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부모님 만날 때 기분좋고 편안하신 분 말씀해주세요

ㅇㅇㅇ 조회수 : 3,127
작성일 : 2021-07-10 16:00:05
파란만장한 가정사가 있었어요
친정식구(부모님과 형제) 볼 때면 항상 만나기 전 스트레스 받고,
신경이 날카로워져요
다녀오고 나면 오히려 바람빠진 풍선처럼 홀가분하기도 하고 묘한 자책감도 들고..

오늘 오랜만에 친정아버지를 만나서 밥 먹고 왔는데
가기 전 얼마나 신경질이 나는지...
과거 일이 막 머리를 스치면서요..ㅠㅠ
만나고서도 괜히 사춘기 애들 짜증내듯이 말한마디 곱게 나가기 힘들어요.
아직도 절 고딩 대하듯이...이것저것 물어보시는 것도 싫고요. 
(몸무게가 몇이냐, 너 영어 자막없이 몇 퍼센트 알아듣냐..이런걸 매번 물어보십니다.ㅠㅠ
저희 아빠 내일 모레 80)

이제 너무 노쇄하신게 눈에 보여서 애잔하면서도 그래요.
이미 예전에 형성된 관계가 이렇게 된 듯 해요. 
제가 성장할 때 아빠가 최선을 다해서 저에게 대해주셨어요. 알아요.
그러나 엄마에게 폭력적인 부분 있었고, 무책임한 부분도 있었고,,
저한테 대하는거 빼고 우리집 가정사에서 아빠의 모습이 전 싫었어요.
남편으로서 아빠 별로다...생각했는데
나한테만 잘해주는 것, 나한테 너무 과잉해서 관심갖는 것도 부담스럽고 싫었고요.

친정식구 만나면 마냥 편안하고, 더 있고 싶고 이런 분들 부러워요. 
전 늘 가시방석이에요. 
이런 분들은 가정이 편안하셨나요..아니면,,부모님과 속깊은 대화를 하셔서 그런건가요
IP : 175.114.xxx.9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7.10 4:03 PM (222.236.xxx.104)

    둘다죠 뭐.... 솔직히 이런 생각 자체도 안해본것같아요 ...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저도 둘다였던것 같고 우리 올케는 부모님 두분다 살아계시는데 올케도 뭐 아무생각없는것 같던데요 .. 걍편안한것 같던데요 ..언제나 든든한 자기편이니까...

  • 2. 원글님
    '21.7.10 4:06 PM (211.215.xxx.21)

    저랑 너무 같아요, 다만 엄마 아빠가 바뀌었을 뿐
    저도 늘 미루다미루다 해치우는 숙제 같죠ㅜㅜ

  • 3.
    '21.7.10 4:07 PM (207.244.xxx.79)

    아빠는 편안한데 엄마는 남의 안 좋은 이야기 전달을 너무 많이하고 자기 연민이 심해서 나중에 화가 스물스물 올라와요.
    세상 물정 모르는 답답한 소리도 너무 하구요.

    부모지만 지겨울때도 많아요

  • 4. ...
    '21.7.10 4:23 PM (39.7.xxx.200)

    죄 짓는건지 몰라도 부모님 돌아가시니 너무 편해요
    얼마나 살면서 관계가 불편했는지

  • 5. ㅇㄴㄴㄴㄴ
    '21.7.10 5:04 PM (1.236.xxx.181) - 삭제된댓글

    아... 원글과 댓글을 읽으니
    나는 나중에 자식에게 적당한 거리를 둬야겠다 싶습니다
    (아직 초딩이긴하지만...)

