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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나이많은 싱글입니다. 연애와 결혼 포기했고요..

......... 조회수 : 9,738
작성일 : 2021-06-22 16:39:14
나이많은 싱글이고 남자볼때 딱 두가지만 말해달라는 글 보고 저도 적어봐요

저도 나이많은 싱글입니다.
40대 초반이구요.

연애는 20대때부터 30대 중반까지 꾸준히 했어요.
결혼생각은 간절하지 않았구요
30대 중반부터 연애가 뚝 끊겼는데 갑자기 그때부터 결혼이 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한 3~4년 무지하게 노력했습니다.
조건이 나쁘지 않아서 맞선업체도 가입했구요
주위 친구 지인 소개도 한달에 두번씩은 받았어요.
인연이 정~말 안생기더라구요

내 눈에 좋은 남자는 나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내 눈에 별로인 남자는 나에게 목숨을 걸더군요.

특히 제가 동년배 여자들에 비해 수입이 많은편이라,
수입이 적은 직업이 불안정한 또래 남자들이 제게 목숨을 걸더라구요.
모르겠네요...남녀 성이 바뀐 상황이라면 남자는 여자가 마음에 들면
전업주부 시키고 먹여살릴 생각 하겠지만,
저는 저보다 훨씬 수입이 적은 남자 벌어먹일 생각은 전혀 들지 않더라구요.

어느순간 배우자를 찾기 위한 내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에 방전이 되어버렸어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싶더라구요.
제가 조금 통통한편인데(66사이즈) 소개나 선으로 만났던 남자들이
나도 그들에게 그닥 매력 못느끼는 와중에,
내 나이, 그리고 내 몸매 가지고 까는 그런 상황을 여러번 겪다보니 
정말 다 때려치우고 싶더군요.

사회적으로, 일적으로 나름 잘나가는편이라
그렇게 엮인 인간관계는 대접받고 존중받는데,
남녀관계를 전제한 만남은 늘상 까이는 일이 많은 것에 염증을 느꼈어요.

작년부터 연애와 결혼 모두 내려놓았어요.
마음속이 평온하고 일에도 더 집중하고 일도 잘풀리구요
이성을 만나는 에너지, 시간 열정을 모두 일이나 취미생활에 쏟아부으니
삶이 더 업그레이드가 되더라구요.

주변에 나이드신분들, 그리고 또래 애엄마들이
저를 남편도 자녀도 없는 불안정한 인생으로 보는 그 안타까운 시선만 
늠름하게 잘 견뎌내면
연애, 결혼과 상관없는 40대 싱글 여성의 삶은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저도 건강한 여자이다 보니 아직은 성욕이 있는데요,
이러다 40대 후반쯤 되면 갱년기, 폐경이 찾아오고
성욕도 없어지겠지요..
성욕 없어질날만을 기다립니다.
그럼 온전히 남성도 여성도 아닌 한명의 인간으로서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충만한 삶을 살수 있을것 같아요.


IP : 221.139.xxx.4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2014
    '21.6.22 4:43 PM (221.143.xxx.208)

    멋있으세요.
    응원합니다.
    남자 그까이꺼 .
    어중간한 거 만나 마음고생하고 사느니 혼자 멋있게 사는 게 더 좋아보여요.

  • 2. Youwin
    '21.6.22 4:45 PM (218.52.xxx.148)

    멋있는 삶입니다.
    결혼은 선택이죠.
    좋은 여자들이 결혼에 조바심 나서 이상한 남자 만나서 사는 거 너무 안타까워요.

  • 3. ㅋㅋㅋ
    '21.6.22 4:46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남자들 돈 더럽게 좋아하죠.
    저는 원래 돈이야 내가벌면 되고 내가벌어 내가일군 내껀데 같이밥먹고 노는데 같이쓰면 된다 주의였고 집은 못사줘도 차한대는 사줘도 아깝지않았는데 그런 마인드로 만나니까 돈없는 애들만 꼬이더라고요.
    이제는 최소한 저만큼은 있는 남자만나야 편하더라고요.
    어떻게든 되겠죠.
    취미생활 풍성하게 하고 오가는 사람 다 두세번은 거절안하고 만나보고있어요.
    결혼 꼭 한다는 의지는 없지만 하게되면 하는거고 하니까 사람은 주위에 더 생기는 거 같아요.

