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원들이 너무 말을 안들어요..

직원 조회수 : 3,717
작성일 : 2021-07-19 14:12:22
제목그대로 직원들이 말을 안들어요.. 
(개인적으로 말을 안듣는다는 표현.. 안좋아합니다..
그런데 말을 안듣는다는 표현 외에 지금 심정을 나타낼 수 있는말이 없어서 양해 부탁드립니다..)

요양원을 운영합니다.
요양보호사들.. 너무 말을 안들어요
사소한것부터 중요한것까지 어떤말을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것이 반복되니
제 자신에게 문제가 있나..이런 생각까지 들고 
소귀에 경읽기가 만성이되니 솔직한심정으로 출근하는게 두렵기까지 합니다..


예를들어,
하루한번 여자어르신들 뒷물해드려라 (안함)
하루한번 남자어르신들 면도해드려랴 (안함. 면도기가 어디있는지도모름)
어떤빵이든 냉동보관해라 (매번 냉장고에 보관)
빨래는 옥상에 널어라 (곧죽어도 실내에 빨래널고 선풍기 돌림)
대소변 후 뒤처리도와드려라 (어르신이 거부한다는 좋은 핑계로 시도조차안함)
정말 사소한것들을 예로 써봤는데요..
여기 올라오는 남편, 자식들 생활습관 못고치는것들의 스트레스 글과 비슷한 맥락인듯하네요..
문제는 저는 집이 아닌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정신과치료까지 생각하고있습니다..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58.79.xxx.14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19 2:16 PM (125.128.xxx.118)

    위에 쓴 리스트를 정리해서 한장씩 나눠주든가 해서 공지하고, 그래도 안되면 보호사를 자르겠다고 하세요...젤 말 안듣는 1명을 실제로 내 보내구요....시키는 것도 안 하는 사람은 짤라야 해요

  • 2. 다잡아
    '21.7.19 2:16 PM (175.223.xxx.41)

    다잡으세요
    원장이 좋다좋다하니
    그런거예요
    월급10만원씩 더주고 싹 다 갈아버리세요
    내가 좀손해보더라도 그렇게하는게
    요양원이미지에도 좋아요
    나이드신분들이 요양보호사하니
    자기몸도 힘든데 더하기싫죠
    보수나 복지만 더상향되어도
    오려고하는사람많잖겠어요?

  • 3. ㅇㅇㅇ
    '21.7.19 2:19 PM (211.36.xxx.119)

    회사에서도 그래요

    계속 반복 지적해야해요

    그냥 두고보다가 한번씩 말하지 마시고 바로바로 말해야해요

  • 4.
    '21.7.19 2:22 PM (106.101.xxx.71) - 삭제된댓글

    물어보세요..
    왜 지시사항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지..
    보통의 경우 지시이행이 힘들경우 이러저러해서 이행이 힘들겠다고 초반에 불가능을 토로했을텐데
    원글이 직원의 모든 말을 먼저 묵살하고 일방적인 지시를 하신게 아닌지요..
    직장상사말은 엄마 잔소리와 달라서 앞에서 네네..하고 뒤에서 그러거나 말거나가 잘 안되야 정상인데..
    원글이 먼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너무 사소한것까지 지시하면 중요한 지시도 잔소리처럼 가벼워지기도 합니다..

  • 5.
    '21.7.19 2:24 PM (106.101.xxx.251) - 삭제된댓글

    그리고 어지간하면 건조기는 설치하시지요
    일반가정에서도 건조기쓰는데..옥상이라뇨..

  • 6. 직원
    '21.7.19 2:27 PM (58.79.xxx.141)

    지금 5년차예요
    위에 조언해주신것들 다해봤죠
    그때그때 지적도해보고,
    공지사항 전달하는 카톡방도 만들어봤고요..
    그리고 심하게 말 안듣는직원들 저 잘 잘라요.. 근데 인복이 없는건지
    최악을 자르면 더최악이 나타나요......

  • 7. ㅇㅇㅇ
    '21.7.19 2:29 PM (220.86.xxx.234)

    근데 저도 일반 사원일때는 몰랐는데
    중간관리자 해보니 사람들이 정말정말 말을 안듣더라구요;;
    대기업인데도 그래요. 진짜 깜짝놀랐고 그 이후로 관리자가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게됐어요.

