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동네가 떠내려가듯 어린냥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제가 3층인데 저희안방 아래 일층 창문에서 소리가 나길래
새벽에 잠 설치고 내려다봤더니
차밑에서 들랑날랑 하며 울더라구요.
저러다말겠지 하고 다시 자는데 계속 구슬피 울어서(이게 왜 구슬프게 들리죠? 제가 냥이 키워서인가봐요) 아침에
사료랑 츄르들고 내려가 봤어요.
이미 초등아이가 서성거리는게 딱 보니 냥 때문에 내려온 것 같더라구요.
냥이 우는소리 들었니 하니
네 어제는 앞동에서 울었는데 오늘은 여기서 울어요,,하더라구요
들락날락한 차밑으로 고개숙여 들여다보니 없네요.
그새 어디갔나 하고 몸을 일으키려니
바퀴와 본체 그 사이에 웅크리고 있어요ㅠ
얼굴이 제 두손가락의 두마디 정도ㅠ
완전 새끼ㅜ
쭈쭈쭈 이리와 했더니 훌떡 사라졌어요.
한참불러도 반응 없어 사료만 놓고 집에 왔는데
또 계속 구슬피 울어요ㅠ
냥이 키우는 사람들은 저 울음소리가 얼마나 괴로운지 아실거예요.
한참 있다 또 내려가니 또 바퀴위에..
위험해보였어요.
그러다 제가 애들 밥주고 남편챙기고 하는데
갑자기 애들이 엄마 고양이 이제 안운다 하는거예요.
생각해보니 수시간동안 안울었더라구요.
얼른 내려다보니 그 차가 빠져있어요ㅠ
차 바퀴에서 뭔일 난 것 아닌가..
운전자는 꿈에도 새기냥이 뒷바퀴에 있다고 생각 못하겠잖아요
너무 걱정되고 찜찜합니다.
지금 이시간까지 울지 않아요.
만 하루 울었던 애인데..
에미가 데려갔을까요?
제발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잃은 길냥새끼 문의ㅠ
..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21-06-27 21:15:53
IP : 223.38.xxx.1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
'21.6.27 9:20 PM (223.38.xxx.166)어제 앞동에서 울었다니 이틀동안 혼자였는데
사료는 아예 입도 안댔네요2. ..
'21.6.27 9:27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아효..제발..ㅜ
3. ..
'21.6.27 9:58 PM (92.38.xxx.58)그.. 사고가 났으면 흔적이 남지않았을까요.
엄마냥이나 다른사람이 데려갔다고 생각하시는게 맘편할듯해요4. ... ..
'21.6.27 10:28 PM (125.132.xxx.105)엄마를 잃어버렸나 보네요. 근데 뒷바퀴에 치이진 않았을 거 같아요.
우리 집에도 산에서 들고양이가 여러마리 내려오는데요.
한마리가 마음이 놓이는지 새끼를 3마리 데리고 와서
집 주변에 있다가 마당에 들어왔다가 하는데 이 아기들이 어찌나 경계가 심한지
번개처럼 덤불 사이로 사라져요.
마음 놓으세요. 그래도 또 와서 울지 모르니 그땐 곧바로 내려가서
맛나는 거 주세요. 받아 먹어야 할텐데요 ㅠㅠ5. 원글
'21.6.27 10:49 PM (223.38.xxx.166)경계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아까 세차게 울땐 너무 듣기힘들어 귀를 막고싶었는데
안들리니 더 괴롭네요ㅠ6. 에고
'21.6.27 11:05 PM (1.227.xxx.59)어린냥이 무사해야할텐데.ㅠㅠ 아마 괸잖을 거예요.
길냥이들은 너무 가여운것 같아요.
울음소리가 않들리니까 더 괴롭다는 말이 정말 공감됩니다.
다시 나타나서 먹이좀 먹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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