  • 4. 아이린72
    '21.6.22 4:46 PM (168.188.xxx.246)

    멋있어요 원글님
    저도 30대극후반 비슷한 경험을 한 처지인데요
    만남을 많이 가져야 기회가 온다는것도 맞지만 그 만남이 주는 스트레스와 상처가 꽤 되더라구요
    저도 그냥 다 내려놓을까 하다 제 결혼만 기다리는 아빠와 돌아가신 엄마 생각해서 올해까지는 해보자 .. 하고있습니다 벌이도 괜찮고 부수입도 괜찮고 신축아파트도 있는데 결국 남자들은 어린여자를 보더라구요 ㅎㅎ 내 생활에 아쉬울건없으나 남들이 보는 나에대한 시선은 아직 극복을 못했어요
    그런점에서 원글님이 훌륭합니다 응원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5. ...
    '21.6.22 5:00 PM (114.200.xxx.58)

    "남녀 성이 바뀐 상황이라면 남자는 여자가 마음에 들면

    전업주부 시키고 먹여살릴 생각 하겠지만,

    저는 저보다 훨씬 수입이 적은 남자 벌어먹일 생각은 전혀 들지 않더라구요."

    ~~~~~~~~~~~~~~~~~~~~~~~~~~~~~~~~~~~~~
    이 부분을 쓰신 걸 보니 원글님은 똑똑한 여성이시네요

    앞으로는 점점 더 결혼이 드물어질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을 가진 여자도 늘어가고, 이런 생각을 가졌던 남자들은 줄어들꺼라서요

  • 6. ㅇㅇㅇ
    '21.6.22 5:02 PM (203.230.xxx.251) - 삭제된댓글

    58님..거기서 똑똑한게 왜 나올까요..ㅋㅋㅋ
    남자는 자기 그릇이 되니까 전업 해도 오케이고
    여자는 그게 안되니까 돈못벌어 오면 퇴짜인거에요
    그릇이 작고 큰게 잘잘못 따지는 척도는 아니지만
    똑똑한 것의 척도도 아니지요..ㅋㅋㅋ
    갑자기 웃겨서 댓글 써봤어요

  • 7. ㅇㅇㅇ
    '21.6.22 5:02 PM (221.149.xxx.124)

    전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내내 줄곧 선을 봐 왔는데..
    좋다는 남자들 많았지만 암만 머리 굴려봐도 결혼이란 걸 하자니 제 쪽에서 손해보는 게 더 많겠더라고요...
    서로 손해볼일 없을 그럴 남자들은 진작에 알아서 다 장가갔고요...
    이제 슬슬 현타오는 중이긴 한데..
    누군가 눈에 차는 사람과 인연이 되면 결혼할 수 있을 것이고 아니면 저도 홀가분하게 혼자 살려고요.

  • 8. ........
    '21.6.22 5:03 PM (112.221.xxx.67)

    40대초반이면 아직 괜찮은데...

  • 9. ㅇㅇ
    '21.6.22 5:05 PM (221.158.xxx.82) - 삭제된댓글

    40되면 진짜 사람만나기 힘듭니다 30대초반에 결혼할걸 나이들어도 더 나은 사람 계속 나타날지 알았네요

  • 10.
    '21.6.22 5:06 PM (211.36.xxx.123)

    응원해요!

  • 11. ......
    '21.6.22 5:08 PM (221.139.xxx.46)

    그러게요 제가 20대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연애했던 남자들...
    지금은 때려죽어도 그런 남자 못만날걸 알아요.
    조건도 괜찮았고 나이차도 1살~4살 차이 정도..적당히 났고 외모도 보통이상에 성격 무던했던 그남자들..
    지금은 누군가의 남편, 아빠로서 잘 살고 있겠죠.
    한참 좋은 나이에 적당한 남자를 옆에 두고도 결혼생각 안했던 제 팔자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독신주의로 살아갈려구요...
    남편, 자녀없는 불안정한 여자라는 시선 안받으려고
    저 한사람이 두명 몫 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늘 정말 열심히 삽니다

  • 12. 근데
    '21.6.22 5:08 PM (175.223.xxx.53)

    남자가 덜번다고 여자가 먹여살리는건 아니죠
    남자 번건 용돈 정도로 할려면 님이 장윤정급 으로 벌어야죠
    님 논리라면 우리나라 아내 먹여살리는 남자 99%이상이죠

  • 13. 남자는 능력
    '21.6.22 5:31 PM (110.12.xxx.4)

    여자는 젊음
    만고 진리

  • 14. ...
    '21.6.22 5:38 PM (106.241.xxx.125)

    175.223님 말씀에 동의.
    정말 현격하게 차이나는 사람밖에 없단 건지.

  • 15. 듸나이들면
    '21.6.22 5:48 PM (125.177.xxx.70)

    가족이 있는데도 외로운거랑
    정말 차원이 다른 외로움이 있어요
    그런것도 다 지나가긴하는데 그래도 지금 젊고 이쁠때이니
    마음맞는 남자있으면 마음을 열고 만나보세요
    경제력이 차이나도 나의 부족한부분 채워주는
    짝이 있어요

  • 16. ㅇㅇ
    '21.6.22 6:02 PM (58.123.xxx.210)

    주변에 나이드신분들, 그리고 또래 애엄마들이
    저를 남편도 자녀도 없는 불안정한 인생으로 보는 그 안타까운 시선만
    늠름하게 잘 견뎌내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런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다 부정적인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 입니다.
    신경쓰지마시고 님 인생 즐기면서 사세요!

