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여자를 잘 승진시켜주는 건 아닌데, 한살 어린 후배는 지원조직이지만 8명쯤 팀원있는 조직의 팀장이 되었고, 저랑 동갑인 친구는 글로벌 조직으로 승진되서 갔네요.
저는 지원부서인데 사원이 하는 일도 하고, 좀 높은 직급이 하는 일도 하구요. 그냥 이것저것 혼자 다 하는 그냥 그런 포지션입니다. 잘릴일은 없는데 일이 성취감도 별로 없고 회사에서 존재감도 없네요.
제가 해야 하는 일은 열심히 해서 인정도 받는데, 하는 일 자체가 백업 업무라 그런가봐요.
나이가 많은데 회사에서 단체로 쓰는 물품 주문하는 걸 10년째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니 한심해서요. 나는 언제까지나 이 일해야 하나...싶구요. 팀 확장을 사장님께서 원하지 않아 일을 늘려서 팀원을 뽑을 상황도 아니에요.
이렇게 나이먹으면 주변에서 욕하는 월급루팡처럼 보이겠죠?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나 고민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