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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도 높은 사람 정신과가면 치료가능한가요

... 조회수 : 3,074
작성일 : 2021-06-26 17:06:58
어릴 때 가정환경이 조금 불우했어요.
벼락같은 호통소리, 욕 많이 듣고 자랐고요.

경제적으로도 부모가 남의 돈 안갚기를 여러번해서 
별안간에 경찰이 찾아오거나 평소에 동네이모로 알고 지낸 아주머니들이 집으로 쳐들어오기도 하고
엄마가 제 신용카드로 사고를 쳐서 신용불량으로 살기도 했고요. 
제가 그래서 멘탈이 무지 약해요. 
자신감이 없고 늘 죄인된 기분

소심의 극치...
나이가 40인데도 약간 말할때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고 문장 끝을 흐려요
쓸데없이 헤헤거리고 
고치려고 애를 쓰며 살고는 있는데 어렵네요.

제 인생은 뭐 이렇게 끝낸다쳐도 자식한테 영향갈까봐 걱정이에요 
제가 일상생활에서 불안감이 상당히 많아요.

옛날부터 제가 직장에서 무슨 사소한 사고를 치면 직장이 망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어요.
예를 들어 내가 서류에 뭐하나 잘못써서 그게 잘못 발주가 되서 나비효과가 되서 망할 것 같은
전화통화하면서도 내가 말 하나 잘못해서 그게 큰 타격이 올 것 같은.
말단 직원이 무슨 영향력이 있겠냐만은 제가 불운을 가져올 것 같고 늘 그래요.

학원강사로 일했을때는 내가 이 아이를 가르치면서 내가 아이었으면 크게 될 애를 내가 시간을 낭비시키고 있는 것 아닌가 
단순 제조업으로 일할 때는 제가 일하다가 면장갑을 잃어버렸는데 이게 어디 기계에 잘못 들어가서 고가의 기계를 고장내는게 아닌가 하는

웃기죠.
근데 일을 안할수는 없는 형편이라 무조건 일은 해야 하는데 늘 죄인된 기분으로 내가 여기 뭐 피해주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일해요. 제가 제일 늦게 퇴근하면 저는 초긴장해서 혹시 문을 덜 닫고 퇴근하는건가? 전기를 덜껐나 싶어 다 확인하고 사진찍고 퇴근하고요 

집에서도 유리그릇을 깨면 그 조각을 다 찾아서 스카치테이프로 원래 형태를 만들어놓아야지만 불안을 끝낼수가 있어요.
그거 못 찾으면 밤새 잠 못자는거에요
내가 체리를 10알 갖다가 먹었는데 씨가 9알 밖에 없다고 하면 너무 예민해지는거에요.
씨앗이 바닥에 흘렸는데 나중에 애가 집어먹다가 기도가 막히는거 아닐까?
아니면 체리 한알이 어디서 썩어가고 있는거 아닐까? 

집에서 나설때에도 
가스렌지, 고데기, 콘센트, 스팀다리미를 코드빼고 다 사진으로 찍어요. 매일매일
요즘엔 선풍기 2대 추가요. 
중문이 덜 닫혔는데 개가 혹시 나왔다가 중문에 목이 끼일까봐 닫힌 중문도 찍고요.
그렇게 문닫고 나와서도 엘리베이터 타기 직전에 내가 사진찍고 나서 선풍기 잠깐 킨 것 같은데? 싶어 들어와서 또 보고 나가요.

그러니 매일이 힘들고 생각이 많고 마음이 늘 불안불안하고

7살 애가 오죽하면 왜 그리 걱정이 많느냐 물어요.
엄마인 제가 불안이 많으니 애가 바깥에서 노는 것도 마음이 불안불안하고 
유치원 가는 길에도 가방을 제가 여러번 열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해요.
혹시 착각해서 안씻은 물통을 넣어줬나?
병균이 번식해서 거기에 물넣어먹다가 탈이 나면 어떡하지?