  • 6. 에휴
    '21.7.10 5:07 PM (39.7.xxx.218) - 삭제된댓글

    전 남동생과 남녀차별 엄청 심했었는데 마흔 다 되어 가족행사 가도 아버지는 저에게 아는척도 안 하고 말도 안 걸고 식사중 대화때는 일부러 쳐다보지도 않고 중간중간 제가 끼어들어도 그냥 무시해요. 굳이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그 마음을 모르겠어요. 동생과는 세세한 부분까지도 관심갖고 즐겁게 대화 나누구요.
    이 나이 들어서 아빠가 눈 마주쳐주고 말걸어주길 바라는 건 아닌데도 제가 피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들리는 어차피 관심도 없는 소재의 화기애애한 대화소리를 듣기만 해도 너무 힘들어요. 집에 오면 여러모로 정신적 중노동이죠.
    근데 저도 아빠가 하루하루 늙어가는 걸 보면 애잔해요. 가정이란게 뭔지

  • 7. 나이
    '21.7.10 5:07 PM (218.236.xxx.89)

    60이 되었는데
    여전히 부모생일이 돌아오고.......정말 이제 지겹네요

  • 8. 진짜
    '21.7.10 5:19 PM (106.102.xxx.214)

    애증이 뭔지 알겠어요.

  • 9. 지겹다
    '21.7.10 6:00 PM (14.51.xxx.51) - 삭제된댓글

    그냥 지겨워요. 친정이란 존재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친정만 없으면 내삶이 얼마나 자유로울까. 매일 생각해요.

  • 10. ㅎㅎ
    '21.7.10 6:43 PM (175.114.xxx.96)

    저같은 분 많으시네요
    잘 지내시는 분 얘기 듣고 싶었는데..
    한편 위로도 되고..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5322 지하철 옆자리에서 전화통화 하는거 너무 거슬려요 6 지하철인데 2021/11/30 1,877
1275321 국 끓이면 냉장고에 냄비째 보관하세요? 8 ㅇㅁ 2021/11/30 4,167
1275320 자발적 검사후 외출 3 ... 2021/11/30 634
1275319 실크블라우스에 기름얼룩 2 .. 2021/11/30 953
1275318 본적 주소를 어느것을 보면 나올까요 2 2021/11/30 568
1275317 정조 전문가의 대선 편지..책소개등 2 노영희의 대.. 2021/11/30 726
1275316 문근영 최근.. 역시 노화는 입주변부터 3 ........ 2021/11/30 9,166
1275315 혹시 "빼기" 어플로 폐기물 수거 신청해보신 .. 1 ㅇㅇ 2021/11/30 872
1275314 윤석열 "주 52시간, 기업운영 지장…비현실적 제도 철.. 4 ㄷㄷ 2021/11/30 717
1275313 저 서명은 봐도봐도 웃겨요.jpg 주번이 떠든 애 적은 글씨 6 국민대김건희.. 2021/11/30 1,520
1275312 장내 세균분석 해보신 분 계세요? 1 ㄴㄱㄷ 2021/11/30 796
1275311 재테크 관심없는건 게으름? 5 ... 2021/11/30 2,314
1275310 없는 살림에 일가친척 다 챙겨주고 살다가 7 .. 2021/11/30 3,015
1275309 이준석이 윤석열을 잡는구나, 18 ,,,, 2021/11/30 4,685
1275308 삼성생명에서 2000원짜리 보험 들 수밖에 없었어요 어떤거예요?.. 2021/11/30 1,157
1275307 이런날 무닭곰탕 11 마샤 2021/11/30 1,338
1275306 병원 순회 중이라고 썼던 사람이에요. 3 aa 2021/11/30 1,611
1275305 '나경원이 이쁘긴 진짜 이쁘네요'가 한때 게시판을 뒤덮었죠 17 ㅇㅇ 2021/11/30 3,197
1275304 서울시의회, 오세훈이 깎은 TBS 예산 136억원 증액 23 ㅇㅇ 2021/11/30 1,656
1275303 살면서 집 리모델링 하기 어려울까요? 11 2021/11/30 2,721
1275302 해도해도 너무한인간이네요. 4 진짜로 2021/11/30 2,140
1275301 자꾸 뭔가를 바라는 친구 16 인생 2021/11/30 6,801
1275300 하루종일 보일러 돌리는게 나을까요? 라디에이터가 나을까요? 7 ... 2021/11/30 2,087
1275299 축하해요 알바님들 120시간 근무할수있어요 4 Dhkjgj.. 2021/11/30 1,157
1275298 국세 안내는 분들은 7 ... 2021/11/30 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