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달이 참 예쁘다고 - 이승윤
이미 죽어버린 행성의 잔해라면
고개를 들어 경의를 표하기 보단
허리를 숙여 흙을 한 웅큼 집어들래
방 안에 가득히 내가 사랑을 했던
사람들이 액자 안에서 빛나고 있어
죽어서 이름을 어딘가 남기기 보단
살아서 그들의 이름을
한번 더 불러 볼래
위대한 공식이 길게 늘어서 있는
거대한 시공에 짧은 문장을
새겨 보곤 해
너와 나 또 몇몇의 이름
두어가지 마음까지
영원히 노를 저을 순 없지만
몇 분짜리 노랠 지을 수 있어서
수만 광년의 일렁임을 거두어
지금을 네게 들려 줄거야
달이 참 예쁘다
숨고 싶을 땐 다락이 되어 줄거야
죽고 싶을 땐 나락이 되어 줄거야
울고 싶은만큼 허송세월 해 줄거야
진심이 버거울 땐 우리
가면 무도회를 열자
달 위에다 발자국을
남기고 싶진 않아
단지 너와 발 맞추어 걷고 싶었어
닻이 닫지 않는 바다의 바닥이라도
영원히 노를 저을 순 없지만
몇 분짜리 노랠 지을 수 있어서
수만 광년의 일렁임을 거두어
지금을 네게 들려 줄거야
달이 참 예쁘다고
1. 정말
'21.6.24 11:31 PM (114.202.xxx.181)아름다운 노랫말과 곡이지요
어쩜 이런 가사를 쓸수 있는지...2. 감사해요
'21.6.24 11:33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가사가 참 멋지군요
3. ㅇㅇ
'21.6.24 11:34 PM (112.153.xxx.236)정말 좋네요^^
4. ㅇㅇ
'21.6.24 11:45 PM (112.151.xxx.8)앗, 저 이 노래 알아요.
가사도 정말 아름답고 멜로디도 정말 아름답고.
왠지 가슴이 찡해지는 노래더라구요.
어떻게 이런 분위기의 가요가 있었는지,, 깜짝 놀랐어요.5. 근데
'21.6.24 11:48 PM (61.47.xxx.114)이선희씨가 노래부르니.. 가사가 확 더 와닿네요..
그래서 다시 이승윤씨꺼다시들어요6. 유키지
'21.6.24 11:50 PM (125.132.xxx.150)아 올만에 순수해지는 이승윤 넘 좋아요^^
7. 제가
'21.6.24 11:55 PM (223.39.xxx.87)이노래 처음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숨고 싶을 땐 다락이 되어 줄거야
죽고 싶을 땐 나락이 되어 줄거야
울고 싶은만큼 허송세월 해 줄거야
진심이 버거울 땐 우리
가면 무도회를 열자
이 곡이 이승윤 삶의 모토같은 곡이라고 하더군요
그가 지어주는 몇분 짜리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길 바래요8. cc
'21.6.24 11:58 PM (220.92.xxx.93) - 삭제된댓글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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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이미지음악재생
커튼이 가려 놓은 창 밖의 하루를
거뜬히 감당 해 내기를 기도해요
어떤 이는 오늘도 창백한 얼굴로
터뜨리지 못한 분노를 삼키네요
삼켜야만 할 일 투성이인 오늘 하룰테죠
다쳐야만 끝이 나는 하루 일수도 있겠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오늘 하루 힘내요
달이 등장 했지만 아직도 하루는
다리가 저리도록 어깰 짓눌러요
말이 그저 하고픈지 할 말이 있는지
잠이 와도 쉽사리 잠들지 못해요
삼키다 너무 힘이 들면 토해 낼 때가 있겠죠
그러나 토 해낸 자리는 내가 치워야 할테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오늘 하루 힘내요
삼키고 또 삼키고 또 삼키다 보면 언젠가
소화가 되어 버릴 날이 다가올지도 모르죠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믿어 보기로 해요
-------오늘도9. 이승윤
'21.6.24 11:59 PM (220.92.xxx.93) - 삭제된댓글커튼이 가려 놓은 창 밖의 하루를
거뜬히 감당 해 내기를 기도해요