  • 8. 시스템
    '21.7.19 2:42 PM (106.255.xxx.18)

    인간은 안바뀝니다
    제가 회사 운영해봐서 압니다
    바뀌지 않는 인간을 왜 저럴까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건
    정말 무의미한 일이에요

    특히 진입장벽이 낮은 일터는 수준 낮은 사람들이 많이 오고
    그 사람들 컨트롤 하는게 매우 어렵죠

    시스템을 바꾸는 수밖에 없어요

    저는 요양원 시스템을 잘 모르지만
    일단 말씀하신 것중 몇가지는
    매일 할일 체크리스트 (뒷물, 면도)
    일주일에 1번 할일 체크리스트
    이런식으로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업무 일지 나눠주고
    매일 거기에 체크하면서 업무 진행하게 할 것 같아요
    (물론 거짓으로 체크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래도 환자도 볼 수 있게 하고요)

    그리고 사람당 담당환자가 있는건가요?
    여튼 담당환자 책임제로 가서 체크리스트 확인하고 정리하고
    그렇게 잘 정리한 사람은 다음 연봉 협상때 반영하거나 보너스 주거나 할 것 같아요

    제대로 체크리스트 못한 사람은
    그걸 증거로 남겨놓고 다음 연봉 협상때 이런 근거로 힘들다 정리하고요
    노력하는 만큼 보상이 있다는걸 보여줄 것 같습니다

    그외 업무체크리스트 만들기 힘든 일들
    빵을 냉동에 넣어라 같은건 포기하고요 (제가 찾아서 넣던가 할 것 같네요)
    빨래를 옥상에 널어라 이런건 저라면 건조기 대형으로 구매해서 계속 건조기 돌립니다

    여튼 사람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중요한 건 그 사람이 할 수밖에 없게 시스템을 바꾸는게 중요합니다
    전 요양원 시스템을 잘 몰라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만요
    바뀌지 않을 사람들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님 수명만 줄어들어요

  • 9. ..
    '21.7.19 2:43 PM (121.133.xxx.109)

    좋은 직원을 만나기가 참 힘들어요. 사람 잘 다루는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은 임금을 다른 업체와 비교해도 확실할 정도로 많이 주신데요. 그러면서 확실하게 부리구요.

    나에게 주는 돈을 아까와 하지 않는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거죠.

  • 10. 직원
    '21.7.19 3:20 PM (58.79.xxx.141)

    시스템님 감사합니다
    체크리스트 현재 시스템에 맞게 적용해봐야겠네요..

  • 11. 그맘 압니다.
    '21.7.19 5:17 PM (118.43.xxx.176)

    나도 사회복지 관리자 입니다.
    원장님이 직접 지시 내리지 마시고 중간관리자를 이용하세요.
    요양보호사중 말빨쎄고 경력좀 있는 여사님을 급여 조금 높여 팀장이든 부장이든 직책 부여하여
    그 사람을 내사람으로 만들고 관리하게 하세요.
    사람을 부린다는게, 너무 힘든다는거 정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 12. 좋은 말씀들 많네
    '21.7.19 6:58 PM (106.101.xxx.179)

    요. 저도 사람 많이 쓰는 일을 하는데 자잘한 것을 빠뜨리는 직원이 많지요. 근데 너무 세세하게 할 게 많아도 기본 업무로 이미 바쁜데 힘들 수가 있어요.

    성당에서 주임신부님이 켜진 전깃불 다 끄고 다닌다는 게 나머지 직원들이 자기일 하느라 바뻐 놓치는 부분을 좀 챙겨줘야할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이 정직하신 분이라 정맣 원칙대로 위생적으로 다 하시려는 것 같은데 직원입장에선 일단 요양 자체만으로 힘에 부치는데 세세한 규정이 너무 많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정말 안하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원칙 위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나머지일은 하루에 한번인 것을 이삼일에 한번으로 좀 느슨하게 해주거나 매주 요일별로 중점적으로 할 일을 정해주세요. (매일 하는 거 힘들어 아예 안 하느니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제대로 하면 나으니까요.)

    모든 직원을 똑같이 대하지 말고 잘 하려는 직원이 있으면 꼭 대우를 조금이라도 잘해주면 거기에서 남아서 계속 잘 하려는 직원과 그만둘 직원이 구별되기 시작합니다.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나갈 사람은 교체해가며 쓰는 거지요.

  • 13. 이어서
    '21.7.19 7:06 PM (106.101.xxx.179)

    몇달에 한번 5만원 상품권을 잘한 직원 3명한테 줬는데 이 직원들이 안 그만두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더라고요. 이상한 직원까지 똑같이 잘해주려고 했던 게 제일 바보같은 짓이었더라고요. 잘해줘도 잘해주는지 모르고 깽판치고 나가더라고요.

