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만하면 꽤 만족스럽다
내가 원하던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만하면 성공했다 싶은 포인트 들이 있어요
남들과는 기준이 다소..다를 것 같아요.
1. 과거를 극복했어요
-친엄마에게 유기 당해서 고아가 될 뻔한 경험
-친형제의 폭력
-계모의 차가움
-->끊을 사람 끊어냈고, 관계 거리 나 편하게 조정했어요
한때 트라우마로 괴로웠으나 현재 유쾌하게 잘 삼
2. 친가족 중 가방끈이 제일 길어요
-공부가 도피처가 되기도 했고
-석사 박사 과정 남들과 다른 시간표로 하고 싶을 때 했음
-외국어 두 개 어려움 없이 잘함. 이게 은근 삶의 재미 높여줌
3. 좋은 가정 이룸
-나와 다른 성실하고 일관성 있는 남편
-자식 하나는 입양, 둘은 낳음==다 한 개성씩 하고 이쁨
-가족들과 화목한 편
-귀요미 강아지
4. 40중반에 새로운 영역에 도전
-불모지에서 시작하여 현재 중요한 네트워크 형성됨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 하고 있음
-내가 하는 일이 다 재미있음
-시작할 때의 불안을 극복하고 몇 년째 하고 있다는거 자체 셀프칭찬
5. 등따시고 배부름
-무주택을 탈피하고 쩌그 변두리에 싼거 몇달전 턱걸이로 청약 당첨
-내 앞으로 자그마하고 귀여운 차 있어서 씽씽
-먹고 싶은거 다 먹어도 살 안찜(체질+운동)
-돈은 딱 매 달 소소히 살 만큼만 있음..절대 여유분 없음
-그래도 남편이 나 먹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안말림
6.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음
-주위 있는 사람들 다 좋은 사람들만 남음
-아직 이루고 싶은 꿈이 몇 개 있고 하면 될 것도 같음. 안되도 할수 없음
딱 하나 아쉬운 거,
내가 하는 일로는 내 생계 보장될 만큼 벌이가 안된다는 거에요.
앞으로의 목표 중 하나 이기도 하고요.
애들은 왠지 다들 잘될거 같아요.
배우를 하든, 분식집 알바를 하든..(애들 말 그대로임)
저는 저 잘사는데 집중 집중..
매일 아침 커피 내려 마시고 웃고,
강아지 쓰다듬으며 웃고
남편이랑 눈마주치면 쓰다듬어주고
애들이랑 매일 한번씩 안아주고
물론 중간중간 버럭 자주 함..
이만하면 성공한듯...이대로만 쭉 살아도 저는 만족하고 감사합니다
1. ㅇㅇ
'21.7.10 12:34 AM (79.141.xxx.81)세상에.... 친엄마에게서 유기요??
2. ....
'21.7.10 12:34 AM (112.152.xxx.246)원글님~너무 훌륭하세요.
진심 앞으로도 더 더 행복하세요~3. 짝짝
'21.7.10 12:36 AM (110.70.xxx.219)훌륭히 살아오셨네요
4. ....
'21.7.10 12:38 AM (211.212.xxx.10) - 삭제된댓글원글님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제가 안아드릴게요.
저도 원가족내에서 비슷한 아픔을 겪은 어른이에요.
저는 아직 극복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것도 제 과거이기에 커다랗게 난 상처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앞으로 갈 거에요.
가끔 외로워요. 주변에 다 좋은 부모형제를 둔 사람들투성이라 저혼자 오롯한 섬같아질 때가 있거든요ㅎㅎ
그러나 아무도 오지 않는 섬이라도 열심히 예쁘며 가꾸려고요.
원글님같은 분의 얘기가 제 꽃밭에는 귀한 영양분이 되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극복해가겠습니다.5. 멋져요
'21.7.10 12:40 AM (114.243.xxx.16)글에서 느껴져요.
산뜻하고 단순(좋은 의미입니다)하게 사시는 분 같아요.
큰 욕심도 없으시구요.
인생술집에서 강하늘이 그랬다죠.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거다'
직접 본 거 아나고 들은 거라 정확히 옮겼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참 생각 좋다고 느꼈거든요.