어떤 이는 오늘도 창백한 얼굴로
터뜨리지 못한 분노를 삼키네요
삼켜야만 할 일 투성이인 오늘 하룰테죠
다쳐야만 끝이 나는 하루 일수도 있겠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오늘 하루 힘내요
달이 등장 했지만 아직도 하루는
다리가 저리도록 어깰 짓눌러요
말이 그저 하고픈지 할 말이 있는지
잠이 와도 쉽사리 잠들지 못해요
삼키다 너무 힘이 들면 토해 낼 때가 있겠죠
그러나 토 해낸 자리는 내가 치워야 할테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오늘 하루 힘내요
삼키고 또 삼키고 또 삼키다 보면 언젠가
소화가 되어 버릴 날이 다가올지도 모르죠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믿어도 될까요
믿어도 될까요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믿어 보기로 해요
-------오늘도10. 이승윤
'21.6.25 12:09 AM (220.92.xxx.93) - 삭제된댓글구겨진 하루
구겨진 하루를 가지고 집에 와요
매일 밤 다려야만 잠에 들 수 있어요
종일 적어내렸던 구구절절한 일기는
손으로 가려야만 진실 할 수 있어요
거짓말이 시들은 어스름에
쉬이 머물던 약속은 먼저 자릴 뜨네요
성에가 낀 창문에 불어 넣은 입김은
생각보다도 금방 식어 버렸죠 그렇게
내 야위어 가는 마음은 어디에 심죠
내가 이어 붙인 눈물은
화창한 하늘 아래서 우리는
한참을 무엇을 기른걸까요
온도가 시작되는 곳에서 눈도 길을 잃은걸까요
구겨진 하루를 가지고 집에 와요
매일 밤 다려야만 잠에 들 수 있어요
종일 적어내렸던 구구절절한 일기는
손으로 가려야만 진실 할 수 있어요
손바닥에 새겨진 아픔까지 잡았던 손을
생각보다 금방 놓아 버렸어요
손장갑을 끼지 않아도 움켜쥘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네 야위어 가는 마음은 어디에 묻죠
네가 이어 받은 눈물은
화창한 하늘 아래서 우리는
한참을 무엇을 기른걸까요
온도가 시작되는 곳에서 눈도 길을 잃은걸까요
구겨진 하루를 가지고 집에 와요
매일 밤 다려야만 잠에 들 수 있어요
종일 적어내렸던 구구절절한 일기는
손으로 가려야만 진실 할 수 있어요11. ㅇㅇ
'21.6.25 12:26 AM (210.99.xxx.61)이선희가 부르니까 눈물 뚝뚝 흘리는 영상 봤어요.
대선배가 불러주는 오랜 무명시절에 낸 본인노래, 눈물날만 하겠어요.
https://youtu.be/knAlC8riK1012. 유키지
'21.6.25 12:40 AM (125.132.xxx.150)와 덩달아 눈물나요ㅜ
13. ....
'21.6.25 1:37 AM (122.35.xxx.188)여기 이렇게 적어 놓아 주어서 감사해요
14. ...
'21.6.25 6:27 AM (58.123.xxx.13) - 삭제된댓글참 멋진 청년이네요.
그의 노래가
내게 위로가 되네요~~~^^15. ...
'21.6.25 6:51 AM (58.148.xxx.236)이승윤 ㅡ달이 참 예쁘다고..
16. ..
'21.6.25 7:48 AM (221.164.xxx.199)이선희가 예상치 못한 본인의 노래를 불렀을 때 고개 숙이고 눈물 뚝뚝 흘리는 장면은 다시 봐도 감동이네요ㅠ
가사가 정말 아름답네요
달이 참 예쁘다는 아마도 I love you를 우회적으로 번역했다던 옛날 일본 작가의 말을 차용한 것 일 수도 있겠지요^^17. ..
'21.6.25 8:01 AM (220.124.xxx.186) - 삭제된댓글저는 이친구
노래들 가사들이 참 좋더라고요.
위로받는 느낌.
오늘도 란 곡과
구겨진하루를 다린다는 곡도18. ..
'21.6.25 8:03 AM (220.124.xxx.186)저도 이친구 노래들이 참 좋아요.
가사들도 좋고
노래 부를때 순간 몰입했을때의 특유의 몸짓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 또 좋고요19. …
'21.6.26 8:01 AM (119.149.xxx.40)이 노래, 제 눈물 버튼이지요.
노래 가사들이 다 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