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기말 8과목 제가 다 공부했는데요 ㅜ

에휴 조회수 : 2,655
작성일 : 2021-07-09 18:41:07

욕 먹을거 알아요
근데 참 속상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이제와 후회하면 뭐하나 초등때 내내 놀린 내 잘못인걸
그래 공부에 소질이 없을 수도 있지. 받아들이고 아들도 나도 편하게 살자
아니 그래도 학창시절에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교육을 받아야 사회인이 되었을 때 무식한거(?) 티 덜나고 살텐데 ㅜㅜㅜ
하루에도 수시로 이랬더저랬다 하는 제 머릿속이예요 ㅜ

구구절절 쓰자니 사연이 너무 길구요 ㅜ
제가 여쭈고 싶은 말은

아이가 공부에 관심이 1도 없고. 못하는 거에 대한 불안감도 없고 걱정도 없어요.
중1 내가 끼고 모든 과목 다 봐줬더니 일반 중학교 40프로쯤 되는 성적이 나왔어요
근데 내가 아무리 끌고 가려고 해도 아이가 꼼짝도 안하니 너무 힘들기도 하도 스스로 해보고 충격이라도 받으면 자극이 될까 놔뒀더니
국어 수학은 항상 80점 왔다갔다 영어는 못해서 70점대인데
나머지는 잘하면 60 아니면 40.50 그러다 역사20점 과학 30점 받은 적도 있어요

참 많은 고민끝에 아이를 중3때 예체능으로 돌렸어요
이건 아이가 원래 소질이 있어서 아이도 좋아하고 스트레스는 없는데 운동이라 너무 늦게 시작해서 앞으로 진로도 걱정이 많아요. 1년 시켜보고 이것도 힘들면 고등때 다시 공부해서 대학을 가야하거든요

어쨋든 중간고사도 놔뒀더니 마찬가지 저 점수여서 이번 기말은 제가 다 봐줫어요
영수는 주2회씩 과외를 해서 냅두고
나머지 6과목 첨부터 전부 설명. 문답풀이 (해당단원 문제 한번씩만) , 제가 따로 요점정리하고 시험 나올만한거 체크해서 시험 전 자습시간에 보기. 이렇게요

아이 평소 스케줄이 학교 마치자마자 운동 다녀오면 7시
저녁먹고 영 수 하루씩 돌아가며 과외. 그담은 그냥 휴식.
시험기간에도 평일엔 저렇게 하고 마지막 2주는 토요일 훈련 후 저녁에 3시간 정도 일요일 운동쉬고 하루종일 이렇게 했구요
30분도 못 앉아 있는아이 혼내고 달래고 웃겨가며 꾸역꾸역 했어요

국영수 전부 70점대
도덕 하나 85점
기가 65 사회 67 역사 51 과학 53네요

제가 문제를 보니 저도 달달 공부했는데 백점은 못 맞게더라구요 . 한 과목에 3개만 틀려도 80점대니 어떤과목은 90점 맞는것도 쉽지는 않구요

아이가 푼거보니 이런걸 왜 틀렸지 하는 것만큼이나
그래도 이것도 맞췄네 하는것도 제법 있긴한데
그래도 최악을 면한 점수가 저래요 ㅜ

운동을 계속한들 이 점수로 어쩌나 싶고
운동을 그만두면 그야말로 어째야 하나 싶고 ㅠ
2학기때는 또 어쩌나
내가 죽을똥 살똥해도 오른 점수가 이건데
틀린문제가 너무 아까워 속상해하는 것도 나고
아이는 무념무상

(엄마 고맙다고는 하네요 ㅜ
그러면서 한소리 했더니 그래도 나는 인성이 좋지않냐고ㅠ)

너무나 잘못된 방법인거 저도 아는데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다보면 언젠가 조금이라도 깨닫고 스스로 해보겠다는 날이 올까요?
아니면 정말 제가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워서 공부는 아예 포기하고 관여하지 말까요??

맘이 참 괴롭네요 ㅜ
(그래도 노트필기는 공부 잘하는 아이것 보고 잘~베끼고 글씨도 이쁘게 써서 수행은 잘 받네요 . 셤 바로 전 자습때도 전교권 아이 옆에 앉아서 모르는거 물어보고 한데요 ㅎㅎ. ㅠ 웃프다 )
IP : 110.70.xxx.1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ㅅㅇ
    '21.7.9 6:47 PM (49.167.xxx.205)

    공부도 재능이라고 하잖아요
    인성도 좋고 성격도 좋은 운동 잘하는 아이로 키우시면 될것 같아요 넘 스트레스 주시 마시고요
    좋은 관계 유지 하면서 잘 지내세요~~

  • 2. Popo
    '21.7.9 6:49 PM (106.101.xxx.199)

    아시자나요.그성적으론 어렵다는거.
    괜히 애 힘들게 하지 마시고 하고싶어하는거,그나마 잘하는거 찾아서 시켜요.

