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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람 보며 국회의원은 하지 말아야지 했다

감동 조회수 : 2,256
작성일 : 2021-07-10 11:31:49
이낙연 전직 보좌관 양재원이 2017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쓴 글.

이 사람을 보며, 국회의원은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그렇게 살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의원을 네번이나 하면서, 그 흔한 골프 하나 못쳤다. 쉬는 날도 없고, 국회에서 일하다 틈만 나면 지역에 내려갔다.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있어도, 그럴 시간 있으면 지역에 한 번 더 간다며 뿌리쳤다. 끽해야 막걸리 한잔, 그게 취미의 전부였다.

딱 한 번 일주일 휴가를 간 적이 있다. 뭘했나 봤더니 새로운 상임위를 앞두고 1천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을 밑줄 그으며 공부해왔다. 내가 추천해준 책이었다. 난 읽어보지도 못했는데... 소위 말하는 책장 장식용 책ㅠ 그걸 다 읽고 와서 질문을 하더라.

공무원들과 보좌진들에겐 호랑이 같이 엄하면서도 지역민들만 만나면 썰렁한 농담이나마 웃기려고 애를 썼다. 주말내내 지역을 돌며 민원과 문제점들을 잔뜩 받아다 월요일 아침이면 낡은 가방에서 쏟아냈다. 주민들을 상전 모시듯이 했다. 지역 장터에서 스치듯 만난 아주머니를 훗날 우연히 만났는데도 기억해내던 모습에 혀를 내둘렀다. 국민 알기를 정말 무섭게 아는 정치인이구나 싶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직시절, 국세청을 상대로 대통령의 탈세 문제를 호되게 추궁하던 강단도 있다. 기업의 부정을 정면에서 비판해도 외압을 다 막아주던 든든한 보스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청문회를 앞두고 살아온 세월에 흠집을 가하는 의혹들에 마주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로서 철저한 검증에 대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서슬 퍼렇게 지켜온 절제가 의심받는 일을 지켜보는 모습이 안타깝다. 


IP : 112.153.xxx.13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돌아가셨다던
    '21.7.10 11:32 AM (223.38.xxx.73)

    그 분인가요?

  • 2. 그래요
    '21.7.10 11:35 AM (112.153.xxx.148)

    이낙연?!

  • 3.
    '21.7.10 11:35 AM (219.255.xxx.153)

    본받아야겠다가 아니고, 하지 말아야겠다?

  • 4. 그래요
    '21.7.10 11:37 AM (112.153.xxx.148)

    .....윗분..넘 힘들어보이니 안하고싶다..그런 뜻 아닌가요

  • 5. ㅇㅇ
    '21.7.10 11:37 AM (116.121.xxx.18)

    새로운 면모네요. 이낙연 후보 약간 호감 있어요.

  • 6. ㅇㅇ
    '21.7.10 11:40 AM (122.36.xxx.203)

    그분처럼 그렇게 살 자신이 없어서라고..
    내용을 끝까지 읽어 보세요~

  • 7. 이낙연
    '21.7.10 11:42 AM (117.111.xxx.97)

    후보님은 파파미네요~~

    문대통령님 대선 때가 떠오르네요..
    그 분도 파파미~

  • 8. ㅇㅇ
    '21.7.10 11:42 AM (116.121.xxx.18)

    제가 문재인 대통령만큼 좋아하는 정치인이 없어서
    민주당 경선에도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는데요.
    이런 글 큰 도움이 됩니다. 이낙연 후보는 총리시절에도 일 진짜 잘했죠.
    기대가 되네요.
    사면 발언 이후 지지율 떨어졌는데, 그 발언에 대해 해명 한 번 하고, 지지율 끌어올리면 좋겠네요.

  • 9. ㅇㅇ
    '21.7.10 11:45 AM (116.121.xxx.18)

    이낙연 지지자 분들은 이런 글 좀 많이 올려주세요.
    민주당 후보 잘 뽑아야 해요.

  • 10.
    '21.7.10 11:46 AM (112.153.xxx.133)

    본받아야겠다가 아니고, 하지 말아야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글을 어떻게 이렇게 읽죠?

    너무 힘들어 보이니까 자기관리를 너무 빡세게 하시니까 저렇게 힘든 국회의원이라면 안 하고 싶다 이 말이잖아요.
    여느 국회의원들 특권 남용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하고 표받을 땐 굽신, 표 받고선 거만... 이런 모습이 아니라는 거죠.

  • 11. ㅇㅇ
    '21.7.10 11:47 AM (223.62.xxx.216) - 삭제된댓글

    ????????????????????????????????

  • 12. ㅇㅇ
    '21.7.10 11:47 A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솔직히 이낙연 후보가 본선에서 경쟁력 있지 않나요?

