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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오늘 해준말인데요

성실 조회수 : 5,681
작성일 : 2021-07-07 23:37:52
남편이 뜬금포 오늘 아침 먹으면서 저보고 정말 성실하대요
요령 안피우고 머리 안굴리고 해야할일 미루지 않고 한다는거예요
학창시절 직장다닐때 성실하단 소리는 많이 듣긴했어요
작년부터 일주일에 하루만 출근하고 재택중이라 같이 있는 시간이 많긴합니다
결혼생활 22년차 코로나이후 잠깐씩 알바하던거 그만두고 전업으로 생활하고 나이는 50살인데
결혼후 아기 출산전 7개월까지는 직장다녔고 그이후 연년생 둘째 출산 해서 쭉 전업였다가 아이들 초등들어가고 부터 일주일에 세번 낮 시간만 알바 하고 있었어요
오래 같이 살았으면서 왜 갑자기 그런소리 하냐고 물었더니만
밥을 매일 정성드려서 제시간에 해주고
작년부터 쭉 하루종일 지켜 보니 집안일을 늘 제시간에 뒤로 미루지 않고 하더래요
아이들이 고등이다 보니 아침 일찍 밥챙기고 저녁에 따로 아이둘 밥 챙기고 가끔 픽업하고 이것밖에 없어요
낮시간에는 한가합니다 둘 스케줄이 달라 저녁밥 따로
남편저녁 따로 차리는것밖에 없어요
온라인수업 격주병행인데 그때는 점심 남편과 저 같이 먹으니 따로 안해도 되구요
저녁에 학원이나 독서실가서 늦게들 오니 저녁시간 한가합니다
집 어지른사람도 없어요
낮에 온라인이면 아이는 컴퓨터방에서 하루종일 들어가서 수업듣고
남편은 서재에서 재택합니다
매일 새로 매끼 밥을 새로 하는건 아니고 배달음식이나 포장도 해오고 간단히 차려먹기도 해요
재택이라도 7시에는 기상해서 다같이 아침먹고
남편은 9시에 일시작하고 아이들은 등교나 온클
전 설거지 ㅡ청소 ㅡ세탁 집정리 등
2시간이면 충분히 다 끝납니다
보통의 주부들도 비슷할거라 생각해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싱크대 냉장고 욕실 대청소 하고옷정리
그정도 합니다

제가 주부들 거의 나랑 똑같다고 했어요
오히려 작년 코로나로 인해 피로감으로 인스턴트 식품도 많이 먹고 배달음식도 작년부터 많이 주문했고
밀키트 제품도 많이 구매해서 먹고 그래요
고3수험생 있는지라 조심하느라 친구들 안만났네요
가족모임도 거의 안하고 외식도 자제하구요
운동 취미활동 알바 다 끊었어요
혹시 나때문에 아이에게 피해줄까봐요
남편이 제 대답에
집안일을 많이 하고 적게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늘 매일 빠지지 않고 20년 넘게 꾸준히 하는게 성실함이래요 ㅋㅋ

집안일이란게 누구든 꼭 하지않음 안되는데 주부가 대부분 할수밖에 없는일들이고 내가 전업주부기 때문에 하는거고
빨래 청소 밥챙기기 ㅎㅎ 그걸 매일 한다고 주부가 성실한거냐고
대한민국 주부들 80프로는 다 그렇게 한다고 하니
그런가? 그러네요

학장시절이나 직장다닐때 정말 성실하게 일하고 해야 할일 빼먹거나 요령 안피우고 했지만 다큰 아이들 있는집 낮시간 잠깐 집안일 하면 끝이고 식사만 챙기면 끝인 경우 많지 않나요?


IP : 112.154.xxx.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7.7 11:43 PM (211.219.xxx.193)

    ㅎㅎ 첫댓글이라..
    근데 뭘 이야기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요.

  • 2. 남편이
    '21.7.7 11:45 PM (218.38.xxx.12)

    성실하다고 칭찬해주면 알아주니 고맙다고 좋아할거 같은데..

  • 3. ...
    '21.7.7 11:45 PM (118.235.xxx.83)

    칭찬은 좋은데 남편이 고용주도 아니고 그런소리 이상하네요
    특히 요령 안 피우고...이건 가족 구성원이 아닌 고용주의 시선 아닌가요?
    와이프도 남편이 회사에서 일 잘하나 지켜보나요?

  • 4. ..
    '21.7.7 11:49 PM (118.216.xxx.58)

    대부분 그렇게 살긴 하는데 징징대거나 생색내면서 공을 깎아먹는 경우도 있어요. 제 얘깁니다 ㅎ ㅎ
    남편이 그런 얘길 한다면 20년 넘게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일해온 당신이 더 대단하다고 추켜세울거 같아요.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 5. ...
    '21.7.7 11:51 PM (220.70.xxx.218) - 삭제된댓글

    전업주부들 다 성실하지 않아요.
    날라리 주부들이 더 많을걸요
    남편이 알아주니 고맙고 님도 기분 좋으신거죠?

  • 6. 게으름 없이
    '21.7.8 12:02 AM (116.126.xxx.28)

    그냥 남편이 재택하면서 보니 부인이 항상 집안일을 성실히 시간에 맞게 정해진 루틴데로 잘래서 좋은 말 하신 듯 싶어요.
    제가 봐도 시간 잘 맞춰 잘하시네요...

  • 7. ..
    '21.7.8 12:04 AM (106.102.xxx.62)

    성실하세요. 전업이어도 신박한 정리가 필요할만큼 집 어리르는집 많아요

  • 8. ^^
    '21.7.8 12:11 AM (211.177.xxx.216)

    아 부러워요

    남편이 반대 성향이면 님이 가진 성실함이 부러울 수도 있고
    음~~~ 전 정반대로 너무 너무 게을러요

    남편한테 생각보다 훨씬 게으르네 소리 듣는거 보다 좋은거죠

    님이 생각하는 말도 안되게 생활하는 사람 접니다

  • 9. ...
    '21.7.8 12:50 AM (112.214.xxx.223)

    남편이 칭찬하는데
    따박따박 따지지말고
    당신이 알아주니 고맙다 하세요

    그걸 뭐하러 따지고 드는건지
    피곤하다 진짜...

  • 10. 성실은 한데
    '21.7.8 2:08 AM (118.235.xxx.194)

    조금 답답한 성격이 아닐까 싶어요.
    윗분 말씀처럼 알아줘서 고맙다로 기분좋게 끝낼 대화를 너무 분석하고 따지셨네요.

    남편: 넌 성실하다.
    아내: 왜?
    남편: 이러저러해서..
    아내: 나한테 그런 점이 있었구나, 알아줘서 고마워~

  • 11. 칭찬이고
    '21.7.8 9:53 AM (121.162.xxx.174)

    감사한다는 말이네요
    적어도 저와 남편의 화법? 으로는요
    글에서도 성실하고 단정한 성품이 보이고요
    무엇보다 성실하고 생활에 감사하는 아내 배우자의 장점을 잘 알고 그에 대해 고마와하는 남편
    흔치 않은 좋은 조합이군요

  • 12.
    '21.7.8 7:43 PM (39.123.xxx.122) - 삭제된댓글

    댓글도 참,,뭐가 따지고 피곤하다는건지,, 같은 내용을 다르게 받아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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