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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보내주신 음식 보따리는 사랑이네요

.. 조회수 : 3,186
작성일 : 2021-07-04 22:51:54
오늘 시골에서 엄마가 보내 주신 음식 보따리를 받았는데 자꾸 생각나네요
아빠랑 소일거리 삼아 농사 지은 쌀
나름 도시에 사시는데 해 뜨기전에 집 나서 한시간쯤 운전해 시골에 도착, 반나절씩 농사 지으세요
나이도 있고 그만하라고 해도 10시전에 일 마치면 덥지도 않다며 두분이 그렇게 시간을 보내시네요
깻잎순, 손질 다 한 여린 호박잎, 그냥 보내면 옥수수 쓰레기 힘들다며 껍질 다 벗기고 한겹만 남긴 옥수수, 감자, 오이, 애호박, 상추, 깻잎, 복숭아 몇알(당신들 드시려고 사셨을텐데), 딸이 좋아하는 (궁)육포, 내가 좋아하는 제주맥주 4캔, 매실 엑기스, 고구마, 토마토, 고추장, 지퍼락에 고히 넣은 찐마늘까지
집에 있는 건 보이는 건 다 싸서 보내주셨네요
시집 보낸지 2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뭐 먹고 사나 아직도 걱정이 되나봅니다.
맛있게 먹고 행복하게 살게요 감사해요 건강하세요
IP : 58.121.xxx.20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7.4 10:56 PM (175.114.xxx.161)

    냉장고도 마음도 꽉 차겠어요.
    너무 부러워요.

  • 2. 마샤
    '21.7.4 10:56 PM (211.112.xxx.251)

    글에서 어머님의 사랑이 넘쳐나네요.
    댁에 있는 좀 좋은것들은 몽땅 넣으셨나봐요.
    괜히 저도 같이 기분 좋아집니다

  • 3. 우와!
    '21.7.4 10:58 PM (121.176.xxx.108)

    제 친정은 그런 분위기 아니라 넘나 부럽네요.
    우린 벼랑에서 밀어 버리고 사는 놈만 밥 먹이는 집이라.

  • 4. ...
    '21.7.4 10:59 PM (118.235.xxx.55)

    너무 감사한일이죠
    근데 전 건강하지 못한지 부담이 쌓여요
    정신이 불안정해서 그런지 전화 드리기도 벅차구요
    감사하지만 안 받고 안 주고 싶어요

  • 5. ㅇㅇ
    '21.7.4 11:05 P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사랑하는 분도 기쁘게 받는 분도 이뻐요. 행복하세요

  • 6. ^^
    '21.7.4 11:21 PM (210.178.xxx.9)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저도 저런 엄마사랑 받아보고 싶습니다.

  • 7. ...
    '21.7.5 2:20 AM (115.143.xxx.105)

    저두요 그저께 택배에 텃밭에서 딴 오이로 만든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가지랑 풋고추, 바닷가 어판장 나가서 사오신 생선들을 제가 귀찮아 안해먹을까봐 한마리씩 다 구워서 낱개포장 해주시고 마늘도 한대접 다 까서 넣어주시고 제가 좋아하는 양념게장 한가득, 오이지 다 썰어 무쳐서 넣어주시고
    사이 사이 주먹만한 토마토랑 참외까지....
    엄마 사랑이 그득이라 하나 안남기고 열심히 먹으려구요
    그저 감사하고 보고싶고 그러네요

  • 8. ...
    '21.7.5 7:02 AM (175.223.xxx.49)

    전 시댁에서 계속 택배로 음식 보내시는데..
    이젠 너무 힘들어서 ㅜㅜ
    그런데 남편은 절 이해못하던데 이거보니 님같은 마음인가보네요.. 테클은 아닙니다..

  • 9. 242323
    '21.7.5 7:10 AM (175.209.xxx.92)

    나는 엄마없어, 가끔 고모들이 보내줍니다.

    여기는 친정이 보내주면 좋아하고 시가가 보내주면 싫어하는듯. 좋게 보내주시면 감사하게 먹읍시다. 저는 음식보따리 좋아해요

  • 10. ..
    '21.7.5 11:47 AM (58.234.xxx.21)

    와!!! 저런 보따리면 선물상자 같겠어요.
    다 제철음식에 쌈싸먹, 샐러드해먹으면 너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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