것 같아요.
욕구는 채워져야된다.
이걸 인정하면 님 마음이 훨씬 편해질거예요.24. 내가
'21.7.23 8:51 PM (118.235.xxx.150)이러이러하게 힘드니 어떡하지? 도와달라는 것과
당신이 이렇게 하는건 잘못이다 라는건
완전히 다르게 들리고 다른 반응이 나오니까요.
지금까지 님이 시도해본 행동은
비효과적이었고
부정적이었고
무책임했어요(내 욕구를 내가 채워야 되는데 상대를 힘으로 눌러 상대보고 채우라)
같은 문제를 놓고 다른 행동을 선택해보세요.
효과적이고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 뭘까요?25. 미소야
'21.7.23 9:50 PM (58.236.xxx.119)저희도 몇년을 거쳐서 기타,드럼,창,대금,목공예, 몇년전부터는 사진찍는다고 용산가서 천만원은 쓴거 같아요
쓸데없이 홈쇼핑보면서 물건들을 사들여서 택배 한번만 더 오면 각오하라고 했더니 쇼핑은 안하네요26. 모두
'21.7.23 10:06 PM (61.254.xxx.115)건전한 취미생활이네요 취미가 많은건 정신적으로 좋은거에요
다만 낚시대 캠핑 자전거 드럼용품등 다 부피가 너무 크네요
모두 당근이나 중고나라에 팔아서 정리하라고 하세요 취미가 나쁜게 아니라 자리차지하는 물건이 문제에요 물건가격은 본인이 잘알테니 적정가격에 올려서 팔아야겠죠27. 모두
'21.7.23 10:09 PM (61.254.xxx.115)집을 늘리는건 소용없어요 더더 사서 쌓아둡니다 하나 사려면 두개 팔으라고 하세요 취미생활 못하게는 마시구요 취미가 없음 그런 사람은 무슨재미로 살겠어요
28. 아...
'21.7.23 10:30 PM (149.248.xxx.66)건전한 취미생활 다 좋은데요. 저같은사람은 저정도면 진짜 이혼고려감이에요. 아님 적어도 별거라도..
저많은짐 어쩐대요.ㅠㅠㅠㅠ 원글님 고충 백퍼 이해합니다.
그전에 사들인 짐들은 어쩌신거에요? 34평집에 그거 둘 공간이 있나요? 애들도 둘이나 있다면 애들짐도 있을텐데 참..
전에 하던 취미용품이나 다 처분하고 새로운걸 사라고 해보시든지요. 중고거래많으니까요.
돈도 돈이지만 저렇게 물건 쌓아두면 진짜 전 못살거같아요 ㅠㅠㅠ29. 깊은 빡침이
'21.7.24 12:04 AM (124.53.xxx.159) - 삭제된댓글느껴지네요.
주변에 쌓인게 없고 단정한 살림살이에 편안을 느끼는 성정이라면 못견딜 일이지요.
괜히 진빼지 마시고 따로 보관할 창고 추천 드려요.
그 많은 취미용품들이 집을 점령하고 있다면 저라면
숨막히고 집이 싫어져서 나가버리고 싶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