아이가 놀이터에서 친구와 장난치며 젤리를 먹는데 그걸 보는 저는 또 젤리가 기도에 막힐까봐 걱정.
걱정 안하는 척 하지만 이미 제 얼굴은 어둡고 긴장감이 있겠죠 

삶이 너무 피곤하고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 것 같아 병원에 가보려는데
이 정도를 병적이라고 볼수 있는지
오래되서 굳어진 제 성격을 바꿔줄수는 없을텐데  
약을 먹어서 신경을 좀 안정시켜주는 건지 궁금해요.


치료받아보신 분 계실까요? 

IP : 183.97.xxx.16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6.26 5:20 PM (112.144.xxx.238)

    그정도면 치료 받아보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좋은 결과있길 바랍니다

  • 2. 나우
    '21.6.26 5:29 PM (14.4.xxx.69)

    위에 나열한내용이 매일같이 모든상황에서 느끼는건 아니죠? 항상 그런 불안을 안고 산다면 넘 힘들것 같은데..
    저같은 경우는 무슨 결정을 내려야 할때. 어떤 언행을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에 불안이 높았는데..
    제가 머리가 좋은편이어서 문을 안잠근다던가 그런 사소한 불안은 정확히 기억을 하기 땜에 불안이 없었구요.
    저 정도 불안은 정신과 안가고 상담으로 치료가능했구요.
    약은 상태를 더 악화시킬거 같아 먹을생각하지 않았어요.
    제 경우엔 불안을 누군가가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었는데
    그보다도 내가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에대한 신뢰가 생기면서 점점 치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 3. ㅡㅡ
    '21.6.26 5:30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정신과가서 증상 얘기하고
    항불안제드세요
    한달에 맟만원 안해요
    그정도보다 훨씬 증상이 덜한 저도 먹어요
    유명한데 필요없고
    집근처 가까운데 가심됩니다

  • 4. 가세요
    '21.6.26 5:39 PM (211.112.xxx.251)

    저희 남편이 강박증 불안증 심했는데 약먹고 편해졌어요. 본인도, 가족도 모두.

  • 5. ㅡㅡ
    '21.6.26 5:39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안타까워서 일부러 댓글 씁니다.
    원글은 멘탈이 약하다는데, 약한거 아닙니다.
    그정도의 불안을 안고 살면, 보통은 알콜릭이나 기타 일탈행동으로 불안을 해소하려하거나, 그 이상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아마 여기에 쓰진 않았어도 그럴거라 예상이 되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더군다나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는건, 아마도 삶을 견디거나 버티는 걸텐데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날들이 원글님이 결코 멘탈이 약한게 아님을 보여주는 거죠.
    병원을 가면 약물로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수 있을거라고 봐요. 그러나, 병원은 나를 이미 이상취급할 수 있는 곳이에요.
    원글님은 이상한게 아니고, 불안 즉 감정안정성이 남과 좀 다를 수 있는거죠. 그걸 내가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좀 나을 거 같아요. 다들 그러니 MBTI에도 있잖아요.
    나를 들여다 보고, 타인을 들여다 보면 별반 다르지 않아요. 들여다 보는게 왜 이럴 까? 원인이 뭘까 말고요. 그건 이미 충분히 생각하신거 같구요.
    지금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중심.
    직장생활, 아이, 컵 깨지는거. 다 상황과 타인 중심이에요.
    상황과 타인 중심으로 연상이 확장되면서 불안이 가중되는거 같아요.
    더 길게 쓰긴 그렇구요.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것, 나의 느낌과 생각을 들여다보는것, 그리고 좀 더 큰 일에 관심 가져보는것 등이 훈련이라 생각하고 노력하면 됩니다.
    원글님이 자신안의 힘을 알고, 잘 찾아 운용하기를 바라요. 지금까지 버텨온 날들을 앞으로 누릴 날들로 만들어 보아요. 님은 할 수 있고, 본인이 그걸 안다면 병원이든, 책이든, 여행이든, 상담이든 그게 뭐가 됐든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진심으로
    화이팅요!!!!!!

