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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주인 갑질 오지게 하네요

ooo 조회수 : 4,864
작성일 : 2021-07-08 11:36:47
총 5세대가 사는 다가구 주택예요.
주차공간이 6대 인데 차가 2대인 집이
저희집 포함 2가구였어요.

처음 계약당시 주차에 관한 특약사항이라던가
이런건 없었지만 한눈에 봐도 주차 공간이 모자라는 상황이라
이사 왔을때부터 남편은 집 근처 공터나 다른 곳에 주차했어요.
저희 집 말고 차 2대인 다른 집은 그런거 없이
늘 편하게 주차했지만 우리가 다른데 주차하면 되지 싶어
불만없이 잘 지냈고 그나마 그 집은 얼마전 이사가서
남편에게 이제 집 앞에 주차해도 된다고 하니
습관되서 괜찮다며 여전히 주차장 안 썼어요.

하지만 살다보면 남편 차를 집 앞에 대는 상황이
어쩌다 있었겠지요.
과장없이 한달에 한번 꼴이거나 그 이하였어요.
대리기사님이 빈자리에 주차해주고 가신다거나
무거운 짐 내리는 상황이 생기면 주차 할 경우가 있었는데
집주인과 마주치면 남편 차 대지 말라고 싫은 소리 하더라구요.

원래 다른 곳에 주차하는것 아시면서
어쩌다 사정이 생겨 주차하는건 이해해주실 수 있는 문제 아니냐.
우리 차 때문에 못 대는 차가 있는것도 아니지 않냐 말씀드리니
"그래도 집 앞에 댄 적 있쟎아요. 맞져?"
이러고 따지는데 상대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제 새로 들어오는 세입자는 반려동물도 금지하고
주차도 가구당 1대로 정해서 계약하겠다.
이 동네 전세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아냐.
임대사업자까지 냈는데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이번에 집 내놨더니 하루만에 나가더라
(이 집 짓고 저희 집이 반년 넘게 공실이였어요)

아...그러시냐고 하고 말았는데 지난 주말에
제가 차 갖고 하루종일 외출해서 남편이 주차를 해놨거든요.
들어오면서 제가 다른 곳에 주차하기로 하구요.
그런데 집주인이 남편을 불러내서 나가보니
차 빼라고 그러더래요.
지금 빈자리도 3개나 되고 아내 차도 없어서
평소 주차장 쓰지도 않다가 하루만 대는거라고 하니
주차장 쓴 적 있지 않냐고 또 따지더래요.
남편도 기가 막히고 상대하기 싫어서
그냥 순순히 차 빼줬다는데 얘기 듣고
너무 불쾌하고 화가 나더라구요.

저희 윗집도 지난주에 모르는 외부차량이 주차해있는데
연락처나 메모가 없어서 그 차 앞에 주차를 했대요.
밤 12시가 넘어 차 빼달라고 전화가 와서 내려가보니
집주인네 방문 차량이라길래
차 빼주며 앞으론 메모라도 남기시라고 한마디 했더니
30분쯤 후 그 밤중에 집주인이 내려가서 윗집에게
당신이 내 손님한테 싫은 소리했냐고 ㅈㄹ 하고 갔다며
집주인 갑질 때문에 미치겠다고 하소연해요 ㅠㅠ

알고보니 며칠전 집주인네가 차를 한 대 더 샀더라구요.
자기네 차 2대 댈 공간 없을까봐 그리 닥달했나 싶어
어이없고 화가 나요.
내가 집주인인데 왜 내가 내 집에 맘대로 주차 못하냐
할 수 있다는거 짜증은 나도 그래...그럴 수 있지 하며
이해해줄 수 있어요.
계약 사항에 없었다고 우기며 2대 주차 공간 다 쓸 생각도
아예 없었구요
처음부터 다른 집들 입장 고려해서 다른데 주차했고
어차피 주차단속 카메라도 없고 단속하는 지역도 아니고
주차할 곳이 늘 있는데라 다른데 주차하면 되요.

