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사정사 글을 본의아니게 어쩌다보니 씨리즈로 쓰게되었네요
손해사정사가 조사하러 나오는 일이 흔한일이 아니다보니 정보주신 댓글분들도 그렇고 여러분들과 정보공유차 후기 남기고 싶어서 글씁니다.
처음에 태도가 엉망이었던 양아치같은 손사를 교체하니까 오늘 나온 사람은 내나 그 회사의 부장이래요
그러니까 교체전사람의 상사인거죠, 클레임고객을 직접 상대하나 보더라고요
보험사에서 손해사정업체를 아예 바꿔서 다른회사소속 사정사를 보내는게 아니라 그 리그에서 그나물같은 사람을 보낸거죠
말투는 점잖았으나, 역시 저한테 들이밀었던 서류는 많은 분들이 입을 모아 말씀해주신 절대로 싸인하면 안된다는 '의료자문동의서' 였습니다.
의료자문동의서란 한마디로 "우리가 짜고치는 고스톱 병원에, 짜고치는 고스톱 의사에게 니가 받은 진단 잘못된거라고 우린 새로운 진단받을거야. 동의하니?" 라는 아주 못된 서류라고 합니다.
손사 교체할때 보험사에 굉장히 항의해서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가만당하고 있지않겠다
너희들 클레임중에 상또라이 만난거다 클레임고객인척 연기?를 했는데도 그 서류를 기어코 들고왔구나 싶었어요
여기엔 싸인을 못해드리겠습니다. 했더니 단번에 알았다고 집어넣더군요
근데 웃긴건 제가 개인정보동의서, 손해사정교부확인서 등등 싸인하느라 오래걸렸어요, 필수서류 다 싸인하고나니
은근슬쩍 또 의료자문동의서 들이밀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안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왜 또주시나요? 헸더니?
아까는 안보여줐다고 은근슬쩍 넘어가더라구요..
총평은.. 아.. 얘 오늘 나 만나는 목적이 이 의료자문동의서구나 싶더라구요
저같은경우 공단의 장애인등급까지 나왔기때문에 보험사에서는 아무리 병원치료기록 개인정보동의서 떼가고 병원가서 기록다뒤지고
발광을 해도 공단이 등급준거 뒤집어질리 만무하거든요..병원기록 뒤진다는 거 자체가 의미없는거에요, 그거 다 알거구요 (담보 및 약관에는 장애인인 경우 지급한다라고 명시가 되어있구요)
아주 양아치스런 보험사와 손사의 행태에 역겨움을 느끼면서 미리 공부안해간사람은 꼼짝없이 당하겠구나싶어요
말투도 아주 부드럽게 이 모든게 보험금을 지급받으시기 위한 절차이고 필요한 것들입니다. 하는데
개뿔.. 저한테 오늘 싸인받아간 의료기록제공동의서 얘네들 그 병원 다 찾아가지도 않을지도 몰라요, 가봤자거든요
핵심은 의료자문동의서인데, 의료자문동의서는 그게 어떤건지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더라고요
뭐라고 할지 들어보고싶었는데, 보니까 제가 아무것도 모른체였으면 "보험금을 순조롭게 지급받으시려면 싸인하셔야하는 서류입니다"라고 했을텐데
그 서류보자마자 제 띠꺼운 표정이 느껴졌는지 눈치채고 설명조차 안하더군요
제가 막 따지고 물을 기세였어서 그런거 같기도 했구요
아무튼 정말 말씀듣고 손사교체하기 잘했고, 미리 공부해가길 잘한것같아요