  • 6. 나우
    '21.6.26 5:50 PM (14.4.xxx.69) - 삭제된댓글

    우와 ㅡㅡ님 제가 치유한 과정과 같아요.
    일종의 인지훈련인데 책이 엄청난 도움을 줘요^^
    원글님도 할 수 있어요^^

  • 7. 나우
    '21.6.26 5:53 PM (14.4.xxx.69)

    우와 ㅡㅡ님 제가 치유한 과정과 같아요.
    일종의 인지훈련인데 책이 엄청난 도움을 줘요^^
    원글님도 할 수 있어요^^

  • 8. 우선
    '21.6.26 5:58 PM (111.65.xxx.25)

    약물 치료하세요. 본인이 인지를 하는 정도이니 나쁜 상황아닙니다.

    아이가 불안한 엄마한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면 아이도 힘들어해요. 병원에서 주는 약만 먹어도 불안감이 많이 사라질거예요

  • 9. 너무
    '21.6.26 6:49 PM (180.230.xxx.233)

    자신감이 없는 것같아요.
    생각해보면 그런 힘든 환경에서도 잘자라
    지금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고 키우는 거보면
    참 대단한 거고 잘해온 건데 자신감을 가져요.
    너무 힘들면 정신과에도 가보구요.
    감기에 걸리면 이비인후과에 가듯이 가보세요.

  • 10. 우선
    '21.6.26 6:55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종합영양제 아무거나 하나 드세요.
    마그네슘, 철분이 신경안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성분입니다.
    물도 충분히 드셔야 세포액이 찰랑찰랑 차야 영양분이 온몸 구석구석까지 모세혈관이 전달하면 세포간 이동이 매우 쉬워집니다.
    대추도 신경안정 물질이 있어 하루에 두세알씩 꼭 드세요.
    국화차, 카모마일도 좋고요.
    적극적 치료 시작하기 전에 일상에서 우선 해보세요.
    상당 부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11. 우선
    '21.6.26 6:58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그리고 원글님은 불안도가 높은 쪽이라 보다는 안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쪽입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 싶으시겠지만 다릅니다.
    일단 위에 방법들 해보시고 작게나마라도 불편에서 놓여나길 바랍니다.

  • 12. 들려주고픈 노래
    '21.6.26 6:59 PM (180.230.xxx.233) - 삭제된댓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법


    난 아직도 잘 모르죠
    인생이 어떤 건지 어딜 향해 가는지
    혹 가고 싶은 곳을 알고는 있는 건지
    난 그래도 알고 있죠
    아픈 게 어떤 건지 어떨 때 편안한지
    날 안아 준 그 품이 얼마나 따뜻한지
    애써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배우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
    그걸론 모자란 거라면
    이제 누가 내게 가르쳐 주나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기
    때로는 슬퍼도 좀 안 그런 척 웃어 보기
    대단치도 않은 일들이
    가끔은 나에게 더 큰 힘을 주죠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더 먼 곳을 바라보기
    스스롤 조금 더 믿어주기
    나도 모르는 동안
    이만큼 와 있는 날 기꺼이 칭찬해주기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런 게 인생일지 몰라도
    어쩌면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왠지 별 다를 것 같지 않아요
    난 아직도 아이처럼
    세상을 모르는지 몰라도
    어쩌면 언제까지
    이렇게만 살아 갈 수 있다면은 좋겠죠

    https://www.youtube.com/watch?v=Gg1Jcrxx9II&ab_channel=KMTKoreanMusicTranslato...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기
    스스롤 조금 더 믿어주기
    나도 모르는 동안
    이만큼 와 있는 날 기꺼이 칭찬해주기

    원글은 자신에게 꼭 그렇게 해주기를 바래요.

