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들 배식량에 대해 여쭤요

얘들아잘먹자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21-07-09 21:53:28
일주일 전부터 집 앞 대문앞에 길냥이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밥 달라고 그러는 거겠죠
동네에서 가끔 보던 녀석들인데
다른 골목 쪽 빌라에서 어떤 고마운 분이 항상 사료 등 먹이를 챙겨주겼거든요 저희 동네는 오래 된 주택가라 길냥이들과 오래 전부터 공존했는데 주민들 대부분 다행히 이에 대해 거부감들이 없고 오히려 예뻐해주고 물도 사료도 솔선수범 잘 챙겨주는 편이에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사료통이 치워진 것 같고
아무튼 그런가부다 하고 지냈는데
이 녀석들이 우리 골목에서 계속 맴도는 거예요
앞집 빌라에서 보다 안 되겠는지
저번에 밥을 챙겨주는 걸 봤는데
그 다음부터 우리 골목에 자주 나타납니다

주로 세 마리가 교대로 혹은 각개로 나타나는데 누군가 주인이 있다 버려진 건지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애교도 많고 피하질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편이에요

일주일 전 늦게 집에 오는데
그 중 한 녀석이 저를 집 대문 앞에서 기다리며
마치 밥 달라는 듯 조그맣게 야옹거리는 거예요
전날 낮에 마주쳤는데 제가 용기를 내 물을 줬거든요 그걸 기억했는지 이번엔 밥 달라고 하더라고요
혹시 몰라 마트에서 고양이용 위스카스란 상표 참치+연어 비닐팩을 사 두었는데 그걸 주니 한 입 남기긴 했지만 잘 먹더라고요 1주일 지켜보니 약간 입이 짧은 애인 것 같아요
문제는 이 녀석 포함 고양이 삼총사가
매일 저녁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겁니다
귀가하자마자 헐레벌떡 고양이들 밥 챙겨주는 게 일이 아닌 일이 되었어요 정말 제가 이럴 줄 ㅋ
그래도 어쩌나요 우리 집에 온 손님들인데
굶도록 둘 수는 없잖아요
오죽하면 매사 서투른 저를 찾아오겠어요

그런데 그제까지도 남김없이 싹싹 먹었는데
지루할까봐 오늘 약간 다른 종류로 밥을 주었더니
두 녀석들이 반은 남겼어요
고등어+참치 들어간 캔이고 하나는 참치+치킨종류도 섞여있었는데 비린내가 강하면 먹기 싫어하는 건가요?생각보다 비린내가 강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손이 큰 편이라 80g 세 팩을 줬는데
양이 너무 많았나요? 어떤 날은 싹싹 먹고 어떤 날은 이렇게 남기니 아깝기도 하고 청소가 더 많아지니 안타까워요 사료탓인지 복불복인건지 모르겠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물을 잘 안 먹는데 생수를 주는데도 그러네요 수돗물도 상관없다 하는데 얘들은 꼭 냄새를 맡아보더라고요
건식?사료를 줘야하는데 실패하면 낭패라서
우선 작은 용량으로 신청해놓고 배송 기다리는 중입니다
남긴 밥 버리고 그릇 청소하고 먹던 자리 싹싹 청소하고 이것도 날마다 보통 일은 아니네요
그것보다 아무튼 잘 먹고 건강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할거니까요




IP : 175.223.xxx.19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니양
    '21.7.9 10:02 PM (115.139.xxx.205)

    먼저 감사드립니다. 제가아는것만 답하자면..나머지는 다른분들이 답을 주실것으로..ㅎㅎ
    원래 물은 잘 안먹습니다요.
    습식보다 사료를 주시면 좋습니다.습식이ㅜ맛은 있는데 애들 구내염을 유발한다고 길냥이들은 주식으로 주지는 않으시더라구요.
    밥자리 만드실수 있으면 급식소애 사료와 물을 두시면 알아서 먹고 갑니다. 가끔 간식 주시면 더욱 좋지만 사료만 챙겨주셔도 너무나 길아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착한 마음으로 돌봐주시는 글쓴이님 복받으셔요.

  • 2. ...
    '21.7.9 10:09 PM (125.191.xxx.252)

    저도 아파트에 가끔 마주치는 고양이보면 주려고 항상 캔이랑 물을 가지고다녀요. 근데 확실히 물을 잘 안마시더라구요. 가끔보면 깨끗한물주는건 안먹고 빗물 웅덩이에 더럽게 고여있는거 보면 짠해요..

  • 3. ..
    '21.7.9 10:12 PM (118.32.xxx.104)

    감동받았어요.. 복받으시길..

