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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인지 슬픔인지가 수용성이라면서요

아아 조회수 : 2,865
작성일 : 2021-07-10 22:11:07
오늘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마음이 우울해졌어요



우리 엄마는 아직도 냉정하고

우리 아빠는 아직도 자기만 알아요



못난 저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가끔씩 애정 구걸하는 마음이 튀어 나와서 잘해드리고 후회해요

30대인데 내내 제 딴에는 어른처럼 살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애기가 됐고요 마음이 힘들어서 일도 다른 걸로 바꾸고 신선처럼 제 마음만 돌보면서 살아요



무심코 82쿡 들어와서 언젠가 이 글 제목같은 댓글 본 기억이 나서 샤워하러 갑니다





엄마한테 뭐라고 쏟아부어도 엄마는 화도 내고 마음도 아파하는거 같은데 본인이 어땠는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시는 듯 하고

그냥 제 욕심이 심한거예요





지금은 덜한데. 어렸을 때는 조금만 누가 정을 줘도 그게 너무 좋아서 유치원 선생님한테 국민학교 입학 이후에도 한참 편지를 하고 그랬네요. 캐나다 홈스테이 반년 살던 집 아줌마는 저만 보면 꼭 안아줬고요. 처음엔 싫었는데 그게 치유가 진짜 많이 됐어요. 생각해보면 그런 어른들 덕분에 이만큼 하고 살아있네요..


IP : 39.7.xxx.1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양
    '21.7.10 10:37 PM (220.85.xxx.226)

    저희 아빠도 아직도 자기만 알아요 , 저희 엄만 아직도 너무나 예민하시고요..

    저도 지금 30대고 어릴땐 애늙은이 같은 애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애처럼 살아요.

    신선처럼 마음만 돌보고 사신다는 말이 참 멋져요. 저도 제 마음 돌보며 행복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했더니

    예전보다 많이 행복해졌어요. 글쓴님 우리 더더 행복해져요. 마음 나눠주어서 고마워요!

  • 2.
    '21.7.10 10:38 PM (121.6.xxx.221)

    육체적 정신적 학대 방임수준이었나요?
    밥을 굶겼나요? 교복, 과외는요, 대학교 학비는요, 캐나다 어학연수비와 홈스테이 비용은요… 원글님이 스스로 벌어 공부하고 캐나다 갔나요? 어느정도로 부모에게 외면당하고 산건지 이건 부모 얘기도 들어봐야 해요..

  • 3. ㅡ.ㅡ
    '21.7.10 10:49 PM (1.126.xxx.171)

    자기연민에서 나오셔야 하고요
    항우울제 한달치 $5 불 이더라구요
    저는 그냥 약 먹어요 필요하면..

  • 4. 나이 들며
    '21.7.10 11:03 PM (61.102.xxx.144)

    보니까요.
    정말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그냥 '아이'예요.
    다만 책임져야 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뿐이죠.

    스스로, 먼저 귀하다고, 애썼다고, 수고했다고, 이만큼 한 거 정말 잘했다고...
    그러면서 살아요.

    엄마도 아빠도, 내면의 '자라지 못한 아이' 때문에
    스스로 힘들고 버거울 거예요.
    이젠 부모자식이 아니라, 고유한 한 존재로서
    연민하고 이해하고 거리를 두세요.

    위로가 있을 때는 마음껏 위로받고
    혼자 챙겨야 할 때는 씩씩하게 스스로를 챙기면서

    그렇게 살아봅시다~

  • 5. ...
    '21.7.10 11:23 PM (39.7.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제 부모는 원글님네보다 좀 심했던 것도 같아요.
    40년 넘게 부모의 악몽에 시달리니까요.
    이지경으로 벗어날 수 없는 정서적 학대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고 입히고 먹이는 돈 댔다는 이유로 본인들은 너무나 당당하기만 한 부모지만요.

  • 6. ...
    '21.7.10 11:33 PM (39.7.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제 부모는 원글님네보다 좀 심했던 것도 같아요.
    40년 넘게 부모의 악몽에 시달리니까요.
    의지가 내 마음을 단속할 수 없는 자는 시간 동안 항상 슬프고 괴롭고 억울하고, 분하지만 평생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시달립니다.

    이지경으로 벗어날 수 없는 정서적 학대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고 입히고 먹이는 돈 댔다는 이유로 본인들은 너무나 당당하기만 한 부모예요.

    소위 그시절 서울대 나오고 이대 나왔어요.
    학위가 하나도 아니에요.
    그런데 정말 무식하고 문화, 사회적으로 열등합니다.
    물론 본인들은 모르고 자신들에 대한 그 어떤 비판도 발끈할 뿐 절대 인정 안해요.
    못배운 부모여서 그랬다면 그나마 나았을 거예요.

    입도 마음도 닫았습니다.

  • 7. ..
    '21.7.10 11:41 PM (39.7.xxx.60)

    저도 그래요.
    제 부모는 원글님네보다 좀 심했던 것도 같아요.
    40년 넘게 부모의 악몽에 시달리니까요.
    의지가 내 마음을 단속할 수 없는 자는 시간 동안 항상 슬프고 괴롭고 억울하고, 분하지만 평생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쫒기고 시달립니다.

    이지경으로 벗어날 수 없는 정서적 학대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고 입히고 먹이는 돈 댔다는 이유로 본인들은 너무나 당당하고 잘난 부모예요.

    소위 그시절 서울대 나오고 이대 나왔어요.
    학위가 하나도 아니에요.
    그런데 정말 무식하고 문화, 사회적으로 열등합니다.
    제가 말하는 문화란 예술적 의미가 아니라 인간과 가족의 살아가는 가치와 방식의 문화요. 정신적으로 너무나 척박하고 vulgar한데 스스로는 교양있고 도덕적이라고 믿고 존경과 존중을 강요합니다.
    자신들에 대한 그 어떤 비판도 발끈할 뿐 절대 인정 안해요.

    못배운 부모여서 그랬다면 그나마 나았을 거예요.

    입도 마음도 닫았습니다.

  • 8. ㅇㅇ
    '21.7.11 1:22 AM (128.134.xxx.241)

    원글님. 유치원 선생님 같은
    홈스테이 아주머니 같은 분들 많이 만나면서
    사랑 받으면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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