  • 13. 들려주고픈 노래
    '21.6.26 7:00 PM (180.230.xxx.233) - 삭제된댓글

    http://www.youtube.com/watch?v=Gg1Jcrxx9II&ab_channel=KMTKoreanMusicTranslato...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기
    스스롤 조금 더 믿어주기
    나도 모르는 동안
    이만큼 와 있는 날 기꺼이 칭찬해주기

    원글은 자신에게 꼭 그렇게 해주기를 바래요.

  • 14. 들려주고픈 노래
    '21.6.26 7:01 PM (180.230.xxx.233)

    http://www.youtube.com/watch?v=Gg1Jcrxx9II&ab_channel=KMTKoreanMusicTranslato...
    우리가 새상을 살아가는 법


    너무 많은 걸 생각하지 않기
    스스롤 조금 더 믿어주기
    나도 모르는 동안
    이만큼 와 있는 날 기꺼이 칭찬해주기

    원글은 자신에게 꼭 그렇게 해주기를 바래요.

  • 15. ..
    '21.6.26 7:08 PM (61.74.xxx.104) - 삭제된댓글

    저도 불안이 높은 편인데 나우 님, 어떤 책이 도움 주었는지 소개해 주실수 있나요?
    원글님, 저도 불안이 높아서 당당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워요.

  • 16. 우선
    '21.6.26 7:30 PM (180.64.xxx.58) - 삭제된댓글

    종합영양제 아무거나 하나 드세요.
    마그네슘, 철분이 신경안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성분입니다.
    물을 충분히 드시면 세포액이 찰랑찰랑 차서 모세혈관이 타고 온몸 구석구석 전달한 영양분의 세포간 이동이 매우 쉬워집니다.
    대추도 신경안정 물질이 있어 하루에 두세알씩 꼭 드세요.
    국화차, 카모마일도 좋고요.
    적극적 치료 시작하기 전에 일상에서 우선 해보세요.
    상당 부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은 불안도가 높은 쪽이라 보다는 안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쪽입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 싶으시겠지만 다릅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안전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것일 겁니다.
    인간은 모르거나 예측 가능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전하기 위해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은 85% 확률로 부정적으로 흐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통제하고 안전하기 위해 원글에도 쓰셨듯 아마도 많은 면에서 매우 꼼꼼하고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대안을 세우실 겁니다.
    일을 또는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이정도로 준비하는 분이라면 나빠질 수가 없습니다.
    모든 일상이 잔잔하고 평화롭게 이어져 나가게 하는 파수꾼입니다.
    자신에 대해 좀더 긍적적인 평가를 해주십시오.
    내가 유리컵 파편을 못 찾으면 위험한 상황이 닥칠 텐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을 들볶는 대신,
    이렇게 꼼꼼하게 파편을 찾아 이제 안전하고, 이걸 해낸 나도 참 대단하다, 누가 이렇게 할 수 있겠어 이렇게요.

    대부분 보완해야 할 자신은 그대로 둔 채 아이만 통제 안에 두려고 단속하기 쉬운데,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용기도 멋지십니다.
    일단 위에 방법들 해보시고 작게나마라도 불편에서 놓여나길 바랍니다.

  • 17. 우선
    '21.6.26 7:35 PM (180.64.xxx.58) - 삭제된댓글

    종합영양제 아무거나 하나 드세요.
    마그네슘, 철분이 신경안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성분입니다.
    물을 충분히 드시면 세포액이 찰랑찰랑 차서 모세혈관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전달한 영양분의 세포간 이동이 매우 쉬워집니다.
    대추도 신경안정 물질이 있어 하루에 두세알씩 꼭 드세요.
    국화차, 카모마일도 좋고요.
    적극적 치료 시작하기 전에 일상에서 우선 해보세요.
    상당 부분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은 불안도가 높은 쪽이라 보다는 안전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쪽입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 싶으시겠지만 다릅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안전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것일 겁니다.
    인간은 모르거나 예측 가능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전하기 위해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은 85% 확률로 부정적으로 흐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통제하고 안전하기 위해 원글에도 쓰셨듯 아마도 많은 면에서 매우 꼼꼼하고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대안을 세우실 겁니다.
    일을 또는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이정도로 준비하는 분이라면 나빠질 수가 없습니다.
    모든 일상이 잔잔하고 평화롭게 이어져 나가게 하는 파수꾼입니다.
    자신에 대해 좀더 긍적적인 평가를 해주십시오.
    내가 유리컵 파편을 못 찾으면 위험한 상황이 닥칠 텐데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을 들볶는 대신,
    이렇게 꼼꼼하게 파편을 찾아 이제 안전하고, 이걸 해낸 나도 참 대단하다, 누가 이렇게 할 수 있겠어 이렇게요.

