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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 중도 포기의 갈림길
그레 조회수 : 468
작성일 : 2021-06-26 13:47:38
늦게 들어서긴 했지만 이 길이 맞다는 생각이 들 때면 더 속도를 높여서 빨리 남들만큼 가고 싶은 조급함이 생기는 순간에 왔네요
막상 와 보니 내가 생각했던 곳이 아닌 듯 하다면 차라리 더 늦기 전에 되돌아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생각 정리 중이예요ㅡ
- 너무 서둘러 가고 있지는 않았는지. 서둘러서 가느라 이것 저것 무리하다 제 풀에 지친 것은 아닌지.
- 늦었다는 생각에 급하게 가다가 놓치는 게 많지는 않은 지 생각해 보기. 정직, 신뢰, 신의, 존중심. 이런 것들을 포기할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 있는가?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 주는 듯(희생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얻고자(받고자)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기. 자기만족, 대가성 희생은 무의미한 게 아닌가. 내가 만들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하고 그 자체로 재미있게 일하기.
- 내가 하고 있는 일 속에서 만족감을 발견하는 습관 들이기. 미래를 좇느라 오늘의 더 중요한 일을 희생하지 않기.
- 그럼에도 무언가를 포기, 희생하면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천천히 하기. 천천히 느리게(이렇게 느긋해도 되나 싶을 만큼 내 속도대로) 지치지 않게 하기.
- 등산을 시작한 지 30분만에, "언제 도착인가요" 묻는 건 바보(인데 가끔 나는 바보다 ㅋㅋ) 산 초입은 그래봤자 풀밭이다. 산 중턱쯤 가야 여기가 어딘지, 지금 내가 얼만큼 왔는지 보일 것이다. 나는 아직 초입.
- 어쨌든 목적지가 있다는 건, 어쩌다 중도 포기를 한다해도 목적지 근처에는 가볼 수 있었다는 것. 계속 걸어가든 돌아오든 어떤 선택이든지 간에 결과에 대한 책임은 받아들일 것.
결론에 덧붙여 주세요. 마음 정리하고 밖에 나가려구요
IP : 125.179.xx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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