  • 13. 사진도 있음
    '21.7.10 11:50 AM (112.153.xxx.133)

    https://blog.naver.com/jeonjunews/222425437999

  • 14. 역시
    '21.7.10 11:51 AM (114.206.xxx.59)

    준비된 대통령이셨군요
    총리하실때 느낀거긴하지만

  • 15. 116님
    '21.7.10 11:58 AM (112.153.xxx.133)

    님 말씀 무슨 말인지 어떤 마음인지 알아요
    저도 문대통령만큼 전폭적으로 온맘을 다해 이낙연을 지지하진 않았어요. 지금도 그맘과 100% 같진 않죠 당연히. 문프 같은 사람은 또 없습니다.ㅠㅠ
    상대적 최선이란 것에 방점을 찍으면서 지지하며 더 알아가다 보니 알던 것보다 더더 좋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참이에요. 참 유능하면서 진중하고 인간미 넘치고 겸손하고 그런 사람이구나 합니다.
    그의 총리 시절에 했던 이니여니가 예쁜 구호가 아닌 맘에서 우러나오는 구호가 되는 참이에요.ㅎㅎ

  • 16. ㅇㅇ
    '21.7.10 11:59 AM (116.121.xxx.18)

    굉장히 성실한 분이네요.
    상승세 탄 듯하고,
    잘은 모르지만, 캠프만 잘 꾸리면 승산 있겠어요.

  • 17. 저런
    '21.7.10 12:13 PM (118.235.xxx.106)

    평범한 사람이 저런 국회의원되기 쉽지않다는 말이죠.국회의원 출마만 해도 거들먹거림 있을테고 허세가 생기는데 4선국회의원이 골프도 안하고 휴가때도 공부하고 외유 핑계대서라도 놀러다닐텐데 것도 안하고...
    국어공부안한 사람들을 상대로는 이런글 쓰지 말아야하는거네요 아님 못알아듣는척 까기바쁜거고..

  • 18. 웃겨
    '21.7.10 12:29 PM (211.246.xxx.10)

    어따대고 파파미 비교를

  • 19.
    '21.7.10 12:39 PM (117.111.xxx.163)

    윗님 뭐가 웃기다는거죠?..
    어따대고라니요?..
    문대통령 지지하시는 분이라 기분 상하시다는건가요?.
    아니면 혹시
    이지사님 지지자라 이낙연 후보님 파파미 얘기해서
    그런가요?.

  • 20. 같은 보좌관의 책
    '21.7.10 12:42 PM (112.153.xxx.133)

    http://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1689
    이것도 읽어보기 좋네요.

    이 전 총리에게 따라붙는 '엄한 아버지'상의 실체를 저자의 경험으로 전한다. 직원들의 작은 실수도 따끔히 혼을 내서 기강과 긴장을 유지하게 만들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는 틀리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보좌진이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에서도 신뢰를 보여주는 대범함과 유연함이 있다는 것이다.
    2012년 자신이 준비해서 내놓은 법안이 업계 로비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에 휩싸였을 때, 저자는 사직을 생각할 정도로 괴로웠다. 총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의원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 이 의원은 저자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고개 들어, 이 사람아. 자네가 뭘 잘못했나."

  • 21. ㅇㅇ
    '21.7.10 1:11 PM (223.38.xxx.253)

    새해 첫날 바귀근혜 사면 얘기 꺼낸사람 안 믿습니다 언제든 다시 저럴수 있습니다 노대통령이 어떻게 돌아가셨는데

  • 22. 일관성
    '21.7.10 1:34 PM (219.248.xxx.53)

    노대통령이 그렇게 아까우면 민주정권 이어가야지
    노통 등에 칼꽂은 정통출신들 팔이하면 인되죠 ㅎㅎㅎ

  • 23. 이낙연
    '21.7.10 1:48 PM (111.65.xxx.152)

    지지합니다!
    제발 제발 공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존경할만한 분이
    나서야합니다.

    이낙연 전대표님! 준비되신 분

  • 24. ㅇㅇ
    '21.7.10 2:17 PM (223.38.xxx.15)

    일관성

    '21.7.10 1:34 PM (219.248.xxx.53)

    노대통령이 그렇게 아까우면 민주정권 이어가야지 
    노통 등에 칼꽂은 정통출신들 팔이하면 인되죠 ㅎㅎㅎ

    ///////

    내글을 자기 편한대로 해석하네

  • 25. 이낙연후보님
    '21.7.10 2:41 PM (121.171.xxx.124) - 삭제된댓글

    지지합니다. 4선을 지내면서도 골프를 한번도 안치셨다네요.

  • 26. 민주
    '21.7.10 3:31 PM (182.216.xxx.211)

    언론 개혁과 검찰 개혁 꼭 선거 공약에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공약하면 언론과 검찰이 집중포화하기 시작하겠죠…

  • 27. ㅇㅇ
    '21.7.10 3:41 PM (121.179.xxx.147)

    사면무새들은 가서 추미애한테 좀 그렇게 해보시지. 노통 탄핵에 표던진 추 앞에선 추장군 추다르크 장난 아니던데 역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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