원글님도 그렇게 느껴져서 적어 봤어요.6. 멋져요
'21.7.10 12:42 AM (114.243.xxx.16)참 전에도 글 올리신 적 있으시죠?
아니라면 세상엔 참 비슷한 경험과 생각을 가진 분이 많은 거 같아요.7. ㅇㅇㅇ
'21.7.10 12:46 AM (175.114.xxx.96)법륜스님의 '고통이 없으면 행복한거다' 저도 공감했어요.
저는 부자도 아니고 잘나가는 사람도 아니지만,,
강아지 산책하며 그전에 눈에 안들어오던 이끼 발견할 때 기분 좋고
라디오 틀면 막 쏟아지는 멋진 공짜 음악...
진한 커피..빗소리...애들 웃음...그런걸로 행복감 높아지더라고요.8. 우와
'21.7.10 12:50 AM (14.63.xxx.250)너무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매일 더 행복하시길 기원해요
9. 아직아프신 님
'21.7.10 12:58 AM (175.114.xxx.96)위에 아직 원가족 상처 극복 못했다 하신 분..
사람마다 치유 속도가 다르더라고요
치유가 된다고 해도 완벽하게 안되고요
저도 완벽 극복이라기 보다 어디가 내 한계인지 알고 선을 그었어요
마음에서도 그었고, 실제로도 그었고요.
그러고 나니 훨씬 편안하고요..
그리고 아직도 불쑥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지만
그냥 냅둬요. 내가 한게 최선이야...하면서요.
아직도 저도 외롭죠..
그것도 외로워도 괜찮아...하면서 혼자 열심히 놀았더니
셀프 놀이도 개발이 되는지,,이제 혼자서도 훨씬 재미있게 잘지내요!
님도 더 나은 날이 분명 올거에요. 그 날 오면 많이 울고 많이 웃고..^^ 네?!!!10. . .
'21.7.10 1:13 AM (203.170.xxx.178)원글님은 진정 훌륭한 분이세요. .
11. 내인생내뜻대로
'21.7.10 1:16 AM (117.111.xxx.196)당신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충분히 누릴 자격 되시네요! 앞으로도 웃음과 평온이 가득한 삶 되길 빌어요!
12. 저도
'21.7.10 2:14 AM (223.38.xxx.168)많이 응원합니다!^^
읽기만 해도 흐뭇하고
힘이 나는 글 감사해요
비슷한 마음가짐이라 공감가는 부분도 많지만
요즘 정체기였는데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말씀에
저도 원글님처럼 계속 도전하고 진취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13. ㄱㄴ
'21.7.10 4:48 AM (125.183.xxx.243)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유년기가 그리 힘들었는데도 이렇게 세상에 우뚝 설 수 있다니...
존경스럽고 부럽네요!14. ...
'21.7.10 5:55 AM (58.123.xxx.13)이만하면 꽤 만족스럽다~^^
15. ..
'21.7.10 7:54 AM (49.168.xxx.187)어릴 적 환경을 벗어나신게 대단하시네요.
응원합니다.16. 박수
'21.7.10 8:28 AM (118.235.xxx.67)짧게 요약하셨지만 얼마나 힘든 유년시절이었을지.. 앞으로의 삶이 더 빛나실 분인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17. 방가
'21.7.10 8:58 AM (1.126.xxx.172)반가워요, 저도 비슷해요!
엄마가 목 졸랐다는...
저도 입양 가끔 생각이 나던데.. 작년에 저도 저렴히 집샀고요
전남편에게 다 털려서.. 빈털터리로 시작.. 전 수입이 꽤되요.
원글님도 더 잘 되시기를 바래요!18. 헤헤
'21.7.10 9:29 AM (175.114.xxx.96)웅원 감사해요
이렇게 저 스스로 격려하며 칭찬하며 살려고요
그래서 이정도면 얼마나 누리고 사는건지
만족함을 되새기기도 하고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19. 흠
'21.7.10 9:56 AM (67.70.xxx.226)훌륭하신분뿐만 아니라
원글님만큼 성공한 사람들 별로 없어요.
축하드립니다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