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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가와요 둘째 데려다주고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비가와요 조회수 : 3,153
작성일 : 2021-06-23 09:31:33
혼자 외곽에 차 세워두고 맥커피 한잔 마시네요
82에 글을 잘 안쓰는데
저보다연륜있고 경험많은 언니들과 이모들께 위안을 받고자 할때만

염치없이 글을 썼던것 같아요

오늘도 집에 지금 들어가면 학교에 안가고 자고있을 큰아이때문에
더 들어가기가 싫으네요

남편은 저더러 포기하라지만 겉으로는 포기하고 있어요
그치만 맘한켠이 무거운건 사실이예요

몇주전 아이와 제가 크게 한번 다툰후로 말도 안하는 상태이고
싸우는 과정에서 있었던 몸싸움 정도로만 남편은 알고 있지만

더는 말을 못하겠어요
남편이 아이를 더 미워할까봐요
돌이킬수 없을까봐
그일이 있은후 며칠 다른곳에서 쉬고 왔어요
남편도 위로도 저를 감싸주기도 했지만 많이 고마웠어요

남편이 아이를 그날 만나보았다는데 애들이 그럴듯 사실을 이야기했지만
정작 자신이 잘못한 부분은 쏙 빼고 얘기했더군요
저 죽을때까지 말안할꺼예요
밉지만 안타깝지만 분하고 걱정되기도하지만 만감이 교차하지만

엄하게도 키웠고 사랑도 많이 주었지만 키우는 방식에서 제가 잘못한게
느껴지고 깨달았어요

비가와서 언니들께만 얘기하고싶었나봐요

이런거 이젠 친구에게도 못하겠더라구요
내일이 아닌이상 공감이 100%는 안되니까요
IP : 223.39.xxx.20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6.23 9:33 AM (1.237.xxx.47) - 삭제된댓글

    비오는 지역 어딘가요

  • 2. ..
    '21.6.23 9:36 AM (1.232.xxx.194)

    점심도 맛난거 먹고 들어가세요

  • 3. ..
    '21.6.23 9:36 AM (211.252.xxx.39)

    저도 그래요..큰애 보면서 내가 애 키울때 잘못을 많이 했나보다.. 그러니 얘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구나..
    속이 답답하고 미칠꺼같아서 일하러 나왔고.. 집에서도 남편이나 동생 시켜서 말 전달해요.. 되도록 안마주치게..
    근데 총량의 법칙이 있잖아요.. 님은 강력하니까 곧 끝날꺼예요.. 힘내세요.. 저도 쌓이다 보면 내 잘못 다 까이고 평온한날 오겠죠? 이렇게 비오는날 커피한잔 하면서 마음 다 잡으세요. 힘내요!

  • 4. 금0
    '21.6.23 9:40 AM (112.162.xxx.208)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쉽습니다.
    어쩔수 없는 자식이니 사랑으로 대하시고
    둘만 있는 시간을 가지지 마세요.
    되도록 가족중 누구와 같이 있을때는 있고
    아니면 슈퍼라도 갔다오세요.
    꼭요.
    도랑물이 흘러서 강물이 되고 바닷물이 됩니다.
    크게될 자식을 위해 오늘도 마음을 죽이고 힘내세요.

  • 5. 저도
    '21.6.23 9:40 AM (121.166.xxx.86)

    비가 온대서 창밖을 한번 쳐다봤다는...

    그 세월 다지나고 이제는 평온한데
    마음 내려놓기가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라오.
    너무 크게 싸우지 마요.
    앙금이 크게 남으면 회복이 쉽지 않아요.
    쨌거나 세월은 흐르고 아이는 자라요.

  • 6. 비가와요
    '21.6.23 9:41 AM (223.39.xxx.204)

    고마워요
    그동안 슬퍼도 안슬픈척 했는데 위로의 말씀에 혼자 눈물이 터지네요
    여기서 실컷 울고 갈려고요
    괜찮은척 씩씩하게 지내야죠

  • 7. 그저
    '21.6.23 9:41 AM (182.222.xxx.168)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

  • 8.
    '21.6.23 9:42 AM (211.219.xxx.193)

    맞어요. 저도 아이가 한단계 한단계 치고 나갈때마다 남편에게도 말을 못해요.
    남편이 아이를 너무 사랑하고 우리 부부의 생각보다는 세상물에 푸욱 담궈진 아이의 모습으로 실망하는걸 못볼거 같애요.
    부부가 낳은 자식인데 공유할 수가 없어요.

