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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슬의 연우엄마보며 울었어요

ㅇㅇ 조회수 : 4,181
작성일 : 2021-06-23 00:18:46
2019년 6월. 고3이던 우리딸.
뇌종양 판정받고 수술한지 벌써 2년이 되어가네요.
그때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 정말 감사했어요.
그 아이는 지금 대학교 2학년이구요. 잘 지내고 있어요.
아직도 그때 사진을 보면 눈물도 나고 가슴이 저릿저릿해요.
한달여간 병원에 있으면서 사진을 많이도 찍었는데요.
처음에 진료보러 갔을때 , 얼떨결에 입원해서 또 찍고,
조직검사 하고 중환자실 갔을때 또 찍고 ,
조직검사결과보고 본수술때도 찍고 그 뒤로 중환자실에 열흘넘에 있으면서도 찍고.. 퇴원결정나고 병원 미용실 가서 삭발하면서 또 찍고.
퇴원하는날 밥먹으면서 찍고 집에와서 또 찍고.
수술하고 정신없었을때엔 정말 내가 이아이를 다시 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어요. 하지만 수술후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죠.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연우엄마 보며 그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연우엄마는 안타깝게 연우를 잃었는데 연우얘기를 하고싶어 자꾸 병원에 온다고 하는 말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조금전에도 그때 사진 보며 딸이랑 얘기했네요.
하루하루 더 소중히 열심히 지내자고 약속했어요.
IP : 121.141.xxx.13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1.6.23 12:22 AM (116.37.xxx.94)

    원글님 기억나요
    잘회복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맞는지 모르겠는데 축하드려요

  • 2. ...
    '21.6.23 12:32 AM (118.37.xxx.38)

    병원에 오면 다들 연우 엄마라고 불러준다고...ㅠㅠ

  • 3. . ..
    '21.6.23 12:43 AM (122.36.xxx.234)

    아..그때 그 학생 어머님이시군요. 후기도 잘 읽었어요.
    저도 연우엄마 대목에서 넘 슬펐어요. 다들 앞에서 말조심하느라 떠난 아이의 이름도 꺼내지 못할 텐데, 정작 당사자인 연우엄마의 마음은 달랐던 거죠ㅜㅜ
    아무튼 따님 건강하시다니 너무 기뻐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도 축하드려요!!

  • 4.
    '21.6.23 1:25 AM (175.119.xxx.29)

    원글님! .
    그때 함께 기도했었는데.. 귀한 후기도 저도 기억나요.
    따님과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

  • 5. ..
    '21.6.23 1:26 AM (180.228.xxx.172)

    잘 지낸다니 제가 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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