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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지렁이

나무 조회수 : 2,281
작성일 : 2021-07-23 17:37:56
오후 1시경 걸어서 출근 하는 사람인데요 
덥죠, 길 가에 나무라도 심어진 곳이나 풀이라도 돋은 흙은 있는 곳은 
걸어다닐만 해요. 흙이나 풀 나무가 주변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니까요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나서면 그때부턴 정말 달궈진 가마속을 걷는 느낌이예요.
그러니 흙과 나무가 있는 길이 얼마나 감사한지 요즘 새삼 느끼며 걷는데
부쩍 지렁이가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지난 주 모든 공유지에 벌초를 했던 모양인데 그 이후부터 지렁이가 보이더군요
살아 있는 건 하나도 없어요 
당연하죠. 이 더위에 도로에 나온 즉시 무사하지 못할테니까요
가끔 꿈틀대는 놈들도 보이긴 한데.. 머잖아 불 같은 더위에 바싹 구워질테고.... 
이 무슨 일인가 싶었지요
벌초할 때 예초기를 쓰던데 그 소리에 놀라 뛰쳐나왔나?
흙위를 덮었던 풀이 사라지니 갑자기 온도가 높아져서?
그게 일시적인 현상인 줄 알았는데
며칠동안 계속되고 있는 걸 보니 폭염이 원인인가 싶어요
그 이후 벌초가 없었는데 지속적으로 지렁이가 뛰쳐나오는 걸 보면요.
흙을 건강하게 하고 기름지게 한다는 지렁이를 최근에 본 적이 없어
환경오염과 지나친 농약살포로 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도심 속 흙 속에도 아직 지렁이는 많이 있나 보더라구요, 다행스럽게도요
줄곧 걸어다녀서 그 주변을 잘 아는데
이렇게 지렁이가 집단 자살? 하는 일은 한번도 없었어요
더위로 말하자면 2016년 2018년 더위도 만만찮았는데
올 여름 흙속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IP : 116.123.xxx.20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7.23 6:04 PM (125.131.xxx.60)

    저희도 아파트 단지 산책로 바닥에 지렁이가 넘 많아요
    대부분 아직 죽지 않아 햇볕 아래에서 꿈틀대던데 징그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ㅠ

  • 2. ..
    '21.7.23 6:06 PM (175.119.xxx.15)

    어제 그제 비와서 그래요.
    비오면 지렁이 땅속에서 밖으로 기어나왔다가
    햇빛에 타 죽는거죠.

  • 3. ~~
    '21.7.23 6:10 PM (175.211.xxx.182)

    제가 며칠동안 했던 얘기예요ㅎ
    진짜 지렁이가 나무잎 떨어진것 마냥 우수수 말라있어요
    엄청나게 많네요
    그냥 밟히는게 지렁이.
    이렇게 많이 살고 싶었나싶네요.
    신기방기

  • 4. ㅎㅎㅎ
    '21.7.23 6:27 PM (14.39.xxx.201)

    저도 오늘 퇴근하지만 아파트 앞에 말라가는 지렁이들이 너무 많이 보이더라구요
    비올 때 나오는 양보다 더 많이요 지금의 찌는듯한 무더위와 관련이 있을까요

  • 5. ..........
    '21.7.23 6:30 PM (175.112.xxx.57)

    그런데 걔들 왜 자꾸 길 횡단하는건가요? 이쪽에서 저쪽편으로 길 건너는 애들이요.
    지렁이 달팽이 다 횡단하다가 중간에 로드킬 당하거나 기력이 떨어져 죽는 애들 많아서 안타까움.
    가끔씩 징그러움 참고 나뭇가지로 축축한 땅으로 보내주기도 하는데...
    그리고 죽은 지렁이 둘레에 개미들의 소행인지 모래 같은거 쌓아두던데 그건 또 무슨일인지...이거 참 물어볼 수도 없고

  • 6. 비오니까
    '21.7.23 6:40 PM (223.39.xxx.245) - 삭제된댓글

    숨쉬려나왔다가 참변이죠
    저는 지렁이를.못봐요
    뱀도 괜찮은데 지렁이는 정말 못보네요
    꽃밭을 가꾸는게 꿈인데 지렁이때문에 포기했어요
    길에나와 죽는것 안타깝지만
    저는 그걸 봐야하는게 더 고통스러워요
    먼발치서 보며걷다 길다란거보이면 피해가요

  • 7. 도로에
    '21.7.23 7:16 PM (112.145.xxx.133)

    나온 거는 잡아다 화단 쪽에 둬요

  • 8. 나무
    '21.7.23 7:29 PM (116.123.xxx.207)

    지렁이 나온 이후 여긴 한번도 비가 온 적이 없구요
    특별히 비온 다음날 지렁이가 많이 보인 건 아니니
    폭염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긴 남양주인데 댓글에 지렁이 보신 분 많으시네요
    저도 지렁이 너무 무서운데..
    지렁이가 있는 땅이 정상인죠
    이거 무슨 일인지,,
    이런 거 취재 좀 하고 뉴스에도 내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 9. 착한놈이라는데
    '21.7.23 7:42 PM (116.41.xxx.141)

    저는 어지간하면 손에 잡아서 풀숲으로 던져줘요 잘 살아라하고...
    막상 잡아보면 그리 징그럽지않더라구요 촉감이

  • 10. 천변
    '21.7.23 8:12 PM (58.122.xxx.157)

    자전거 타는 천변 도로에도 정말 너무 많이 나와서 죽어 있더라구요.
    이 날씨에 왜 나오냐고 한마디 하며 안밟고 지나가고 있어요.

  • 11. 예전에
    '21.7.23 9:37 PM (211.208.xxx.114)

    82어느님이
    나무 젓가락 가지고 다니며
    지렁이 줏어 훍에 놔준다고 하셔서
    정말 감사한 분이다 했어요
    저는 나무젓가락으로도 못 집어서
    길에서 볼때마다 징그럽고 안타깝고 ㅠㅠ

  • 12. 습기있는땅속에서
    '21.7.23 9:39 PM (112.161.xxx.15)

    살아야 하는데 물기가 없어 나온게 아닐까 추측해요.
    여긴 집집마다 정원 있는 주택가이고 도로를 따라 풀밭이 좍 깔려 있고 나무 많은 일산인데 저도 지렁이 사체 자주 봐요.
    말라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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