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경쓰이는 길냥이가 나타났어요

길냥이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21-07-05 12:58:14
아주 소규모 자영업자입니다 
외지인이라 이동네 냥이들 잘 모르는데  
주변에 돌아다니는 길냥이를 보게 되었어요 
두마리 다 토실토실 살도 쪄있고 
3년째 자주자주 보입니다 
알고보니 우리 손님중 한분이 캣대디를 하고 계시더군요 
새벽마다 차를 몰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돌보고 계셨어요 
아~~~  그래서 저놈들이 저리 토실토실 하군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했었죠 

그러다 지난 금요일부터 뉴페이스가 등장했습니다 
흰양말을 신고 꼬리가 구부러진 약간 마른 까만냥이인데 
이놈은 그전 녀석들이랑 달리 
자꾸 눈을 맞추며 야옹야옹 거려요 
저도 눈을 쳐다보며 야옹야옹 하면 도망가지도 않고 쳐다보며 야옹야옹 대답을 해요  
요구성 야옹같길래 물을 떠다 줬더니 먹더라고요 
한쪽 귀끝이 잘려있는게 중성화도 된 녀석같아요 

저는 토요일 휴무라 쉬고 나왔는데 
일요일인 어제도 나타나 야옹야옹 거리는걸 
옆가게 사장님이 알고 냥이캔을 따서 주시더라고요 
토요일에 야옹거리는 놈을 보고 장보러 가신길에 캔을 사다 놨다하시더라고요 
저는 퇴근을 했고 오늘 출근했더니 사장님왈 
그놈이 저녁에 식당입구까지 들어와서 야옹야옹 거렸답니다 
그래서 한캔을 더 먹였다고 ㅎㅎㅎㅎ 아주 웃긴놈이라고 ㅎㅎㅎㅎ

오늘은 아직 나타나기 전이고 그동안 사이클을 보면 제 퇴근시간인 5시정도에 등장합니다

일단,  저는 저 냥이가 눈에 밟히기 시작했어요 ㅠㅠㅠㅠㅠ 
하지만 제 상황은 
가엾다고 시골마당에서 데려와 키우는 강쥐 한녀석과 
유기견 구조해서 임보보낸 강쥐 후원하는 한녀석이 있어서 
경제적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게다가 온 식구가 알레르기가 심합니다 
한번 쓰다듬기만 해도 얼굴에 두드러기가 5분내에 덮어버려요 
그래서 집에 들일수는 없답니다 

그런데 저놈이 맨날 저를 보고 야옹야옹 거리면 어쩌나요? 
냥이들은 구역생활을 한다고 들었는데 
왜 이곳에 갑자기 나타났을까요? 
동네에 사료 챙겨주시는 캣대디를 믿고 신경 꺼도 될까요? 
뭘 챙기기 시작해 정들까봐 걱정되고요 

우리집 강아지보다 애교가 더 많아서 
제 남편도 뭐 저런애가 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강아지는 뽀뽀해달라하면 한숨을 푹~~ 쉬어 상처 입히는 놈이고 
퇴근해 들어가도 반기지도 않고 출근할때도 나가거나 말거나 
하는 이상한 강아지거든요
노견도 아닌 세살도 안된 놈이 퇴근해 들어가면 소파에서 고개나 들고 쳐다봐요  
왔냐?  얼른 손 씻고 밥 줘라 
이런 분위기 ( 개싸가지 ) 
이런놈 뭐가 불쌍하다고 거둬다 
황태 고아먹이고 소고기 구워먹이고 맨날 산책 나가고 ㅋㅋㅋㅋㅋ 
우리집 강쥐 흉보며 마무리합니다 


 
IP : 14.52.xxx.19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1.7.5 1:01 PM (125.186.xxx.16)

    급 강아지 성토로 마무으리 ㅋㅋㅋ

  • 2. ㅋㅋ
    '21.7.5 1:08 PM (223.62.xxx.181)

    둘다 귀여워요

  • 3. 집에
    '21.7.5 1:11 PM (61.254.xxx.115)

    들이진 마시고 퇴근할때 물이랑 밥주시면 안될까요?
    에그 누가 키우던건지 따른다니.안쓰럽네요..