    대부분 보완해야 할 자신은 그대로 둔 채 아이만 통제 안에 두려고 단속하기 쉬운데,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용기도 멋지십니다.
    일단 위에 방법들 해보시고 작게나마라도 불편에서 놓여나길 바랍니다.

  • 18. ..
    '21.6.26 7:49 PM (221.167.xxx.247) - 삭제된댓글

    딴 거 다 필요없어요. 그냥 병원으로 고고.

  • 19. ...
    '21.6.26 9:55 PM (182.227.xxx.114)

    댓글님들에 너무 감동받았어요.
    남편에게도 부모에게도 받지 못한 위로를 얻었습니다.
    제가 뭘 해야할지, 뭘 생각해야할지 고민할 계기가 되었고요.

    저를 오랜 시간 괴롭혀온 저만의 문제인데
    제가 그냥 생각나서 끄적여봤는데 (큰 기대없이)
    너무 보석같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마음에 새기고 더 나은 사람, 덜 아픈(?)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20. 근데요
    '21.6.27 5:45 AM (217.149.xxx.7)

    객관적으로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가보세요.
    상담받고 약먹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하는게 중요해요.
    아이도 키우는데 아이를 위해서라도 도움을 받으셔야 해요.
    여기서 댓글로 위로받는건 한계가 있어요.
    님이 잘못한건 1도 없어요.
    오히려 님은 피해자죠. 그 피해를 복구하고 재건해야 하는데
    그 도움을 꼭 받으셔야 해요.
    하루라도 빨리 복구해서 튼튼하게 사는 것이
    님을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최선인거죠.
    절대로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아요. 명심하세요.

  • 21. 우선
    '21.6.28 9:20 PM (223.38.xxx.63) - 삭제된댓글

    조회하는 분들이 줄었을 것 같아 답글 더 씁니다.
    윗분 말씀처럼 생각을 달리하고,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어 급한 대로 우선 하면 좋은 조치들을 아는 대로 윗 답글에 썼습니다..
    원글에 쓰신 것처럼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도 빠르게 좋아집니다.
    아이를 키우는 중이시니까 아이에게 스며들기 전에 가능하면 빨리 가십시오.
    2~3주 정도 호르몬 리셋 기간만 지나면 금방 좋아집니다.
    중간에 그만두시지 말고 끝까지 치료하시고요.

  • 22. ...
    '21.6.28 9:56 PM (182.227.xxx.114)

    217.149님 223.38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제가 지금 치료받는 것이 있어(다른 과) 이것 끝나는 대로 정신과에 상담 받으려 해요.
    누군지도 모르는 남을 위해 이렇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감동받았어요.
    저도 인터넷에 글을 쓰더라도 남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도 했어요.
    정신과에 상담받고 후기를 이 글에 남기려고 해요.
    그래야 조언주신 님들께 조금이라도 도리를 하는 것 같아서요.
    제가 거듭나고 싶어 제 몸 여기저기 병있는 것들 요즘에 치료받고 있어요.
    오늘은 2년넘게 가지고 있던 지방낭종을 제거하고 왔네요.
    온라인에서 마주친 이런 낯선 사람을 위해 따뜻하고 도움되는 말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23. ..
    '21.9.14 8:02 AM (121.135.xxx.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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