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는 일단 그자리 그대로 놔두어야 하죠? 근데...

[ㅇㅇ]

며칠전에 아파트 단지 한 구석 자전거가 많이 세워져 있는 곳 안쪽에서 

아기 고양이가 쩌렁쩌렁하게 큰 소리로 울고 있더라구요.

소리가 어찌나 큰지 멀리 떨어진 놀이터에서 걷기하고 있었는데,

하여튼 그닥 크지 않은 아파트 단지안에 다 들릴 정도였어요.

작아서 첨엔 안보였는데 자전거들 틈으로 보인 모습이 

눈이 너무 초롱초롱하고 똘망똘망하고 그와중에 삼색무늬도 선명하고

진짜 너무 예쁜 아기더라구요

어미가 나타나길 바라며, 다음날 와보기로 하고 그냥 왔는데

공교롭게 다음날 바쁜 일이 있어 잊어버리고 이틀 뒤에 가니 

당연히 그자리엔 없죠.

제발 엄마가 데려갔기를...아님 맘씨 좋은 어떤 분이 잘 돌봐주고 계실지...

아직 생명을 키우는데 자신이 없어 선뜻 행동을 못하고

그냥 지나온게 너무 후회되네요. ㅠ

[aaa]

배고팠나 보네요, 어디 잘 간택해서

저도 초등때 어린 것 주었다 키운 적 있는 데.. 어느날 쓱 나가더니 안오더라구여, 아마도 수컷이였을런지..^^

[ㅡㅡ]

글쎄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젤 좋은 건 만약 고양아 키울 생각이 았는 분이라면 아기고양이 구조? 납치? 하는 게 젤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미고양이가 데려가 키운다해도 아기고양이들이 살아남을 확률이 아주 작아요. 보통 한 배에 5~6마리 낳으면 한 마리 살아남을까 말까예요. 1~2달 전에 대부분 죽고 용케 살아남아도 엄마가 또 새끼 가지면서 독립시켜 버리면 2~3달 된 어린냥이들이 혼자 못살고 또 죽고요. 결국 10마리 중 한 마리 살아남을까요..

그래서 어차피 엄마가 데려가도 죽을 확률이 훨씬 크기에 키울 마음을 굳게 가진 분이라면 엄마가 찾으러 오든 말든 애기고양이 데려오는 게 냥이에게 최선이라 생각해요.

[..]

잘 하신거에요.
다른 책임감 있고 키울 자신있는 분에게
기회를 양보하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