  • 3. 원글님
    '21.7.9 6:54 PM (220.94.xxx.57)

    아이가 그 정도 실력이면 반에서 몇등정도
    하나요?

    중1때 40프로라고 하셨는데
    중2.중3인 지금 선생님들께서

    벌써 몇프로인지 알려주시더라구요.

    근데 인성좋고 운동 잘하면 그럭저럭
    하다보면 체육교육과는 갈 수 있지않을까요?

  • 4. ...
    '21.7.9 7:51 PM (150.249.xxx.221) - 삭제된댓글

    윗님 체육교육과 최상위권 애들이 가요

  • 5. ......
    '21.7.9 9:26 PM (61.83.xxx.141)

    그렇게 끼고 하는거 소용없어요..시행착오를 하더라도 공부는 자기가 해야해요.
    엄마만 힘들고 스트레스받아요.

  • 6. 제가
    '21.7.9 10:16 PM (14.138.xxx.159)

    중등때 그랬어요.
    같이 외우고 체크하고.. 그랬더니 100점도 맞더군요.
    고등와선 자존심 상한다고 걑이 안해요.
    영어만 제가 봐줍니다.
    암기과목, 제가 암기체크해주면 더 잘할 것 걑은데..아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39599 내 우울과 무기력은 어디서 오나((냉무) 21 어릴적에 2021/08/19 4,342
1239598 그런데 민주당 지지하면서 반 이재명인분들은 57 ㅇㅇ 2021/08/19 1,882
1239597 백신후유증으로 고생하는데 전화한통없는 남편 6 주말부부 2021/08/19 3,900
1239596 혹시 이 노래 아시는 분~~~~ 3 리메이크 2021/08/19 1,019
1239595 2015년도 닛산쥬크45천 900정도면 살만한가요? 6 지맘 2021/08/19 997
1239594 논란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황교익(黃橋益)....대순진리회?.. 21 이건 또 뭐.. 2021/08/19 4,142
1239593 이재명이 추진력있다고 지지한다는 사람들은 26 ㅇㅇ 2021/08/19 2,208
1239592 백신 맞고 보통 타이레놀 먹으라 하잖아요 3 .... 2021/08/19 3,919
1239591 말없이 저희집앞을 아스콘포장해버린 옆집 아스콘걷어냈더니 자갈을.. 4 옆집 2021/08/19 3,510
1239590 뻔뻔한 나경원... 눈 뜨고 야옹도 아니고 이 정도면 잡아넣어.. 5 ... 2021/08/19 1,953
1239589 초등 아들이랑 대화하다가 1 .. 2021/08/19 1,627
1239588 이해찬 추미애 송영길 박주민 김어준 19 ㅇㅇ 2021/08/19 1,399
1239587 집요함 3 .... 2021/08/19 1,239
1239586 독서치료사 전망 어떨까요? 7 .... 2021/08/19 1,832
1239585 둘째 산후조리 할때 첫째요 6 ... 2021/08/19 1,321
1239584 운전하고 퇴근하고 오는데 참~ 죽고싶네요. 44 2021/08/19 20,233
1239583 전에 고3화이자 1차 접종하고 식겁했다던 ㅠ 10 고민하다 써.. 2021/08/19 3,498
1239582 내일 백신접종해요. 11 모더나 2021/08/19 1,976
1239581 전국에 하나 남은 옷이라 그래서 샀는데 11 2021/08/19 6,198
1239580 오늘 슬의 모처럼 너무 재밌어요 11 ㅇㅇㅇ 2021/08/19 5,174
1239579 중화tv에서 중국드라마 하는데 우리나라 전통의상이랑 똑같아요 7 .. 2021/08/19 2,019
1239578 스파이라고 1 케이비에스 2021/08/19 603
1239577 화장실 줄눈?시멘트? 튀어나왔을때 1 aaa 2021/08/19 888
1239576 모더나 오전 10시 접종 5 백신 2021/08/19 2,462
1239575 오늘 슬의생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네요 4 2021/08/19 3,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