하지만 그 무례하고 강압적인 방식이 불쾌한거예요.
좋게 얘기로 양해 바란다 이해 구해왔으면
얼마든지 저희는 지금까지 해온데로 한 대만 주차해도
된다고 기분좋게 말씀드릴 수 있었는데
그저 계약 관계일뿐인 사이에 사람을 불러내고
싫은 소리 해대고 지적질 하듯 고압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었는지...

주차 문제만 적었는데 다른 문제는 말도 꺼내기 싫어요.
집주인 때문에 에어컨 설치하러 왔다가 못 달고 환불하고
거실에 다 모여서 자야하고
비가 새서 장식장 갖다버렸는데도 나 몰라라 하고 ㅠㅠ
(자기가 여생을 살 집이라 엄청 신경써서 지었다고 자랑 늘어짐)

저도 임대인, 임차인으로 여러번 살아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푸념하고 갑니다.










IP : 180.228.xxx.13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21.7.8 11:39 AM (112.187.xxx.108)

    참 못났네요 집주인 ㅠㅠ
    갑질 할게 없어서 세입자한테...
    집주인 세입자 관계를 떠나 이웃인데 말이죠.

    위로 드립니다 원글님.

  • 2. ........
    '21.7.8 11:40 AM (211.250.xxx.45)

    꼭 모지리같은 사람들이 어줍잖은 갑질해요
    원글님 마음푸세요
    ㅁㅊ

  • 3. 에구
    '21.7.8 11:43 AM (222.101.xxx.249)

    너무 못된 주인이네요.
    원글님 마음 푸세요. 어짜피 원글님이 다른데로 이사가면 관계도 끝나는데 구업을 쌓는 모지리 집주인이라 생각합니다.

  • 4. ,,,,
    '21.7.8 11:43 AM (115.22.xxx.148)

    공짜로 사는것도 아닌데 별....그래서 되도록이면 집주인하고 멀리 떨어져야해요...같이 사니 별 꼴이네요

  • 5. ooo
    '21.7.8 11:48 AM (180.228.xxx.133)

    집주인과 한 건물 사면 고달프다는 얘기는
    알고 있었기에 조금 망설였지만
    저도 20년 가까이 임대인이였지만 전혀 갈등 없었고
    저희 친정엄마도 여러군데 임대 주시고 계시는데
    보일러 부숴놓고 간 임차인 한 명 빼고는
    이런 갈등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것 같아 후회막급예요 ㅜㅜ

  • 6.
    '21.7.8 11:49 AM (39.7.xxx.60)

    정말 상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 7.
    '21.7.8 11:52 AM (175.197.xxx.81)

    에궁 토닥토닥
    미친 집주인같으니라고
    이사만이 답같아요

  • 8. ㅇㅇ
    '21.7.8 11:54 AM (223.62.xxx.213)

    임대인 입장에서도 여러 세대관리하다보면
    고충이 많을걸요.
    그나마 집주인이 같은 건물에 살면
    관리가 잘되요.
    집주인이 없으면 건물관리 안되서
    또 그 나름대로 나쁜점이 있을거에요.

    임대인입장에서는 깐깐하게 하지않으면
    호구잡혀서 관리가힘들답니다.
    법도 임차인위주로 되어있구요.
    임차인권리가 임대인권리보다 더 세져서
    임대인해먹는것도 쉽지는않을거에요.

    그냥 집주인이 건물에 안살거나
    그런 집으로 알아보시는게 스트레스 덜받으실거같아요.