  • 4. 쓸개코
    '21.7.9 10:17 PM (218.148.xxx.220)

    저의 경우.. 제가 너무 적게 주는건지 모르겠는데;
    160g 캔 하나 풀어 물에 개어서 2~3마리 나눠주거든요.
    구내염 걸리거나 식성이 좀 다른 애들은 건식을 안먹어서 건 습식 사두고 조금씩 나눠줍니다.

  • 5. 건식사료가 좋아요
    '21.7.9 10:27 PM (211.224.xxx.157)

    습식사료는 간식용인게 많아요. 코스트코 커클랜드 사료 인터넷서 11킬로 삼만 오천원 정도면 사요. 습식 사료캔으로 한마리당 한두컵 정도 주면 될거에요.

    용량이 커서 뜯어놓으면 눅눅해지니 플라스틱통같은데 소분해서 보관하세요. 전 다이소같은데서 파는 투명 젓갈통같은 것중 제일 큰 사이즈 네개 사서 소분해요. 매일 줘도 두세달은 먹일겁니다.

  • 6. 캔은 단백질
    '21.7.9 10:31 PM (116.41.xxx.141)

    양이 많이 적더라구요
    비싸기도해서 구내염도 그렇고 가성비가 안좋아요
    한번씩 간식으로 주면 환장 ㅎㅎ
    고양이사료는 기본적으로 단백질비율많아 개사료보다 비싸더라구요
    여름에는 캔이 벌레도 생기고해서 ㅜ

  • 7. 강지은
    '21.7.9 10:40 PM (221.149.xxx.38) - 삭제된댓글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 8. 감사합니다
    '21.7.9 10:55 PM (175.223.xxx.193)

    전 건식 습식 이런 것도 전혀 몰랐어요
    일주일 전부터 저를 찾아와 대문 앞에 얌전히 절 기다리는 이 친구들 아니었으면 아마도 영원히 몰랐을지도요
    어머 너 이 시간까지 밥 안 먹었니?하면
    조그맣게 야옹해요 그리고 제가 지켜봐야 밥을 먹어요 작은 소리라도 나면 멈추고 뒤를 돌아보고 제가 괜찮아 내가 있어 하면 그 때 다시 먹고요 그 다음 날부터 여기가 맛집이야 라고 소개했는지 친구인지 형제인지 삼총사가 출동중입니다 귀가하던 저는 약간 혼이 나가 가방도 못 벗고 마스크 그대로 손만 후다닥 씻고 밥상을 차리고요
    얼마나 귀엽게 조르는지 귀엽고 안쓰러워 더 그럴 거예요 그런데 먹기 싫어지면 상당히 곤란한 표정으로 어필을 하더라고요 물그릇을 앞에다 가져다주면 슬그머니 물러서 고개를 푹 숙이거나 머리로 물통을 쿡쿡 박아요 ㅋ
    오늘은 두 마리만 왔는데 많이 남겨서 좀 속상했어요 안 먹으면 삐질거야 이러기야 했더니 가만히 앉아서 갸우뚱 저를 가만히 보더라고요 두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라 냄새도 벌레도 너무 걱정되어 덕분에 청소를 부지런히 했네요
    물 먹자고 아무리 그래도 안 먹으니 그릇에 두고 갈아주기만 해야겠네요 원래 잘 안 먹는군요 처음엔 잘 먹어서 모르고 제가 너무 무리했네요 여러분들 따뜻한 말씀 정말감사합니다

    쓸개코님 저도 물에 개어줘봤는데 그랬더니 안 먹더라고요 그래서 각 개별그릇에 물 따로 밥 따로 주는데 저도 건식?습식?다 챙겨서 줘야겠어요 다른 데서 먹고 오는 것 같진 않은데 오늘은 메뉴도 양도 실패한 것 같아요

    건식사료님 며칠 검색해봤더니 커클랜드 추천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혹시 실패할까봐 아직 못 샀어요 샘플처럼 여러 개 작은 용량으로 구매해 배송 기다리는데 커클랜드 주문할게요 실패하면 나눔 등 또 그 때의 방법이 있겠죠 보관방법 등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9. ㆍㆍ
    '21.7.9 11:08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저는 잘 모르는초보인데요.
    먹는거에 성공하면 그걸 계속 주는게 좋은 거 같아요.
    길냥이라고 안 가릴거 같지만 가리는 애는 가리더라구요.
    저는 잘 먹던 사료를 캣츠랑 먹이다가, 그래도 좀 좋은거 먹이려고, 기호성 좋다는 로얄캐닌으로 바꿨는데도 잘 안먹더라구요. 섞어줬는데도. 이제 몇주 지나니 좀 괜찮아 졌는데. 습식사료는 괜찮은데 간식도 한번씩 놔줘보면 안먹어요. 아마, 조심성이 많아서인가봐요.
    건식사료 조금씩 줘보면서 양을 늘려보세요.
    특히 여름이라 관리가 좀 힘들죠.

