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리 어려운가요?
물건 하나 사면서 세상 온갖 걱정은 다하고 사는 것 같아요.
성차별을 할 의도는 없고 오로지 내 경험에만 근거한 얘기를 하자면 남자는 딱보고
맘에 들면 언제 시간되냐 해서 심지어 저 있는 쪽으로까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여자의 경우 이런 사람은 못 봤고
예를 들어 목걸이를 팔면
이게 새건데 요새 인생의 새로운 장으로 들어 갈려고 살림을 좀 줄일 생각으로
짐 줄이기 일환으로 팔려고 새거라고 하고 내놨거든요.
목걸이에 붙은 큐빅이 떨어지지 ㅇ낳는지 물어보는데
아니 내가 어떻게 알며 또 뭐라 말하겠어요.
그것도 그거지만 큐빅이 빠지면 어디서 수선하냐는데
새거고 악세사리인데 14케이인거 10만원도 안하는 거에서
큐빅이 많이 박혀 있는 디자인인데 나도 사놓고 쓰질 않아서 지금은
산 곳에서 해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새걸 갖고 큐빅 떨어질 거부터
물어보니 응대 여러 줄 글쓰고 쓸데없는 짓 했고
그 담에 또 한 사람은 줄이 안 끊어지냐는데
그것도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정상적으로 착용하는 새 목걸이 줄이 왜 끊어지는지 모르겠지만
그 걱정이 나한테까지 옮겨 붙는 것같아서 이 역시도 샤워하다 온 내용보고 몇 줄 응대해주다
쓸데 없는 짓 했고요 그담에는 또 착용샷을 찍어서 올리라는데
저 진짜 그런 거 찍기 싫거든요.
찍는다고 산다는 보장도 없고
이래라 저래라, 14케이인데 각인은 어디에 있는지 보여달라
어떤 경우는 다음 날 물건 보내기로 했더니 오후 1시 되니까 아직 안 보냈냐고...
내가 하루 종일 그거 보내는 것만 하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
진짜
내가 다 잘못 걸린건지
아니면 그만큼 사람들 의심이 깊어진건지
저런 사람도 오히려 몇 백만원짜리 사러 가서는 안 그러겠죠.
이런 거 싫어서 가능한한 자세히 적어놓는데도 진짜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