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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맘? 저처럼 생각하는 분은 없나요?

빈빈 조회수 : 3,797
작성일 : 2021-06-21 07:52:29
일단 저는 거의 30년차 직장맘이에요.


직장맘이면서도 아이 친구들 엄마모임이랑 한동네 오래 살다보니 동네엄마들 아는데 저는 너무 아까운 인재들이 집에 있다는 생각 많이 해요.
어떤 일이던 맡기면 야무지게 해낼거 같은데 싶은 엄마들 보면 우리나라 육아문제 속상하구요.
저는 눈물 콧물 빼가며 지났지만요.

얼마전 아이들 키우고 우연한 기회에 백화점 제과점코너 매니저로 일하기 시작한 분 있는데 가끔 들러보면 아니나 다를까 친절하면서도 똑부러지게 손님응대하고 매장 관리하더라구요
빵집 지킬 학력이 아닌데.. 생각했던거 미안했어요.

비록 남편회사지만 중간에 들어가서 일하는 분도 있는데 지금은 남편이 없으면 불안해하더군요.(가끔 부부동반 맥주 마시는 사이)

오래 인연이 있다보니 아이들 이야기 외에도 다방면으로 대화를 하곤 하는데 부지런히 집에만 있긴 아깝다 아깝다 해요.
빨리 배우고 부지런하고 나이가 웬수다 웃곤 했어요.
어쩌다 제 업무 옆에서 보면서 어찌나들 눈을 반짝이던지요.
학교일 하는거 보면 옛날 열심히 일했던 가락 나오구요.
당장 기술적 업무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열심히 살아온 그들의 거시적 관점이 필요한 자리도 있어요.

물론 저도 한때 일하는 엄마로서 상처도 받고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전업맘 논하기전에 나이로 컷트라인 만들어 버리고 정해진 시간에 목매는 사회부터 바꿨으면 좋겠어요.

딸키우는 입장에서 앞으로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는데 한순간의 선택으로 묶여있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봐요.



누구던 하루아침에 실직해서 전업주부가 될 수 있고 누구던 하루아침에 생활전선에 나서야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자리가 불변인양 누구누구 논하는거 그만두자구요.










IP : 223.38.xxx.4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이디
    '21.6.21 8:05 AM (211.178.xxx.151)

    아이고~의미 없다.
    저 역시 눈물 콧물 빼고 지냈는데, 그거 싫어서 선택한 사람들도 많아요.
    경단녀라는 말도 웃긴게 남녀 문제가 아니라 일 그만둔지 7,8년 십수년 지나면 일하기 힘들지요.

  • 2. ..
    '21.6.21 8:09 AM (223.39.xxx.244)

    인재가 그냥 집에 있는 사람들 많죠
    병행하기 너무 힘들어죠
    그럼 집안일은 누가하고 아이들 양육은?
    다음세대를 키우는 인재도 있어야할거 같아요
    저는 10살까지는 손이 많이 시기라고 봅니다
    3세까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 3. 저도
    '21.6.21 8:13 AM (117.111.xxx.129)

    애들 어릴 때 집에 있기 아까우니 직장 다녀라는 소리 몇 번 들었는데
    실제로는 별로 야무지지 않고요 ㅎ
    애들 내손으로 키우고 싶고 + 그런 시선도 좀 부담되고 해서
    애들 학교 보내고 나면 틈틈이 재테크 공부해서
    자산을 좀 불렸어요.
    결혼전 직장 다닐 때 월요병이 심했기에
    맞벌이한 것보다 지금은 만족해요

  • 4. 옳은말씀
    '21.6.21 8:13 AM (119.198.xxx.121)

    누구던 하루아침에 실직해서 전업주부가 될 수 있고 누구던 하루아침에 생활전선에 나서야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자리가 불변인양 누구누구 논하는거 그만두자구요. 222222

  • 5. 정말인재면
    '21.6.21 8:21 AM (175.223.xxx.194)

    공무원이라도 다시해요. 매장일 안하고

  • 6. ......
    '21.6.21 8:34 AM (203.251.xxx.221)

    전제가 꼭 일을 해야 한다는 건가봐요.

  • 7. ..
    '21.6.21 8:43 AM (180.231.xxx.63)

    그동안 직장생활 어떻게 했나 할만큼 일머리 없는 사람들도 많아오

  • 8. ....
    '21.6.21 8:46 AM (39.124.xxx.77)

    누구던 하루아침에 실직해서 전업주부가 될 수 있고 누구던 하루아침에 생활전선에 나서야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자리가 불변인양 누구누구 논하는거 그만두자구요

    맞는말이죠.
    각자의 삶이 다른데 이렇다 저렇다 의미없죠.
    애키우고 나오면 일하고싶어도 갈곳없는게 현실이구요.