  • 10. ㆍㆍ
    '21.7.9 11:09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글만 봐도 연상되고 너무 귀여워요.
    어떻게 해요? 완전 낚이셨는데.
    이제 얘네들 모르던 때로 못돌아가셔요^^

  • 11. 뚱냥이
    '21.7.9 11:15 PM (1.126.xxx.227)

    전 외국이라 휘스카즈 400그램 짜리 캔 있어서 두마리 그거 하루 한캔 먹이거든요. 밖에서 왔다갔다 하는 지라 어쩔 땐 2-3일 안보이기도 해요, 그럼 한꺼번에 많이 먹더라구요 . 입이 짧은 편이라..
    한봉지 다먹음 또 뜯어주고 해보세요. 캔 퍼주고 남은 거는 냉장보관 합니다

  • 12. 00
    '21.7.10 1:17 AM (14.45.xxx.213)

    우선 감사드려요 맘착한 원글님. 그런데 습식캔 보다 사료 추천드립니다. 사료랑 깨끗한 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수의사가 그러더라구요. 게다가 습식보다 사료는 관리도 쉽고 비용도 절감됩니다. 저도 5~6마리가 밥 먹으러 오는데 그냥 매일 사료 안떨어지게 밤마다 밥그릇에 수북히 채워놔요. 오다가다 먹는거 같아요. 물 매일 갈아놓고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할겁니다. 전 로얄캐닌 피트 10키로 짜리 8만원대에 사면 한 달 정도 먹는거 같아요. 기호도가 좋아서 우리 집냥이도 같은 거 먹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9635 이낙연 후보는 쇼 좀 그만하세요! 35 ... 2021/08/20 2,640
1239634 쌍거플수술~ 12 바다향기 2021/08/20 2,429
1239633 이재명은 6월 17일 오후 8시 20분에 황교익이랑 떡볶이를 먹.. 6 사퇴해라 2021/08/20 1,407
1239632 이재명이 평가한 이재명"측은하고 너무 위태로워".. 25 시방위험한짐.. 2021/08/20 1,332
1239631 "산소만이라도.." 의료붕괴 현실화 日 '고육.. 1 샬랄라 2021/08/20 1,914
1239630 추미애가 김종민을 꾸짖다 16 ..... 2021/08/20 1,655
1239629 칼국수 먹고 싶어요 4 ㅇㅇ 2021/08/20 1,935
1239628 19금 넷플릭스 땡땡라이프 진짜 난리났다네요 34 2021/08/20 38,108
1239627 보디빌더 김기중, 갑작스러운 사망…"부항 뜨다 세균감염.. 37 ... 2021/08/20 25,331
1239626 이해찬 '위로'에 울컥한 황교익 "민주당 정권 재창출.. 20 놀구있네 2021/08/20 2,238
1239625 박수영 전 경기도부지사, 성남 판교 환풍구 참사 비화(祕話) 공.. 4 숟가락대장 2021/08/20 1,619
1239624 슬의생에 .. 2021/08/20 2,404
1239623 이재명 VS 김부선 42 .... 2021/08/20 2,931
1239622 냉동 볶음밥을 해줬더니 24 망고나 2021/08/20 14,548
1239621 다음주 유퀴즈에 1 기대 2021/08/20 2,148
1239620 갤럭시 와치 전자파 심하지 않나요 ㅇㅇ 2021/08/20 1,198
1239619 펌 장난전화 그만 하세요!!! 4 ** 2021/08/20 1,657
1239618 진짜 일본이 후진국이 되어가나보네요. 51 인생무상까지.. 2021/08/20 13,810
1239617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 통해 정형외과 진료시 8 향기5 2021/08/20 1,809
1239616 건조기에 흰티셔츠등은 누렇게 되지요? 4 ... 2021/08/20 3,901
1239615 쿠팡화재사건과 웃으며먹방 22 ... 2021/08/20 2,563
1239614 노부모님 모두 정정하신 분들 17 ㅇㅇ 2021/08/20 3,760
1239613 회갑, 칠순 가족모임 못하는 거 맞죠? 1 질문 2021/08/20 1,584
1239612 나는 솔로ㆍ보고 궁금해요ㆍ 소 한마리 4 2021/08/20 1,917
1239611 홍범도 장군 안장식 미스터 션샤인 ost 하현상 '바람이 되어'.. 8 ... 2021/08/20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