  • 9. ..
    '21.6.23 9:44 AM (223.38.xxx.11)

    에구 담담히 쓰셨는데도 속이 타는게 보여서 더 안타깝네요
    자식이란게 그런것 같아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죽을때까지 자식의 잘못은 얘기 안할꺼라는 모습에서 좋은 엄말이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도 언젠가는 알아줍니다 지금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살아만 있어다오 하는 심정으로 원글님의 일상을 살아가시면 웃으며 옛날얘기할때가 올꺼에요

  • 10. 님의
    '21.6.23 9:44 AM (175.199.xxx.119)

    잘못아닙니다. 아이랑 소아정신과는 가보셨나요?
    아이 기질이라 그런건데 아빠엄마 별탈없이 사셨음 아이도 돌아와요
    병원은 꼭 한번 가보세요

  • 11. ..
    '21.6.23 9:48 AM (211.212.xxx.48)

    아이한테 쌍욕도 들어보고 육탄전도 벌여본 경험자로서..

    시간이 지나면 돌아옵니다.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조금씩..

    원숭이에서 사람되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맘 추스리길 바랍니다.

    저희 아이도 아직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정도고 현생인류 되려면 멀었지만
    요즘은 숨 좀 쉬면서 살고 있네요.

    힘내세요.

  • 12. 정도의
    '21.6.23 10:04 AM (122.36.xxx.13)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자식 키우며 하나둘 겪는 일일 것 같아요 죽도록 미우면서 죽도록 사랑하는 내 아이...
    드물게 정말 마냥 착하고 순히기만 한 아이들도 있겠지만...그런 복은 내게 없는 거고...
    저도 애들 사춘기 때 울기도 많이 하고 남편에게조차 다 말 못한 상처가 있어요 그때는 더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으리라 성인 될 때까지 의무로만 키운다 별별 생각 많이 하고 정말 괴로웠는데요
    그런데 시간 지나 애들 다 크고 나니 언제 그랬나 싶게 다 까먹었어요 시간은 어차피 흐르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딱 그렇더군요
    자식 키우는 일이 이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라는 걸 우린 모두 알지요 아이를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시고 힘내세요
    위로를 주고자 댓글을 쓰는데 이게 위로가 되려는지 모르겠네요

  • 13. 에휴
    '21.6.23 10:06 AM (119.205.xxx.234)

    저도 얼마전 속상해서 혼자 이틀 나가 쉬다 왔어요. 요즘 애들이 그런 건지 세상이 미쳐가는지 너무 극단적인 상황을 만드는거 같아요. 이놈의 인터넷, 유튜브 땜에 아마도 재앙이 올 거 같네요

  • 14. 다큰자식이
    '21.6.23 10:08 AM (121.154.xxx.40)

    대낮에 방구석에 쳐 자빠져 자고 있으면 천불나죠
    저도 몇년을 그리 보내면서 속터져 혼자서 미친년처럼 돌아 다녔어요
    지 스스로 정신 차리기 전엔 부모말 안들어요
    나이 들면서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님 괴로운 심정 이해 합니다
    아들에게도 좋은날 올거예요

  • 15. 씩씩하지
    '21.6.23 10:09 AM (1.241.xxx.7)

    맙시다 ㆍ힘들고 지치면, 비가 안오고 쨍한 날이더라도 날위해 쉬어가요ㆍ우리 ㅜㅜ
    천천히 가고 삐뚤게 가도 분명 가는 동안 재미도 있을거예요ㆍ아자!!^^
    일단, 맥커피만 먹음 기운없으니 맥너겟이라두‥

  • 16. ...
    '21.6.23 10:16 AM (114.129.xxx.6) - 삭제된댓글

    살아있으니 된거라고 생각하고 놔두세요.
    학교때부터친한 친구가 있어요.
    완벽주의 성향이라 학교때 공부도 1등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좋은 직업을 가지고 결혼했어요.
    친구들이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아서 키웠어요.
    똑똑한 사람이 엄마가 되니 아이 중고등까지 염두하면서 아이 교육시키고 생활습관도 아주 잘 들였었어요.
    그런 아이가 초등 고학년부터 엄마와 부딪혔었어요.
    엄마와만 문제가 생기는게 아니라 친구들과도 관계로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엄마랑 상담도 다니고 약도 먹으며 좋아지는듯했었어요.
    중학교 가면서 아주 사소한 일로 절친인 친구랑 틀어지고 아이가 외톨이가 되었어요.
    예민한 시기에 일어난 일이라 아이가 등교거부 상담거부 대화거부....
    자신이 아이 어릴때 잘 키우려고 했었던 행동이 아이 마음속에서 드러내지도 못하고 응어리가 되어 커지다 지금 터진것같다고 후회했었어요.
    아이에게는 엄마가 잘못한게 많았다고 사과하고 아이는 엄마 잘못 아니라고 힘들지만 엄마가 도와주면 잘 이겨내겠다고 기다려달라고 했었구요.
    친구는 유명한 선생님께 상담다니며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하는지 배워서 아이 편하게 해주려고 정말 열심히 했었어요.
    그런데 아이는 점점 더 힘들어했고 방에 있는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메세지 보내고 자기방에서 뛰어내렸어요.
    친구 얘기라 고민 많이하다 원글님 글에 키우는 방식에 잘못 된걸 깨달았다는 문구가 있어서 씁니다.
    그냥 살아있으니 됐다고 마음 먹고 지켜만보세요.
    이 글은 좀 있다 지울께요.

