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만에 친구와 수다떨다가 나온 얘기인데요
제가 중1 봄에 전남에서 서울로 전학을 왔어요.
그때 저는 사춘기고
집은 사업실패로
극심히 어려웠고
전학생 받을 티오가 안나서.근 한달반을 학교 못다니고
있던 상태라 많이 불안했어요
게다가 지방에서 서울로 왔으니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나봐요
학교가 결정되고 등교 첫날
담임선생님이 애들한테 인사를 시키시면서
제게 노래를 부르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제가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너무 잘 불렀었다고 (친구의 의견입니다)
먼곳에서 전학온 쬐끄만 아이가 노래를 부르던 그
장면이 너무나 또렷하다네요
저는 하나도 생각이 안나구요.
근데 친구에게 전해듣는 그 장면이 뭐랄까...
많이 애틋하고 아련하고 그렇더군요.
그때의 외로움을 알아주는 사람 하나도
없던 열다섯살의 제가 떠올라 안아주고 싶었어요
계산해보니 43년전의 일이네요
무려 일주일 후가 중간고사였답니다
저는 기억안나는, 친구는 또렷이 기억하는 한 장면
블랙 조회수 : 2,497
작성일 : 2021-07-20 12:17:50
IP : 125.187.xxx.3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ㅁㅇ
'21.7.20 12:22 PM (49.171.xxx.3)열다섯살의 원글님
토닥토닥~~~
근데 저는 전학이란걸 그렇게 한번
가보고 싶었어요 ㅎ
전학생.. 뭔가 호기심의 대상2. 원글
'21.7.20 12:29 PM (125.187.xxx.37)고마워요. ㅁㅇㅁ님
따스히 안아주셔서
덕분에 맘이 따뜻해졌어요3. ...
'21.7.20 12:29 PM (114.129.xxx.6)뭔가 서글프고 안스러운 상황이었네요.
저는 5학년때 전학 간 날이 기말고사날이었어요ㅠㅠ
안배운 단원이 포함되어있어서 시험치면서 울고싶었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있어요.4. 세상에
'21.7.20 12:45 PM (211.114.xxx.19)담임선생님 넘 하셨네요
시골에서 온 잔뜩 움츠렸을 여자아이에게 노래를 시키다니요
그래도 님 엄청 당차셨나봐요5. ..
'21.7.20 12:49 PM (211.243.xxx.94)지금도 노래를 잘하시는지요?
중1이면 사춘기 왔을텐데 첫날부터 적응 잘하신 셈이긴하네요
당참이 느껴져요.6. 제또래시네요
'21.7.20 12:58 PM (121.179.xxx.235)저도 전남에서 광주로
중학교때 전학..
저도 티오땜에 ...
교실에 가자마자 인사말을 시키는데
교실에 70명이 넘은 친구들앞에서
전 숨도 못쉰듯해요.7. ㅁㅁㅁㅁ
'21.7.20 1:59 PM (125.178.xxx.53)아니 인사시키며 노래를 부르라하다니 ㅎㄷㄷ
전너무싫어서 기억할거같은데
원글님은 아무렇지않게 잘 부르셨나봐요8. 아휴
'21.7.20 2:25 PM (112.221.xxx.67)노래라니...진짜 ...ㅋㅋㅋㅋㅋ
근데 기억못하신다니...노래를 잘하셨나봐요 챙피했던 기억이 없으신거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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