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요즘 반성하고 입을 꾹 다물고 들으려고 합니다

후회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21-07-15 10:02:59

요즘 지나간 제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40대 후반이니까 뭐 거창한 삶의 지혜나 연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대 후반 결혼과 동시에 상경해서 서울 달동네 지하 다세대에서 시작했습니다

사랑과 결혼의 소재가 될듯한 시댁식구들과 달동네의 빈곤한 주거환경이 주는 매일매일의 불유쾌함, 가정과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고달픔에서 애기도 1명만 낳고 그 이상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오래된 30평대 아파트에 대학생이 된 아들, 여전히 퉁퉁한 남편과 평범하게 살아요

한때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30평대 아파트 하나 건졌으나 다행이다~하는 안도감에 이게 다 내가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지 하는 만족감, 성취감도 빠진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요즘 회사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가족들에 대해 참 정겹고 섬세한 감정이 묻어나는 걸 느껴요

애기가 어릴때 이런저런 추억을 쌓고, 지금도 다큰 아이들이랑 여행가고, 사진찍고 하는 얘기듣다보면 말이에요

전 그런 일이 별로 없어요, 남편이나 저나 돌아다니는거 싫어하는 집순이집돌이고 애에 대해서도 빨리빨리 자라고 독립해서 내가 좀더 홀가분해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한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자식에 대한 나의 태도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잔소리를 꾹 참고 그냥 들으려고 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는 아들이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에 대해서 얘기하더군요

옛날같으면 그런 도움안되는 얘기는 그만하고 취직이나 진로에 도움되는 거 좀 알아보라고 했을 거에요, 저는

그런 과거의 나를 생각하며 앞에서 조잘대는 아이를 보고 있으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어렸을때 좀더 많이 들어주고, 하고 싶은거 해보라고 하고, 여행도 많이 했어야 했어요

후회가 되네요 

IP : 118.221.xxx.1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15 10:05 AM (116.88.xxx.163)

    아직 아이와 함께할 많은 시간이 남았쟎아요.
    이렇게 반성하고 들어주려는 부모도 많지 않을 듯해요.
    좋은 성찰의 글 감사하고 원글님 가족에게 평화를 빌어요~

  • 2. 가치
    '21.7.15 10:07 AM (39.119.xxx.31)

    세상에 꼭 중요한 거 중요하지 않은 것 도움이 되는 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저 아는 언니는 인문학 책읽는수업해서 돈을 엄청 많이 벌어요 TV 에도 많이 나오잖아요

  • 3. ---
    '21.7.15 10:18 AM (118.42.xxx.230)

    아직 아이와 함께할 많은 시간이 남았쟎아요.
    이렇게 반성하고 들어주려는 부모도 많지 않을 듯해요 222222

    원글님, 참 휼륭하십니다. 아드님의 얘기에 계속 귀기울여 보세요. 함께 웃고 공감할 일이 점점 늘어날거예요. 응원합니다!

  • 4. ...
    '21.7.15 11:05 AM (183.98.xxx.110)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아이가 더 컸어도 엄마가 귀기울여주는 한 더 힘내서 살고 따뜻한 가족관계와 인간관계 맺으며 살거예요. 저도 아이들 이야기 잘 들어주고 있었나 되돌아보게 하네요. 원글님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6737 명문가네 명문가 범죄쪽으로 명문가 3 .... 2021/07/15 1,670
1216736 영화제목 좀 찾아 주세요 3 영화 2021/07/15 855
1216735 벌킨은 매장에서 얼마에요? 2 궁금 2021/07/15 2,480
1216734 교차 접종 맞은분들 어떤가요? 7 ... 2021/07/15 2,279
1216733 최재형 42 궁금 2021/07/15 2,854
1216732 정은경 청장 업무추진비를 본 학계의 통설/펌 jpg 11 세상에 2021/07/15 4,463
1216731 에어컨 틀면 안되는 집 우리집 10 주니 2021/07/15 5,318
1216730 온라인으로 실비보험 들려고해요 4 조언꼭부탁드.. 2021/07/15 1,424
1216729 55세이상 접종 예약률 71프로가 넘었다네요 12 2021/07/15 3,342
1216728 강아지 안고 운전하는 것 벌금이 있었군요. 4 달래야 2021/07/15 1,569
1216727 속보 - 3032억 달러로 역대 최대 찍은 상반기 수출액 21 세상에나코로.. 2021/07/15 3,465
1216726 숨가쁜 증상때문에 응급실 왔는데 자리가 없다네요 11 ㅇㅁ 2021/07/15 3,137
1216725 '천상의 화원 곰배령' - 드라마 강추 3 강추 2021/07/15 2,009
1216724 고3 상담하러가는데 뭐 사가지고 가야할까요? 15 상담 2021/07/15 2,844
1216723 담주 토론회 왜취소해 10 힌지 2021/07/15 1,250
1216722 80대 부모님 변비에 좋은 유산균 좀 추천해 주세요 6 유산균 2021/07/15 3,256
1216721 일산청소년폭행 청와대청원 페이지가?? 2 .. 2021/07/15 980
1216720 도로가의 아파트 소음 17 ㄴㄴ 2021/07/15 3,955
1216719 입맛이 넘 없어요, 맛있는거 뭐 드세요? 21 2021/07/15 3,851
1216718 이런 날씨에 회 먹어도 될까요? 9 .. 2021/07/15 2,048
1216717 맘스터치 입장발표 ㅋㅋㅋ 조주연과 무관 5 ㅇㅇ 2021/07/15 5,912
1216716 오피스텔 3 빙그레 2021/07/15 1,382
1216715 미국에 근조화환 보내보신분. 2 은하수 2021/07/15 1,543
1216714 13센티에 17만원을 쓸까요 말까요 11 이걸 2021/07/15 5,743
1216713 라디오 클래식 방송 다시 듣기 하려면? 4 victor.. 2021/07/15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