  • 9. 근데
    '21.6.21 8:49 AM (210.223.xxx.119)

    또 그만큼 직장에도 잘 하는 사람 넘치잖아요
    저도 제 전공 학벌 아깝다고 주변으로부터 십년 동안 들었는데 이제 나가보면 잘하는 사람들이 흘러넘치더라고요

  • 10. ...
    '21.6.21 9:03 AM (223.39.xxx.97)

    맞는 말인데요. 직장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거기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이에요. 물론 직장에 남아있다고 모두 우수한 건 아니지만요

  • 11. 이웃집약사
    '21.6.21 9:12 AM (175.208.xxx.235)

    젊은 시절 엄청 고생해가면서 일했데요. 주말까지 일하고 점심시간에 밥 못 먹고 피곤해서 그냥 잤다고.
    이제는 월급 약사 여럿두고 본인은 거의 출근 안해요. 약국이 멀어서 출근을 자주 안해도 되게 셋팅 다~ 했더라구요.
    매일 뜨개질하고 운동 다니고 취미로 화실 다니고 이웃들과 점심과 커피 마시고, 종종 업무 전화 받기는 하지만 전업인 저와 별 다를바 없는 데일리루틴입니다.
    본업이 약사이지만 제가 보기엔 거의 건물주 수준의 일을 하는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굳이 자기 전공 꼭 써가며 일하지 않아도 될거 같아요.

  • 12. 매장일이
    '21.6.21 9:51 AM (219.251.xxx.213)

    어때서요.이런시선이 더 문제. 뭐든 하면 그거로 된거죠......

  • 13. 전업맘나 워킹맘
    '21.6.21 9:57 AM (1.251.xxx.17) - 삭제된댓글

    그 상황에 묶여 있는게 아니고요
    적극적 선택입니다.

    그 스마트함, 능력 등등을
    돈버는데 쓸것인가
    내 가정 내 아이를 위해 쓸것인가를
    모든것을 고려해 선택한거라고요.

  • 14. 원글님 마인드
    '21.6.21 10:00 AM (175.196.xxx.92)

    불편하네요. 저도 직장생활 30년차인데요,, 빵집 지킬 학력이라는게 따로 있나요? 꼰대 마인드 같네요.

    자기가 그 자리를 선택해서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알량한 회사 커리어 보다 육아와 살림이 더 중한 사람도 있는 거고, 빵집으로 하고 싶은 사람도 있는거고, 투자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는 거구요..

    능력자는 어느 자리에 있든 빛을 발하기 마련이지요.

  • 15. 선택이죠
    '21.6.21 10:00 AM (58.120.xxx.90)

    저도 최고 학벌이라고 아깝다 하지만, 근로소득 10~20년치 재테크로 벌어서 30억대 집 대출없이 보유해요. 공동명의로. 거기다 애들 끼고 가르쳤고 스카이,치대 보냈으니 전 누가 뭐래도 당당함

  • 16.
    '21.6.21 10:04 AM (106.101.xxx.87)

    여러집 과외해보며 느낀건데 소싯적 회사일도 잘하고 야무졌던 여자들이 전업해도 애도 정말 반듯하게 잘가르치고 잘키워요
    뭘해도 잘할 사람들은 잘함

  • 17. ..
    '21.6.21 10:35 AM (14.47.xxx.152)

    원글님 말에 특정부분만 받아들이고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분도 계신데...

    원글님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를 좀 보세요.

    전업맘이나 직장맘이니. 각자의 선태이니

    누가 더 낫고 우월하다 가리지 말자는 말씀이잖아요.


    저도.잠깐 직장맘하다 전업하지만
    제 선택 후회하지 않고

    제 상황에서 그게 최선이었다 생각하는데..

    직장맘 대 전업맘 대결구도로

    여기서 싸우는 거 보면 답답하더라구요.

    그냥 자기 삶의 선택에 충실하지

    남의 선택에 함부러 입 놀리지 말자구요.울

  • 18. 좋아요
    '21.6.21 11:01 AM (223.38.xxx.215)

    글 내용좋아요

  • 19. 또로로로롱
    '21.6.21 11:25 AM (221.150.xxx.148)

    공감합니다.
    그리고 매장일이 어때서요?
    공무원이 뭐 그리 대단해서요? 연금 때문에요?
    각자 적성에 맞는 일을 능력껏 펼치면 되죠.
    오히려 억지로 적성에도 맞지 않는 회사생활 하던 분들
    아이 키우며 짜투리시간에 자기개발해
    본인 적성에 맞는 일 찾아 제2의 인생 시작하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럽고 대단해 보입니다.

  • 20. ..
    '21.6.21 1:49 PM (180.229.xxx.17) - 삭제된댓글

    내 인생에 만족하는 사람은 남의 인생 가지고 왈가불가 하지 않아요 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보지 않고 그 사람의 인생을 논하지 말라했고 보이는게 다가 아닌 세상이죠

  • 21. 경단
    '21.6.21 2:51 PM (60.50.xxx.203)

    동네에 경단녀 전업들 많아요..영어학원에서 원어민 선생님이랑 유창하게 대화하던 엄마도 전업이던데요
    외국계 다니다가 아빠도 바쁘고 친정 시댁 멀어서 아이들 남한테 맡기기 싫어서 애어릴때 그만두고 계속 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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