  • 14. ㅇㅇ
    '21.7.19 7:17 PM (14.38.xxx.228)

    위에 시스템님 좋은 조언해주셨네요.
    저도 직원 하나지만 사람다루기 힘드네요.
    요리조리 보이는데서만 일하는척
    그게 다 보이는데도요...
    스스로 나가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 15. 000
    '21.7.19 11:25 PM (39.118.xxx.11)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제가 다 합니다. @.@ 그러다가 이제 지치고 병들어서 폐업하려고요.
    원칙대로 운영하면 직원들이 안 붙고 운영자들끼리는 별종 취급하고 돈은 못법니다. 보너스로 몸은 고장나요.
    저는 체크리스트도 해봤고 각 방에 담당자 지정해보고 여차저차 해봐도 사람이 이상한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아주 기본적인 것 말씀하시는데 저걸 안하면 참 힘드시겠어요. 외부 빨래 너는 담당자 요일별로 지정하시고 간식담당 지정하시고 어르신 위생관리 지정한 시간에 확인하시고 시정하라고 하세요. 아니면 꼭해야하는 일은 눈앞에서 시키셔요. 운영자가 직원 탓하면 어르신들만 손해잖아요. 건강 잘 챙기시고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 16. 직원
    '21.7.20 9:23 AM (58.79.xxx.141)

    하소연글에 조언해주신분들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위로도 되면서 다시한번 제 위치를 다잡게 되네요..

    특히 000님 저도 제가 다하다보니 마음도..몸도 너무 축나는것 같아서 힘들었는데
    따뜻한 위로에 눈물이 나네요..
    000님도 행복하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9501 '시'자 들어간 사람과의 인간관계 29 시누이 2021/07/27 3,856
1229500 남편의 말실수 26 아정말 2021/07/27 6,826
1229499 외국계이고 성격 이상한 선배가 있어요 5 흠흠 2021/07/27 1,723
1229498 타고난 재능 15 재능 2021/07/27 2,815
1229497 작년12월에 국가 건강검진 받았는데 또 받으란전화를 1 아프지 말자.. 2021/07/27 1,113
1229496 여기선 이낙연 하는데 주가는 왜~~~ 19 ㅇㅇㅇ 2021/07/27 1,293
1229495 평양냉면이 너무 먹고 싶은데 너무 비싸네요. 19 .... 2021/07/27 3,253
1229494 맛있는 술 없나요? 26 .. 2021/07/27 1,671
1229493 제가 집 산 이야기.. 24 집값.. 2021/07/27 5,572
1229492 카드 받을때 손가락 벌리는 아저씨들 5 .. 2021/07/27 3,077
1229491 민주당 대통령, 왜 이낙연이어야 하는가? 15 .... 2021/07/27 614
1229490 옥상에 식물 11 .... 2021/07/27 1,635
1229489 文 대통령 지지율 0.7%p 상승.... 46.7% 27 ㅇㅇ 2021/07/27 1,359
1229488 서운한 생각 11 서운 2021/07/27 1,519
1229487 이상돈.. "배우만 하겠다" 윤석열 향한 비판.. 7 ㅇㅎ 2021/07/27 1,445
1229486 김경수 도지사 재판 ㅡ 방청 후기 7 ... 2021/07/27 1,711
1229485 어제 날파리.. 락스팁 감사해요 4 박멸 2021/07/27 3,243
1229484 文대통령 "위안부 합의와 같이 잘못된 합의는 안된다&q.. 17 ... 2021/07/27 1,200
1229483 대구mbc 8 ^^ 2021/07/27 1,009
1229482 냉동 닭가슴살 어찌 해먹으면 좀 맛나게 먹을수 있을까요? 12 단백질섭취용.. 2021/07/27 1,772
1229481 아웃랜더 이후 추천 부탁드려요 11 클레어 2021/07/27 1,771
1229480 미리 나온 밑반찬을 계속 먹는 사람...너무 25 스트레스 2021/07/27 7,532
1229479 마트나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짜장면의 최고봉은 뭔가요? 6 짜장 2021/07/27 1,396
1229478 잠못자는 이유가 뭘까요 1 ... 2021/07/27 872
1229477 미역국에 새우 넣어보셨어요? 8 .. 2021/07/27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