  • 9. 너무
    '21.7.8 11:55 AM (203.81.xxx.107) - 삭제된댓글

    무르게 대하시니 그래요
    요즘 세입자상전이라 집주들이 얼마나 편리 편의를 봐주는데요

    한번 냅다 해부쳐요
    세를 살아도 세입자 우선이지 손님차량 우대하려면 뭐하러 세는 놔서 그러냐고 비줄줄세는 집 세놓고 뭐가그리 대단하시냐고 해부쳐야해요

  • 10. ...
    '21.7.8 12:00 PM (175.223.xxx.65) - 삭제된댓글

    오히려 집주인이 한 건물에 안 살면
    목소리 크거나 성질나쁜 엄한 세입자가 상전노릇 합디다
    한 건물에 사는게 차라리 나아요

    근데 거기 집주인은 인성이 나쁜거 같아요
    같은 말도 좋게할수 있는데 저게 뭐람...

  • 11. 나중에
    '21.7.8 12:04 PM (14.138.xxx.75)

    관리 안되면 집주인한테 막 뭐라하세요.

  • 12. ...
    '21.7.8 12:07 PM (175.223.xxx.65)

    오히려 집주인이 한 건물에 안 살면
    목소리 크거나 성질나쁜 엄한 세입자가 상전노릇 합디다
    한 건물에 사는게 차라리 나아요

    근데 거기 집주인은 인성이 나쁜거 같아요
    같은 말도 좋게할수 있는데 저게 뭐람...

    저도 집주인과 한 건물에 사는데
    김치 담그면 맛이나 보라고 갖다주고
    뭔일 있으면 뭐라도 도와주려 하니까
    저도 챙기게 되던데요

    원글은 집주인 잘못 만났어요

  • 13. 그래서
    '21.7.8 12:10 PM (118.130.xxx.39)

    내집이 있어야…

  • 14. ....
    '21.7.8 12:12 PM (121.181.xxx.37)

    어정쩡하게 있는 사람들 중에 그렇게 찌질하게 갑질하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 15. 위에 그래서님
    '21.7.8 12:18 PM (121.173.xxx.11)

    어휴 저런것도 댓글이라고..ㅉㅉㅉ

  • 16. .....
    '21.7.8 12:21 PM (223.39.xxx.164)

    저렇게 분위기 파악 안되고
    눈치 없이 이야기 하는 사람은
    참...... 할많하않

  • 17. 이정도면
    '21.7.8 12:21 PM (118.221.xxx.29)

    그냥 2대 대세요.
    계약서에도 없는데...

  • 18. ooo
    '21.7.8 12:23 PM (180.228.xxx.133)

    직접 집 지어서 사는 집주인의 관리와 갑질 사이에는
    분명한 선이 있는건데 너무 여러번 선 넘어요
    관리하는 입장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거 아녜요.
    하지만 전세계약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생활인데
    계약에도 없는 권리주장만 하며 무례하게 굴면
    다른 세대원들은 고통받는거예요.

    지난 겨울 눈 올 때마다 매번 혼자서라도
    집 앞, 인도, 주차장 주위 전부 다 치웠는데
    올 겨울 부터는 절대 안 할거라고 혼자 삐뚤어지고 있어요.

    후진 환경을 만나니 저마저도 후져지네요 ㅜㅜ

  • 19. ㅇㅇ
    '21.7.8 1:34 PM (39.7.xxx.123) - 삭제된댓글

    호갱ㄴㄴ 에
    주민글 쓰세요
    단 내가 나가고요

  • 20. 미친놈이네요
    '21.7.8 2:35 PM (61.254.xxx.115)

    첨부터 주차 짚고 계약하시지.공터 상황이 어찌 바뀔줄을 알고요 세입자가 주차할 권리가있지 빼란다고 빼주고 그러니 갑질이 심하네요 이해불가..저런 세입자도 잘 없구만.다 내집앞에.세우길원하죠

  • 21. 아이고
    '21.7.8 3:49 PM (106.101.xxx.30)

    위로드려요
    저도 임대인이자 임차인인데
    그사람은 선을 넘었네요
    이렇게 매너좋은 분을...

    만기가 언제세요?
    바로 나오고싶네요
    온갖복 원글님 다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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