  • 4. 환승찬스
    '21.7.5 1:11 PM (116.41.xxx.141)

    ㅋㅋ
    웃프네요
    집강쥐는 상전이고 애교만땅 애첩냥이 등장 ㅎ
    저런 냥이 진짜 드문데
    몇년 밥주는데도 눈만 마주쳐도 줄행랑 ㅎㅎ

  • 5. 근데
    '21.7.5 1:15 PM (61.254.xxx.115)

    집 강쥐가 신기하네요 나이도 어린데 노인개같이..

  • 6. ㅇㅇ
    '21.7.5 1:52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사료나 캔이나 물 나타나면 챙겨주는 것만 해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죠

  • 7. 어휴
    '21.7.5 2:03 PM (58.120.xxx.107)

    알러지만 없으시면 딱 입양 각인데요

  • 8. ... .
    '21.7.5 4:30 PM (125.132.xxx.105)

    입양은 좀 더 신중하세요.
    아마그렇게 눈 마주치는 아이라면 집이 근처에 있을 지도 몰아요.
    그냥 당분간은 눈 앞에 나타날 때 사료와 물 챙겨주세요.
    어느 날 더 이상 못보게 되어도, 있을 때 배불리 먹여 줬지 하면서 마음을 달랠 수 있더라고요.
    한동안 사료 주시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저절로 마음이 정리가 되요.

  • 9. ::
    '21.7.5 5:35 PM (1.227.xxx.59)

    겨울집 하나 마련해주시고 습식캔과 사료 물 주면되요.
    집하나 마련해주면 비올때도 피하고 겨울에 담뇨와 홧팩넣어주면 추운겨울에 좋죠.

  • 10. ㅋㅋ
    '21.7.5 6:21 PM (223.38.xxx.176)

    집 강쥐는 냥이같고
    바깥 냥이는 강쥐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3175 건강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아버지 집에 들어가 사는거 괜찮을까.. 16 휴우 2021/07/12 3,893
1223174 자기주관 뚜렷하고 그래도 사람들한테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성격인거.. 4 ... 2021/07/12 1,996
1223173 김보연같은 지인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4 gg 2021/07/12 4,859
1223172 딸이 박막례할머니 국수를 주문했어요. 3 2021/07/11 5,944
1223171 3대 마요가 4 ㅇㅇ 2021/07/11 1,808
1223170 이번엔 '혜경궁 김씨' 논란..이재명에 옮겨붙은 부인 검증 12 ..... 2021/07/11 2,521
1223169 푸세식화장실 똥싸는 포즈 정면 프로필사진 6 ... 2021/07/11 4,645
1223168 행복이 별건가요 5 2021/07/11 2,531
1223167 김건희 후배도 화났다 3 국민대 2021/07/11 4,776
1223166 밥따로 물따로 효과가 없는 거 같아요.. 다이어트 참 힘드네요 8 결국 2021/07/11 2,807
1223165 잠자는 습관 이렇게 한 달만 하면 바꿔질까요. 3 .. 2021/07/11 1,656
1223164 가족들 사이에서 힘드네요. 11 .. 2021/07/11 5,074
1223163 그런데..전수경씨 목소리 원래 저래요? 4 궁금 2021/07/11 4,944
1223162 1박2일 3 L… 2021/07/11 1,274
1223161 코스트코 보청기 어떤가요? 6 온더로드 2021/07/11 2,673
1223160 벽걸이 에어컨 청소요 3 급해요 2021/07/11 851
1223159 볶음밥용 채소다지는기계 뭐가 제일좋나요? 5 ... 2021/07/11 1,943
1223158 고학년 아들 경도비만 걷기운동은 어떨까요 11 울애기 2021/07/11 1,966
1223157 깔끄미 물걸레밀대 어떤가요? 유유 2021/07/11 484
1223156 일본 비열하게 도쿄올림픽때 정상회담하려고 간보네요 24 간악한쪽바리.. 2021/07/11 2,997
1223155 선별진료소/검사소 중 어디에 가야 하나요? 2 .. 2021/07/11 906
1223154 서울 강남코로나벨트.jpg 9 유동인구많아.. 2021/07/11 4,024
1223153 프락셀 하고 있는데요 4 .... 2021/07/11 2,895
1223152 식기세척기도 층간 소음 있나요? 5 ㄴㄱㄷ 2021/07/11 2,391
1223151 대전 '아이스박스 여아' 친부가 장시간 폭행살해, 성폭행도.. 28 .. 2021/07/11 6,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