  • 17. ...
    '21.6.22 6:49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이런거보면 유퀴즈에 나왔던 배우유태오 부인은
    참 특이한사람 같아요
    남자를 본인이 먹여살리고 소년성을잃지말라고
    알바도 못하게했다니...
    사랑도 아무나하는게 아니죠

  • 18. ..
    '21.6.22 7:58 PM (118.235.xxx.194)

    유태오 부인은 유태오 소년미가 없어지면 배우로 어느정도 성공이 어려울것 같았데요. 상품성(?)이 떨어지면 답이 없다고 본 듯..

  • 19. ㅇㅇ
    '21.6.22 8:07 PM (221.158.xxx.82) - 삭제된댓글

    유태오부인은 11살 연상에 10년 넘게 먹여살렸잖아요 저 정도는 되야 사랑이죠

  • 20. 잘생각하셨어요
    '21.6.22 8:53 PM (218.48.xxx.98)

    원글님처럼 능력있는 여자는 대부분 결혼해서 남자먹여살리는 구조더라구요.
    현명한거예요..그럴봐엔 혼자 일과 사랑하며 사는게 백배낫죠.
    능력없음 결혼하지만 능력녀들은 전혀그럴필요없다는..

  • 21. 연애는필수
    '21.6.22 10:15 PM (180.231.xxx.43)

    해보니까 별거없어요
    저도 30대후반에 결혼했는데 일찍결혼한 친구들이
    결혼하지마 혼자살아 할때 나쁜년들 했는데
    그게 진심이였지 뭐예요 ㅋㅋㅋ
    공부도 결혼도 다 때가 있는거 같아요

    웃긴게 남자들은 능력있으면 외모 참담해도 갠찮은데
    여자는 외모가 기본 플러스 능력이더라구요
    내딸은 결혼안시킬 생각입니다.

    연애는 하세요~~

  • 22.
    '21.6.23 2:17 AM (125.191.xxx.148)

    원글님 생각이야 본인 좋을대로 사는건데
    그럼 가족 먹여살리는 외벌이 남자들은 ㅂㅅ들인가요?

  • 23. ㅇㅇㅇ
    '21.6.23 9:52 AM (180.81.xxx.59) - 삭제된댓글

    이 글 보니 없던 편견이 생기네요 미혼 비혼 여성은 하나도 손해보기 싫어하는 그런 자기것만 챙기기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네요

  • 24. 커피트럭
    '21.6.26 10:29 PM (118.235.xxx.12) - 삭제된댓글

    음...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인데

    애초에 사랑이 아닌듯

  • 25. 커피트럭
    '21.6.26 10:45 PM (118.235.xxx.12) - 삭제된댓글

    음...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인데
    애초에 사랑이 아닌듯

    그 뭐냐
    (등가교환의 법칙 )이라는게 있어요
    사랑은 사랑과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와
    증오는 증오와 서로 등가교환됩니다

    님 글 읽어보니
    애초에 님 마인드가 사랑이 아니라
    님이 맘 속으로 세운
    일정한 기준을 만족하는
    나름 괜찮은 남자가 기준처럼 보이는데

    그건 애초에 비즈니스입니다
    이 정도면 내가 만족하고
    사랑을 주고 받겠다는 마인드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와
    등가교환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사랑을 하실거면 처음부터 사랑을 하시고
    비즈니스를 하실거면 처음부터 비즈니스로
    결혼에 접근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 26. 커피트럭
    '21.6.26 11:08 PM (118.235.xxx.12)

    음...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인데
    애초에 사랑이 아닌듯

    그 뭐냐
    (등가교환의 법칙 )이라는게 있어요
    사랑은 사랑과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와
    증오는 증오와 서로 등가교환됩니다

    님 글 읽어보니
    애초에 님 마인드가 사랑이 아니라
    님이 맘 속으로 세운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나름 괜찮은 남자가 기준처럼 보이는데

    그건 애초에 비즈니스입니다
    이 정도면 내가 만족하고
    사랑을 받고 주겠다는거고

    나보다 좀 떨어지는
    경제적 조건이 빠지는 남자는
    만족이 안되고 싫은거죠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와 등가교환되니
    처음부터 조건대 조건으로
    남자를 찾아보시는게 낫습니다

    내 조건을 만족하는 남자와
    그 남자의 조건을 만족하는 내가
    서로 조건대 조건으로 만족이 되어야
    서로 인연이 맺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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