  • 17. 비가와요
    '21.6.23 10:17 AM (223.39.xxx.60)

    조언에 위로에 감사합니다
    이제 들어가서 돌려논 빨래 건조시키고 노래틀고 청소할래요

    모두 화이팅!

  • 18. 비가와요
    '21.6.23 10:23 AM (223.39.xxx.69)

    저도 아이가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이라 잘못된 생각할까봐 항상 조심스러워요
    제가 참다참다 순간 욱하는게 있어서 항상 그렇게 다툼이 되었어요 이게 반복이 되고 있다는걸 알았구요

    저의 마음부터 우선 단단히 하고 아이와 거리를 두면서 무심히 지켜봐야겠어요
    ...님 친구분 이야기지만 해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예민하고 조심스런 아이의 성장하는 과정 저와 아이 잘 이겨낼께요

  • 19. 혹시
    '21.6.23 10:46 AM (125.242.xxx.196)

    아이가 몇살일까요?저는 작은애가 이제 중3인데 중1부터 정말 지옥을 다녀올정도로 힘들고
    죽어야 끝나나 싶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남이야기같지않아서 댓글 달게되네요...

    길고긴 어둠의터널을지나 이제는 아주 조금씩 빛이 보여요...
    돌아오더라구요,,,너무 힘들고 지쳐도 조금만 옆집아이대하듯 지내보세요 ㅠㅠ

  • 20. 토닥
    '21.6.23 10:46 AM (59.12.xxx.194)

    정말 위로해드리고
    희망도 드리고 싶어요
    지금 출근해야하는데 답글 안쓸슈가 없네요

    재 딸도 진짜 어마어마한 사춘기를 무려 7년을 보내고
    21살인 이제야 다시 돌아왔네요
    지 말로는 그래요 인터스텔라처럼 고딩으로 돌어가서
    "야 너 그러면 안돼 정신차려 공부햐" 라고
    소리치고 싶대요 ㅎㅎ

    재수하고 결국 전문대갔지먼 아제 현실을 조금씩 알아다는 것 같아요
    아이는 돌아옵니다 좀 일찍 돌아오길 바랄뿐이죠
    힘 내세요

  • 21. ….
    '21.6.23 10:50 AM (218.235.xxx.42)

    누군가 하신
    아이를 키울때 울타리를 넓게 치라는 말씀 되뇌이며 아이들을 지켜보네요.
    같이 힘내요!

  • 22. 힘냅시다
    '21.6.23 11:19 AM (114.205.xxx.84)

    나름 모범생인 아이 집이었어요.
    사춘기 보내면서 육탄전에 가출에...
    엄마는 몸져 누운적도 있고 힘에 밀려서 병원을 다니기도 했어요. 그러다 고3되고 어찌어찌 대학에 졸업까지..지금은 관계 좋은 아들들입니다.
    나름의 자리에서 부모 감사한줄 알더라구요.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않고 기다려준것을 알고 있었어요. 시간이 많은걸 해결해준다고 생각하시고 마음 추스리시길 응원합니다.

  • 23. 지인 딸
    '21.6.23 11:29 A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부모가 강요 안하고
    옆에서 보기에도 진짜 자애롭게 키웠는데도
    희한한 방향으로 속을 썩이더라구요
    타고난 성향인 것 같아요
    너무 자책하지 말고 조금만 숨구멍이라도
    찾아서 오늘 같이 견뎌 보세요

  • 24. 비가와요
    '21.6.23 11:38 AM (116.126.xxx.142)

    댓글들 감사해요
    지우지 말아주세요
    제가 흔들릴때마다 다시 새기며 새기게요

  • 25. ...
    '21.6.23 1:36 PM (122.32.xxx.117)

    어느 집이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문제 없는 집은 없어요. 마음에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추길.. 어제보다 평안한 오늘이 되시길요..

  • 26. 저희
    '21.6.23 5:02 PM (59.6.xxx.78)

    큰애도 정말 이쁜 아이었는데...
    본인도 사춘기의 텐션이 감당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화려한 4,5월을 보내고 나니
    좀 더 기다려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애도 불쌍하고, 저도 불쌍하고...
    주변 사람들에겐 말 못합니다
    함께 힘 내보아요, 슨배님들 말씀처럼
    지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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